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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8년

아~ 이래서 설악이라 하나보다

by 에코j 2008. 10. 5.

1. 일시 : 2008.10.4

2. 어디 : 설악산

3. 코스 : 막영장~비선대~설악좌골~공룡능선~양폭산장~비선대~막영장

4. 참석 : 5명(노욱,종신,미옥,홍빈,경민)

5. 후기

05:30 기상 일어나기 싫어 침낭속에서 꾸물거리다.

06:00 헨드폰 기상소리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늘은 차를 호텔주차장에 파킹하고 등반을 나선다.

오늘 산행은 어제 바위를 하는데 별 재미가 없다는 의견이 일치

그간 가보고 싶었던 설악좌골을 들어 보기로 한다.

 

비선대도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조용하기만 하다..

후미 미옥이가 오늘은 무척이나 뒤쳐진다.

미옥이를 기다리기 위해 다리를 건너 계곡쪽에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우리 인기스타

김홍빈을 보고 이쁜 처자가 인사를..

충대산사랑이 에로스란다.

미옥이가 도착

그런데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왜그런지 물어보니 컨디션이 아주 안좋단다.

그냥 내려가고 싶단다..

나는 가라고 하고.

경민이가 공룡능선 반절만 하면 되니까

그냥 가자고 꼬셔가지고

산행을 하기로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등반을

해야 하는건지

오늘도 설악골입구에서 좌우경계를 확실하게 하고

조용하게 계곡으로 스며든다.

설악좌골 초입은 잘 몰랐는데

조금 들어섰더니

단풍이 아주 멋지게 들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흑범길, 석주길 릿지등반을 위해

몇번 든적이 있는데..

이 바위가 이정표인데..

홍빈이가 14좌 등반을 마치고

이곳에서 길안내를 하겠다고

연습중입니다

일명 인간 마네킹입니다.



 
석주길 초입을 지나고

나면 계곡이 둘로 나누어 집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좌골로 들어섭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단풍은

이쁘게 단장을 하고

우리를 반겨주네요..


 
힘들어

가겠다고 우기는 미옥언니를 꼬셔가며

함께오는 경민이

나중에는 내려 갈려면 내려가

입구에서 벌금 내면되지뭐..

돈은 무서운거여

미옥언니 힘들어도 쉬면서 올려다 보는 단풍에

얼굴은 화색이 돈다.



와~

저곳이 석주길이여요

다음에 한번 와봐야 것네요..



오르면 오늘수록 길의

흔적이 없어집니다.

지리산 빨치산 기질을 살려

이리 살피고 저리살피며

오름짓을 계속합니다.








이제 울산바위도

발 아래로 내려왔네요



이제 계곡도 끝이 날려구 그러는지

폭포와 벽입니다.

큰일입니다.

자일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폭포 두개가 복병입니다.

그곳을 우회할려다

더욱더 힘드어지고..

하나는 우회

하나는 바로 통과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산사태지역이 나타납니다.

이제는 산사태지역을 그냥 올라봅니다.

12:15분에 드디어 주능에 올라섰네요..

사람들 소리가 좌우에서 들리네요..

그런데 능선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곳이라

자리 펴고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이곳이 어디일까 궁금해 하면서 능선을 빠져 나와보니..

이게 뭐야...

공룡능선 옛길입니다.




주능에서 보는 설악은

오늘이 단풍이 절정인것 같이

보입니다.



 
아~

이래서 남들이 설악이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오늘도

구름모자와 말다툼입니다.

싸우는 이유야 아주 간단..

하지만 오늘은 3:1로 내가 이겼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설악모습






이렇게 멋진

길이 있을까요..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입니다.

단풍이 너무 멋지죠...





이렇게 아름다운 길은

연인 손을 잡고 걸어야 재격인데

양폭산장 갈림길에서

양폭산장으로 내려섭니다



 
발걸음이 가벼워진

경민이..

힘들어 하는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좋아 죽습니다.

살이 빠진후

변한 모습입니다.

 
천불동 계곡이 시작됩니다.

기대되지요..







내가 본 모습 보다는 못해도

그래도 아주 멋집니다.

아니 사진기술을 조금더 배워야 될려나 봅니다.

한폭의 동양화라고 해야 될려나

아님 불이 났다고 표현해야 되나요..


 
양폭

붉은 단풍 병풍이

지난 여름에 아픈 추억을 전부

감싸고 있는 듯 합니다.




이래서

설악단풍이라 하나 봅니다.

사실인즉

저도 설악의 이런 단풍은 처음 봅니다.

촌놈이죠






다들 힘들어 하면서도

와~

야~

죽인다의

연발입니다.

그런데 외국사람들이 상상외로 많데유

그들역시

원더풀의 연속입니다.














비선대에서 막걸리를 시켜놓고

기다린다고 먼져간 사람들때문에

아까운 단풍모습을 다 카메라에

담지 못한 그런 기분입니다.


  
조껍대기술

4병이 딱 좋았는데..

산장주인 아들놈이 주는 묵안주때문에

술을 더 먹었더니

다들 알딸딸..


 
적벽

에고 무서워

힘들었어도 너무멋진 단풍을 보고 와서

그런지 다들 행복한 얼굴들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할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중앙시장에 들려 회를 떠가지고

병옥이가 준비해준 "강원도 세계스카우트장"으로 이동

샤워를 하고

오늘 산행의 덕담으로

황금연휴 동안의 설악산 등반이야기를 마무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