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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

한국인 최초로 오른 중국 사천성 오타이나

by 에코j 2016. 1. 12.

 

어제부터 금년 여름에
어디를 갈까...고민을 하게 된다..
작년에 함께한 사람들이 펌프질도 하는구나
작년에 갈려다 만 오타이지에 가고 싶어진다.


1. 원정대명 : 2004 전주파이오니어스산악회오타이나원정대
2. 대 상 지 : 중국 사천성 흑수현소재 오타이나(5,210M)
3. 기 간 : 2004년 07월27일 ~ 08월03일(7박8일간)
4. 등반목적 :
- 산악회 사기고취 및 팀웍 강화
- 파이오니어스산악인의 도전정신 함양
- 산악회의 응집과 도약의 계기마련
5. 대 원 : 10명(원정대장 정연태, 등반대장 김명국, 부대장 및 총무 조선자, 기록 및 의료 최은정, 식량 양은선, 홍보 임노욱, 장비 최인호, 섭외 이철언 전종신, 행정 김마성

6. 오타이나에 대한 설명
흑수현은 중국 사천성 제1의 도시 성도에서 북동쪽에 위치하며 아패장족챵족자치주(阿?藏族羌族自治州) 마르강현(馬爾康縣)에 속한 소도시이다. 성도에서 차량으로 6~7시간 정도 걸리며, 거주하는 민족은 티벳티안(장족)이 주이고 소수의 한족과 회족이 있다. 이 산군에는 심오설산이라고 불리우는 5천대의 봉우리가 3개(오타이지, 오타이메이, 오타이나), 그리고 주변에는 현대빙하인 따구빙하가 위치해 있다. 또한 심오설산중 2개의 봉우리(오타이지, 오타이메이)는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등봉으로 산악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심오설산은 주변의 풍경이 수려하고 고산의 호수가 많아 해마다 이곳에서 등산 캠프가 열리곤 하는데, 오타이나는 등반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고소적응만 순조로우면 일반인도 오를 수 있는 봉우리이다. 정상부위는 제법 큰 너덜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베이스에서 정상까지의 걸리는 시간은 대략 5~7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너덜지대로 되어있어 하산 또한 등반과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오후 3시 이후에는 기상이 급변하므로 이전에 산행을 마쳐야한다.

7. 운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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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날 짜 운 행 일 정 숙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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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004.07.27 09:32 인천국제공항출발
12:17 중국성도 도착(현지시간 -1시간) 날씨 흐림, 기온 31.4 고도 540m
13:00~13:25 중식을 위한 식당이동
14:30~19:00 국제모현호텔(석식)
20:00~22:10 흑수현 도착(소개소) HOTEL

2일 2004.07.28 07:30 기상
08:00 조식
08:52~09:30 덕사회천(버스로 이동)
11:30~13:20 노노의집(일유촌) 중식
13:20~15:00 만경대(3,200m) 캠핑
3일 2004.07.29 06:00 기상
08:00 출발
11:25~12:30 중식
14:30 비내리 시작
15:15 베이스 도착(3,800m) 캠핑
4일 2004.07.30 06:00 기상
06:40 출발
11:00 선두 정상도착(5210m)
11:30 후미정상도착
15:40 베이스도착 캠핑

5일 2004.07.31 08:40 베이스출발
13:30 노노집 도착
14:50 노노집출발
15:30 덕사회천 마을도착
18:10 무현 귀빈호텔도착 HOTEL
조우딩(4998m) 라이언킹(피크이름)
6일 2004.08.01 06:00 기상
07:00~07:50 조식
07:50~12:30 성도 도착
17:30 아미산시 도착(화생호텔) HOTEL
7일 2004.08.02 06:30 기상
09:00 낙산대불
15:00 삼성박물관
17:00 성도(경천호텔) HOTEL
8일 2004.08.03 07:00 기상
08:00 식사
09:30~10:10 무후사도착
10:10 무후사 관광
13:30 성도출발
18시10분 인천국제공항도착
23시20분 전주도착
8. 소요경비

