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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8년

20080720 지리산의 야생화

by 에코j 2008. 7. 21.

1. 언제 : 2008. 7. 19 ~ 20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성삼재~노고단~성삼재

4. 참석 : 5명(노욱, 종신, 망가, 미옥, 선자)

5. 후기

가는 세월을 아무도 막지 못하나 봅니다.

그렇게 건강하시던 우리오마니가 늙어가고 계십니다.

.

무플에 이어 어제는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하셨습니다.

아침에 어머님 모시고 병원에 들렸다.

어머님을 시골에 모셔다 드리고

산에 갈 준비를 하는데 종신이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어

출발시간이 늦어진다.

그래서 원정등반을 위한 시장을 보고. 행동식을 사가지고 포장을 하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낮잠한숨자고 났더니 출발하잔다.

갈매기가 올라온다고 메스컴등 난리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막지는 못하나 보다.


미옥언니 귀신사건이후 우리의 안식처를

잃어 버려 많은 시간동안 방황했는데..

어제는 비도 많이 올것 같고

갈만한 곳이 없어 강쇠호텔에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이제는 귀신이 전부 없어진건지 잘만잔다.

미옥언니

아니 자다 일어나 취할려구 술을 엄청먹어데더니

멀쩡하다네..

밤사이 비때문에 몇번의 난리를 피우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하늘이 맑다..

아침을 챙겨먹고..

갈사람들만 모아서 산행은 틀렸으니

노고단 원추리를 보러 가기로 하고 출발준비를 한다.

늦잠꾸러기 선자가 일어나고..

차를 타고 출발하려는데

뭉기기 선수인 종신이도

간다고 나선다..

잘되었다. 미옥언니는 짐 키퍼..

딱이네..

출발~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가리

일출에 들려 차한잔 마시고 볼일 다보고

성삼재를 오른다.



1. 산수국



성삼재 오름길..

기존에 콘크리트 포장길을 이렇게

바꾸었는데 몇조금 못갈것 같다.

아니 총책임자가 바뀌면

또다시 뒤엎어야 될듯...

오락가락하는 비와

구름속에 야생화 구경하며 여유롭게

노고단을 오른다..

연인이랑 오른다면

우산하나에 어깨동무를 하며

오르면 더욱더 좋을듯



2. 긴산꼬리풀



3. 까치수영



4. 산수국



5. 딱총나무열매



6. 층층나무열매



7. 하늘말라리



8. 둥근이질풀



9. 물봉선



10. 병조회풀



11. 모싯대



12. 미역줄나무



13. 일월비비추





14. 물레나물



15. 기린초

노고단 오름길에 기린초가

만개를 했데유...



16. 원추리

노고단에 원추리가 만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아직은 조금 빠른듯하다...



17. 노루오줌풀





국립공원에서 하는 일중에 하나가

자연해설사가 자연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는

사업이다.

이사업은 나름대로 인기도 있고

관심도 많은듯 하다..

그런데 이렇게 비오는날에 학생들을 데리고 여기까지와서

설명을 해주면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하여는

한번쯤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그런데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하데유..

이게 무슨 나무죠..

갈때유~

아니죠 잎에 털이 많아서 떨진달래~



노고단 정상 오름길..

예전에는 군부대가 있어 입산을 통제하더니

언제부턴가는 하루에 200명으로 제한하더니

이제는 완전개방을 하더이다..

많이 좋아 지고 있지요...

그런데 갈매기태풍이 올라오는데

우산을 들고 노고단을 오르는 기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원추리 군락지

조금은 빠른듯 합니다.



동자꽃

동자꽃에는 이런 얘기가 전해옵니다. 강원도 어느 산꼴짜기 암자에 노스님과 어린 동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동자는 스님이 공양미를 얻으려 마을로 내려갔다가 허기져 쓰러져 있는 것을 불쌍히 여겨 데리고 온 아이었습니다.

동자는 스님을 할아버지처럼 따르며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했지요.

몹시 추운 어느 날, 스님은 월동 준비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동자가 따라가겠다고 칭얼대었지만 문고리에 손가락을 대면 쩍쩍 달라붙는 날씨에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암자를 떠나서는 안 되니라. 내 빨리 일을 보고 올라올 테니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스님은 그렇게 다짐을 해두었지만, 혼자서 무서워하고 있을 동자가 걱정이 되어 허겁지겁 일을 보고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먹만한 눈이 사정없이 내려 그만 산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스님은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결국 마을로 다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암자에 홀로 있던 동자는 아무리 기다려도 스님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동자는 스님이 내려간 길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미 곡식이 떨어져 날이 갈수록 허기져 가던 동자는 폭설로 스님이 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 스님! 스님! 빨리 와요.! " 하며 흐느낄 뿐이었습니다.

눈은 초봄이 되어서야 녹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황급히 발길을 재촉하여 암자로 오르다가 바위에 앉아 있는 동자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달려갔습니다.

" 내가 왔다! 이 녀석아, 그 동안 별일 없었느냐!" 그렇게 외치면서 다가갔지만 동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나서야 동자가 자신을 기다리다가 얼어죽었다는 것을 알 게 된 스님은 가슴을 치며 슬퍼하였습니다.

칭얼대던 동자를 왜 홀로 두고 내려갔었는지....,

스님은 애통해 했습니다.

스님은 동자의 시신을 거두어 바위 바로 옆자리에 곱게 묻어 주었습니다.

법당에서 목탁을 두드리면 들을 수 있도록.....

그해 여름, 동자의 무덤가에 이름 모를 꽃들이 자라났습니다.

붉은 빛이 도는 것이 꼭 동자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암자에 올라온 사람들은 동자의 영혼이 피어난 듯한 그 꽃을 동자꽃이라고 불렀답니다.



함께한 반미친 사람들..













톱풀



달맞이꽃





일월비비추



기린초



개구리자리





새우란

여기까지 보았는데

이제는 비가 너무 내립니다.

아니 그냥 서있기도 힘들정도네요..

급하게 노고단산장으로 내려와 비가 멈출때까지

기다렸다..

내려옵니다.

그런데 성삼재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그간 좋았던 기분을 싹 바꾸어 버리데유

주차료가 왜이리 비싼겨 4300원이라니..

그렇게 노고단 원추리 구경을 마치고

일출에 들려 맥주한잔하고

꽃버섯탕으로 점심까지 해결하고

배고파 주겠다는 미옥언니 보러 나옵니다.

갈매기태풍속에서

지리산 1박2일은 아주 즐거웠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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