※ 기타내용은 추후 정산

9. 식 량
― 주식 : 현지 식량계획은 현지대행사에 일괄 위임
― 간식 : 어포류(대구포, 육포), 비스켓류, 과자류, 과일캔, 영양갱, 초코바류, 포카리, 사탕류, 껌
― 차류 : 보리, 녹차, 커피, 생강, 유자, 인삼, 율무, 꿀, 기타
※ 간식 및 차류는 개인 취향에 맞도록 개인별 준비

10. 산행후기
‘99년 엘부르즈 등반후 우리악우들이 잠들어 있는 루프가르샤르 동봉을 등정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보지만, 산악회의 젊은 피 부족 및 여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루어지질 못하고 있다. 2003년 정기총회에서 해외 원정 등반을 위해 비행기 경비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결정한 후, 금년 하계 등반을 해외로 가기로 하고 대상지 물색 및 원정등반에 모든 권한을 귀용한테 일임

중국 사천성에 있는 오타이나(5,210m)를 검토한 결과 경비 및 대한민국 사람으로는 초등이라는 것이 우리의 구미를 땡겨... 오타이나를 등반하기로 결정하고, 신청자가 적으면 경비가 많이 오버 될 것 같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은 참여시키기로 결정한 후 산악회홈페이지에 공지한다.

산행계획 공지후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산악회에서 8명 만복대님, 김마성이 형님까지 합하니 10명이다, 10명이 됨으로써 단체 비행기표 예매로 개별 항공료 680천원이 400천원으로 경비가 많이 절약된다.

대원확정에 따른 몇차례의 준비모임 및 중국현지 여행사 김재헌씨와 통화로 여러 가지 현지상황, 준비물.. 요금에 대한 조정 등으로 본격적인 출발 준비를 한다. 원정대원들을 위한 연 4주간의 지리산 빡신산행으로 훈련을 대신하기로 하고, 지리산 칠선계곡, 제석봉골등 산행겸 훈련을 실시한후.. 드디어 출발의 날이다.

7월 26일
출발 모임을 26일 10:00에 전주에코로바(284-5456)에서 만나 최종 장비점검 및 준비물 재확인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점방에서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대원 및 회원들이 전부 모이다 보니 가게가 비좁다. 장비 및 준비물 최종점검후 어쩔 수 없이 장소를 리무진 승차장인 코아호텔로 이동한후 승차시간(03:00)까지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배웅나온 회원들과 맥주한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7월 27일
03:00 배웅나온 회원 및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리무진 버스를 탄후 모두다 잠나라로 얼마나 잠을 잤나 더워서 잠을 잘 수 없다. 눈을 떠보니 서울이다. 무려 두시간 만에 서울까지 온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비행기표 및 짐을 붙치기 위해 움직이는데 인호가 도착하지 않는다. 최종적으로 확인전화를 했더니 잠을 자고 있단다. 빨랑 택시를 타고 오라고 하고 나머지 사람 표를 바꾸고 화물을 보내고 난후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고 종신이와 난 밖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는데 그때 인호가 도착한다. 인호 짐까지 처리하고 조금 시간의 여유가 있다. 일단 출국소속까지 마친후에 면세점에서 술과, 담배, 김치를 사고 나니 난 이제야 배가 고프다. 김밥으로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성도행 비행기를 탄다.



성도 공항에 도착,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와 김재헌씨와 미팅후 봉고차 두 대에 짐을 싫고 공항을 빠져나와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 식당에서 간단하게 산행에 대한 주의사항 및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한후 오찬.. 중국현지에서는 통역을 맏게 된 조선족 이명자씨, 그리고 산행가이드는 흑수현으로 어제 출발, 현지에서 최종준비를 하고 있단다. 

 

 

 

 

<성도 시내 변두리 모습>



성도지역의 인구는 1억3천 정도, 넓이는 우리나라 3배정도, 날씨는 항상 구름이 끼어 있는 상태이면서 비가 많이 내린다. 흑수현으로 이동하는 도로는 어제 비가 많이 내려 산사태로 13~15시간이나 걸렸단다. 오늘도 현지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중식후 요금 계산하고 드디어 산행을 위해 봉고차 2대로 이동하게 된다. 1호차는 금연차 2호차는 흡연차 결정한후 탑승.. 드디어 중국 여행이 시작된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20년전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지금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라 중간 중간 도로공사로 인해 지체와 서행이 짜증을 나게 한다. 그렇지만 현지인들은 언제나 그런 듯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유롭다. 예로 들면 도로 중간에 차가 주차되어있어 차가 수십대씩이 밀려도 누구 크락션한번 누르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우리 차 기사는 베스트 드라이버란다. 거의 환상의 추월과 과속을 일삼는 운전수 그래야만 베스트 드라이버라니. 나역시 차를 무섭게 몰지만 난 아무것도 아니다. 이차선에서 옆에 차가 추월하고 있는데 그옆으로 또 추월을 할정도인지라 거의 환상의 수준이다. 앞에 탄 가이드한테 무섭지 하고 물어보았더니 평상시 그러고 다녀서 지금은 면역이 된상태란다. 어제 산사태로 길이 밀린다고 비포장도로로 달리는데 거의 환상의 수준이다. 아니 중국 여행에서는 이렇게 운전을 하지 않으면 언제 목적지에 도착할지 모른단다.. 그러니 할말이 없지..

성도에서 흑수현으로 이동하는 도로는 임강을 끼고 이어지는 도로이다. 임강의 길이는 735km로 중국에서 가장긴 강이란다. 이 강이 양자강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하니 양자강의 규모 또한 짐작을 해봐야 할것 같다. 우리 나라와 조금 특이한 것은 우리의 수력발전은 댐을 막아 대단위 발전을 하는데 이곳 임강은 수량이 풍부해서 소규모 발전소가 곳곳에 많이 있다. 이강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사천성의 전기 생산량이 80%이상이란다.


저녁 식사 메뉴.... 향과 기름으로 복은 음식으로 잘 먹지를 못한다...



18:00시가 조금 지나자 식당과 호텔(모현 국제모현호텔)이 있는곳에서 잠시 휴식 저녁을 먹고 3시간 정도 더 가야 흑수현에 도착한단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이동, 흑수현호텔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은 시간이다. 방을 배정받은후 짐을 풀었는데 여러곳에서 이의를 제기한다. 흑수현 최고의 호텔이라는데 화장실 청소도 되어 있지 않고. 방에 전화기가 없고 정말 엉망이다. 이 호텔(초대소)은 관공서에서 운영한다는데 그래서 그런것 같다. 짐을 정리한후 호텔방에서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후 내일을 위해 일찍 잠나라로...

흑수현 지역은 아바장족(티벳족)이 사는 지역으로 이지역이 타지인에게 개방된지가 14년 되었단다. 관광 수입이 가장 큰 수입이면서, 차가 주 생산품이란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뒤떨어 지나 보다. 이 호텔의 바로 밑건물은 중화인민공화국 ??하는 사무실이 있다..


7월 28일

<흑수현에 있는 가장좋은 호텔..(초대소) 정부에서 운영한다는데 관리는 엉망>


  <기념촬영>

오늘의 일정은 차량으로 45분이동, 고소적응을 위한 짧은 거리를 카라반 하는것이다. 07:30 기상 아침 식사후 카라반을 위한 짐을 재패킹하고 기념촬영후 출발, 비포장 도로를 달려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마지막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박수를 치고 하얀 스카프를 하나씩 걸어준다. “먼길 오느라 수고했으며 환영한다”는 아바장족(티벳족)의 인사란다. 일일산행에 필요한 짐은 가지고, 나머지는 포터가 움반하기로 하고, 짐을 나눈다..기념촬영후 본격적으로 카라반 시작. 

 


 

 

   

현지인들의 환영인식 및 기념촬영



고소 적응을 위해 아주 천천히 산행을 시작. 임도가 끝나자마자 바로 험한 오름길이다. 흑수현이 2600m 이곳이 2800정도 되나보다. 오름길을 쉬엄 쉬엄 오르며 야생화를 찍어가면서 오르는데 정말 아름답다. 잠깐 쉬는 사이 우리짐을 가지고가는 현지 주민들이 말에 짐을 싫고 우리 앞을 지나간다. 하지만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걷다보니 마을에 도착... 해발이 2900을 넘어간다..




<현지인들의 가옥>


 

 

  <집에 들어가는 입구>


<1층 축사>



<2층 주방 및 주인방>


 

 


<3층의 모습, 손님방, 신을 모시는 곳 등>



점심을 먹기 위해 노노집에 도착해서 보니 먼저온 현지인들이 중식으로 라면을 끓이고 있다. 아바장족(티벳족)들의 가옥 형태는 3층으로 되어 있고 1층은 마부간, 2층은 주방과 가족들이 살수 있는 방, 3층은 손님방으로 구분해서 집을 짓는 것이 보통이란다. 결혼후 남편은 3~5년동안 집을 지으며, 나머지 생활은 여자들이 맏아서 하는 것이 보통이란다. 즉 남자는 평생동안 살아갈 집만 한채 마련하면 되는 것이란다. 즉 남자의 천국...


<산악회기 앞에서 기념촬영>

< 아직까지 사람의 오름을 허락하지 않은 오타이메이>



노노집에서 점심을 먹고 거실에 들어가 보니 일전에 들어온 현대산업개발팀의 산악회기가 걸려 있다, 그 위에 우리 회기에 싸인을 해서 걸어주고.. 베란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아직 아무도 오르지 못한 미답봉인 오타이메이가 구름속에 가려 일부만 보인다.....

   

<현지인들이 말을 이용해 짐을 운반>

<아바장족(티벳족)과 기념촬영>

점심 식사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오늘밤 묵게될 만경대를 향해 출발.. 출발하면서 현지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구경하면서 천천히 오른다. 중국은 56개의 소주민족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인 아바장족(티벳족)의 생활이 우리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 새롭다. 살아가는 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아직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 그 자체인 것 같다. 어린아이에게 과자를 주는데도 먹을줄 잘 모를 정도다.. 중국의 정책중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소수민족 우선이라 그런지 그 높은 곳의 마을에 차가 올라올 수 있도록 도로 개설을 해주었다는 점 또한 특이할 정도다. 비록 차, 경운기는 못 올라올지라도 도로가 만들어 져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정도다..

<환상의 화원>

임도가 끝나는 지점을 올라서니 들꽃의 낙원이다. 꽃에 묻혀 사진도 찍고 에델바이스 구경을 하고 위를 보니 바로 오늘 우리가 잠을 잘 해발 3,200m 만경대란다.


 

 

<만경대 모습>



<윷놀이>

 

 

오타이나..

 

오타이메이

 

천천히 올라 만경대에 도착해 보니. 들꽃, 초원위에 풀을 뜯고 있는 말 너무나 아름답다. 이곳에서 고소적응을 위해 쉬기로 하고.. 텐트를 치고 산행에 대한 토론 및 현지인들이 가지고 온 창(우리나라 막걸리와 같음), 파키스탄에서 먹어본 짜파티 같은 듬육(다른점은 두깨의 차이다 이곳은 두껍다)을 먹길레 조금 얻어 먹어 본다. 그러고 나니 할일이 없다. 윷놀이와 오타이나 오타이메이 오타이지를 구경하면서 고소적응을 위한 휴식에 들어간다.

이곳에는 3개의 5000미터 넘는 산이 있다.. 오타이메이, 오타이지, 메타이나이다. 그 산들은 중국말을 풀어 보면 아버지, 어머니, 아들산이다. 그중 우리가 가는 오타이나가 아들산이며, 오타이메이는 어머니산, 오타이지는 아버지산이다. 하지만 오타이메이와 오타이지는 산세가 험헤 인간의 오름을 허락하지 않은 산이다.


<현지인들의 노래 자랑>

 

아바장족들은 가무를 즐긴단다. 카라반 중에도 노래를 부르는데 소리가 좀 특이하고 노래를 하면서 짐을 운반하곤한다. 그래서 저녁식사후 현지인들 한테 노래를 하라고 했더니 아주 아름다운 목소리로 수준급의 노래를 한다. 노래자랑후 내일을 위해 일찍 잠나라로..


7월 29일
새벽에 일어나 텐트 문을 열고 밖을 보니 하늘이 맑다.. 담배를 피우는데 하루살이 같은 것이 앞에서 어른거리더니 자꾸 물어댄다. 하루살이 인줄 알았는데 모기 같은 것인가 보다. 요녀석들 아침을 먹는데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귀찮게 한다.


 

 

 

<아침을 머고 올라오는 마을 주민들>


 

 

 

 

<출발전에 현지주민들과 기념촬영>


아침을 먹고 났더니 어제 마을로 내려간 주민들이 말과 함께 올라온다. 카라반 준비를 마친후 현지인들과 기념촬영후 카라반 시작. 왜 5000이 넘는산에 눈이 없는지.. 왜 고소가 적다는 건지 이해가 간다. 해발 3200m가 넘었는데 밀림과 같은 숲이 계속이어 진다.


<밀림숲>

 


<점심준비>

최종 마을


현지인들과 함께

아침에부터 시작되는 고산병, 3,200m에서부터 고소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니 앞으로 어찌될지 더욱더 걱정이 앞선다. 천천히 오르다 보니. 그 깊은 산중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겨울철에 야크들을 가두는 막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잔다. 점심을 라면으로 먹고 휴식을 취한후.. 베이스를 향해 또 전진

이곳 현지 가이드의 말을 빌리자면,, 이곳 물은 석회수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끓이지 않고 물을 마시면 바로 설사를 하고, 세면을 하면 허물이 벋어 진단다. 현지인들 역시 전부 씻지 않아 아주 더럽고 냄세가 지독하다.. 왜 현지인들이 씻지 않느지에 대하여 물어 봤더니 현지인들은 우리를 이해 못한단다. 얼마나 더러우면 날마다 씻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데, 이거에 대한 견해 차이에 대하여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요즈음은 일년에 한두번이라도 씻는다는데. 그걸로 만족하면 된단다..

중식후 베이스를 향해 출발

 

드디어 오타이나가 보인다


계곡의 모습

 

 

힘들어 하는 후미조

 

산의 높이가 높아서 그런지 계곡물은 줄어들 기미가 없고, 대원들은 서서히 고소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드디어 오타이나 산이 보인다. 나중에 보니 전위봉이 었지만 그래도 베이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거다... 갑자기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옷을 입고 더위와 고소와 시달리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앞에서 산행가이드 챈의 모습이 보인다... 빨리 빨리 베이스하고 외친다.. 세계어디를 가도 공통어가 되어 가고 있는 "빨리 빨리"(이전 현태팀한테 배웠단다)


 

드디어 베이스다

 
베이스 주위의 모습

 


베이스에서 기념촬영



짐을 가지고 온 현지인들의 모습 우산대신 비가 오니 나무잎으로

 

야크의 모습

조금더 오르니 베이스에 도착한다. 베이스에 짐을 정리한후 조금 있으니 비가 그친다. 베이스에는 야크가 보인다. 그런데 이곳의 야크는 티벳의 야크들과 조금은 다르다. 아마 종자 개량을 했나보다.. 짐을 정리한후 기념촬영후 저녁을 먹고 내일 산행을 위해 5섯시에 기상하기로 하고 일찍 잠나라로...

7월 30일



아침일찍 마을에서 올라온 포터


비속에서 정상공격을 위해 출발



자연적으로 생긴 호수


밤새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계속된다. 산행을 위해 각자 옷과, 간식등을 챙겨들고 모이기 시작한다. 06:40분 서미트를 위해 출발...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첫 번째 연못이 있는 곳을 지나 힘들게 오르니 4,200m지점에 다시 호수가 보인다. 자연적인 호수인데 제법 규모가 크다.. 기존 등산로는 이곳에서 바로 좌측으로 올라가는데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호수를 끼고 돌아서 가기로 한다.


호수를 끼고 돌아 오른다..


호수를 돌아 오르는 오름길.. 고산이라 숨이 찬다...

이곳을 돌아 올라 서서 공격조 구성


선두조는 출발하고 후미에서 따라 올라가는데 선자와 은정이가 컨디션이 별로 같이 보인다. 호수를 끼고 돌아 절벽을 올라서니 선두가 서있다. 왜그런지 물어보니 현재 속도로 가면 서미트후 돌아오기 힘들 것 같단다. 고도계를 확인해 보니.. 아침부터 오른 길이 이제 겨우 4,400이다. 방금전까지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고,, 앞으로 남은 높이가 800이나 남았으니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미트조를 나누어 정상 공격하기로 결정하고 서미트조를 출발 시킨다.

컨디션이 좋은 인호, 명국, 연태, 만복대님, 은정이를 공격조로 선발 먼저 출발시킨다. 종신이는 완전히 고소에 맛이 갔다. 언제나 그 높이에서 고소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다시 후미조에서 따라 오르고 있노라니 은선이와 통역인 이명자씨가 힘들어 하더니 포기 의사를 표현한다. 그럼 쉬었다 내려가도록 하고.. 난 정상을 위해 출발.. 나역시 무척힘들다 여기에서 내가 내려가면.. 나머지 대원들이 포기할 것 같아, 서미트조가 정상공격을 하고 내려 올 때 까지 갔다 공격조를 만나면 내려올 계획으로 전진을 한다.

마성이 형도 고소 및 하이포서미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나보다. 포기하고 싶은 얼굴이다. 힘들어 하는 것을 동조하면 더욱더 약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못본체 그냥 앞서 올라선다.. 선자는 컨디션이 별로 같이 보인다. 모르는체 개인이 판단하도록 하고 정상을 향해 간다.. 그런데 서미트조에 있던 연태가 보인다. 배가 고파서 간식을 먹고 있나보다. 그냥 두고 계속 Go... 얼마나 더 가야 정상인지 구름 속에 가려 감이 잡히질 않는다. 너덜지대의 조그만 능선을 올라서니.. 앞에 봉우리가 보인다.


공격조 정상오르기전


오타이나 정상에 사람이 오른다...


정상 등정에 성공..

11:00 저것이 오타이나인가 하면서 정상을 바라보니..정상에 사람이 오르고 있다...그리고 회기를 흔드는 모습이 보인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정상에 올랐다. 환호성을 지르며.. 쉬고 있노라니 뒤에서 힘들게 오르던 선자가 앞을 지나간다. 정상이 저기라면 여기에서 30분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힘이 솟아 난다.. 힘들게 정상을 향해 전진하는데 정상 등정후 만복대님, 인호가 내려온다. 아마 고소에 시달리나 보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나눈후 난 정상을 향하여 힘들게 오른다..


 

 

 

 

 

 

 

 

 

 

 

 

 

 

 

 

 

 

 

 

 

현지인들이 선물로 준 스카프를 정상에...



정상에는 명국이가 올라오는 사람들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 도착해서 기념촬영후 마성이 형이 오르고, 이어서 선자가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철수 하려는데 저멀리 종신이가 오르고 있다. 조금있으니 연태가 내려가다 종신이를 데리고 다시 올라오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마지막으로 정상 등정후 내려오고 있는 종신


정상 바로 밑의 너덜지대


하산



11:30 이렇게 해서 은선이를 제외한 9명 대원이 오타이나 정상에 발 도장을 찍는다.
"이것은 바로 한국인으로는 최초요"
"중국에 이은 두 번째 등정나라"
이얼마 대단한 성과인가, 새로운 기록을 오타이나 정상에 남기고 하산을 서두른다. 정상은 올라올 때보다 눈이 더 내린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내린다. 아마 이눈이 쌓이면 하산이 힘들 것 같아 서둘러 하산...


내려오면서 바라본 호수의 모습


비가 안왔다면 이능선으로 올랐을 텐데


하산중...


아침부터 비를 맞아서 그런지 대원들 얼굴이 다들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아마 다들 고소와 추위에 떨어서 그러겠지, 하산하는 뒷모습이 힘이 없다. 저멀리 호수위를 내려가고 있는 은선이와 명자의 모습이 보인다. 하산을 서둘러 보지만 배가 고파서 전진이 더디다.

호수위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출발.. 그런데 이게 뭔가.. 하이퍼세미나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옷을 꺼내 입고. 간식과 사탕을 먹고 걸어보지만. 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일단 선두는 출발시키고. 제일로 컨디션이 좋은 인호와 선자 보고 종신을 책임지도록 하고 난 뒤를 따라 간다. 그런데 마음만 급하지 이미 하이포세미나 현상이 왔는데 뒤에서 따라가기 조차 힘들다. 저수지 시작부분에서 힘들어 하던 종신이가 쉬고 있는데..
난 거기에서 쓸어 지고 만다..
선자와 인호가 물을 주고 간식을 주길레 억지로 먹고 정신을 가다듬고 하산을 서두른다.

이속도로 내려가다가는 내가 먼저 쓸어 질 것 같아서 종신이를 책임지고 데리고 오도록 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마음만 급하지 발은 자기 마음대로다...
첫번째 호수를 만나 조금더 내려가 보니..
저멀리 가이드 노노가 보인다. 올라오라고 소리를 지른다(come on! come on!) 노노가 올라온다. 종신이 배낭을 가지고 오라고 한후... 베이스를 향해.... 힘들게 베이스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다. 다들 힘들어 텐트속에 자고 있나보다..

고소에 시달린 모습



추워서 모닥불을..

따뜻하게 끓여 놓은 호박죽을 먹으라고 준다.. 고마워서 먹어보지만 먹히질 않는다. 설탕이 조금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설탕을 달라고 하소연하지만 현지인들은 "sugar"라는 말을 알아 듣지 못하니 전세계 공통어인 body language를 총동원 했더니 뭔가를 준다 맛을 봤더니 소금이다. 설탕을 얻어 먹는다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따뜻한걸로 만족하면서 호박죽을 어거지로 먹는다... 따뜻한 것이 들어가니 정신이 조금 든다... 정신을 가다듬고 있노라니. 후미가 내려온다. 종신이 보고 따뜻한 것을 좀 먹으라고 종용해보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나보다. 이렇게 해서 아무런 사고 없이 오타이나 원정을 마무리했다.... 일단 텐트에 들어가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한숨 자고 났더니 비가 그쳤다.. 저녁때 나가서 축하주를 하면서 성공담을 이야기 하다보니.. 마냥즐겁다...

만복대님은 노노가 정상을 가면서 도와준것이 마냥고마운지 우모복을 선물로 준다.. 우리도 챈과 이명자한테 우리의 유니폼을 하나씩 선물한다. 원래 한국대의 후한 인심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제 할려고 했지만.. 마음씨 고운 만복대님이라.
노노이놈아 우모복 몇년이나 안빨고 입고 다닐지 걱정이다.

7월 31일


아주 맑은 아침모습


비에 젓은 장비들을 말리는 모습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어제밤이 무척 추웠나 보다, 온산이 서리로 하얗다..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제 날씨가 이렇게 좋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대원들을 기상을 시킨후 얼굴들을 보니 고소에 시달려 얼굴이 다들 팅팅부어있다. 식사전에 어제 비에 젖은 장비들을 말리는 모습이 꼭 패잔병의 모습이다.

어제 오른 안부


오타이니지 산쪽 모습


오타이나 모습


베이스 철수 전에 기념촬영


베이스 철수


하산


하산중 아름다운 모습


아침을 먹은후 3일 동안 올라온 길을 오늘 하루에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하산을 서두른다. 그런데 우리가 누구인가 속도전에서는 항상 강자이니.. 3,400m보다 낮게 내려서니 언제 그랬나는 듯이 고소 증상이 사라졌다. 내려오면서 앞에 보이는 산의 모습과 운무가 일품이다. 통역인 가이드는 힘들다고 난리다.

종신이는 아침부터 눈이 따갑단다.. 그러더니 눈에서 눈물이 자꾸 난다. 일사병도 아닌데 혹 눈병이 걸렸나. 의심을 하는데 본인은 아니란다. 나중에 병원에 가서 안 사실이지만 기스난 고글때문에 적외선이 강한 햇볕을 봐 각막이 손상되었단다. 높은 산에서는 고글을 꼭 써야 된다는 사실..

노노집 회기에 서미트 날짜 기입


현지이들에게 수고 했다고 맥주를

 


잘있으라고 인사를...


노노와 석별의 인사를



만경대 옆을 지나는데 만경대 쪽에서 연기가 오르고 현지인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다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오늘 장족들이 불이 피우는 날이란다. 뭤때문에 불을 피우는지는 모름... 기념으로 에델바이스를 몇개 채취한후 여유롭게 내려오면서 올라가면서 못찍은 야생화를 찍으면서 노노 집에 도착.. 점심을 먹고 서미트 기념으로 올라가면서 붙여둔 회기에 서미트 날짜를 적어둔 후 마을까지 하산... 마을(덕사회천)에 도착해 보니.. 우리가 타고 갈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다.. 구멍가게에 들려.. 위에서 먹고 싶다고 노래 불렀던 시원한 맥주가 있는지 가게안을 둘러보지만 맥주가 없다. 밖에 나와있는 맥주를 발견... 하지만 이곳은 냉장고가 없어 따뜻한 맥주만 있다, 온맥주(한병에 3위엔 우리돈으로 450원)를 먹고 현지인들한테 수고했다고 한병씩 사주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타이메이...

이번 산행에서 새로운 숙제를 가지고 내려온다. 아직까지 미답봉인 오타이메이 오타이지를 내년 여름에 한번 시도해 보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자료가 없으니.. 현지인 들에게 Report를 작성해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금년 8월에 중국대가 오타이메이를 등정하러 들어온단다.. 그자료를 보고 최종 검토한후 내년에 우리가 다시 오겠노라고.... 나 자신과 약속을 해본다...

이번에 등반중에는 대원들간에 한번의 트러블.. 한번의 큰소리,, 한번의 짜증없이 모든것을 알아서 척척해주는 정말 대단한 대원이었다고 자평을 하면서 함께한 대원여러분과 회원님들 그리고 우리를 성원해 주신 모든분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산행에 참여한 대원여러분 정말로 고맙습니다.


함께한 대원들...

원정대장 및 힘든상황에서 정상을 두번오른 연태


노욱...


고소에 시달리면서도 정상에 오른 종신


계란과 고추장을 좋아하는 만복대님...


꽃미남 마성이형


마냥 즐거워하는 은선, 장족여인이라 불러다오....

 

은정


우리를 즐겁게 해준 명국..


총무의 역활을 너무 잘한 선자...




막내 인호


통역과 쿡의 역활을 혼자서 해낸 조선족 이명자....

산행가이드 챈


산행가이드 겸.. 마부 리더. 노노


간행가이드를 위해 나타난 현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