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광장(Pottery Square)의 마당에는 막 빚어진 도기들이 줄지어 놓여있다. |
냐타폴라 사원이 있는 광장 근처의 카페로 들어가 2층의 광장을 내려다보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대원들은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즐긴다. 광장은 여전히 붐비고 활기가 넘쳐 보인다. 광장에서는 수많은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젊은이들이 벌이고 있는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남아있는 많은 볼거리들을 제한된 시간 내에 돌아봐야 하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더바 광장(Durbar Square)의 왼쪽이 국립 미술박물관(National Art Museum), 오른쪽이 55개 창문 궁전(55 Windows Palace)이다. 박물관 외벽에도 여러 개의 나무기둥으로 건물을 지지하고 있다. |
다음 행선지는 냐타폴라 사원에서부터 도기 광장(Pottery Square)을 거쳐 더바 광장(Durbar Squate)으로 가는 동선인데, 지나가면서 얼핏 봐도 대단한 문화유산임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무 문양의 정교함과 아름다움, 돌 조각이나 벽돌로 쌓은 탑의 유려한 곡선 등은 문외한이 봐도 무척 정교하고 화려하면서도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진으로 파괴되어 복구공사를 하고 있는 Vatsala Durga Temple |
더바 광장에 도착했다. 맞은편의 왼쪽이 국립 미술박물관(National Art Museum), 그 오른쪽이 55개 창문 궁전(55 Windows Palace)이다. 박물관 외벽은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나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여러 개의 나무기둥으로 건물을 떠받치고 있다. 하지만 건물 외벽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조각작품들은 왕조의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엿볼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유적들이 제대로 복구되지 못하고 있고, 유적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한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Vatsala Durga Temple의 옆에 종[Tagogan (Big Bell)]이 매달려 있고, 왼쪽에는 ‘55 창문 궁전’이 있다. |
55창문 궁전 옆의 문을 통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서 뱀연못(Snake Pond)까지 가서 대충 둘러보고 다시 들어갔던 문으로 되돌아서 광장으로 나왔다. 식견이 없고 시간이 부족해서 디테일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광장의 한쪽에 앉아 망중한의 시간을 가진다.
Snake Pond.의 중앙에 코브라를 조각한 석상이 서있고 주변으로도 코브라 조각들이 ... 후덜덜!! |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동안 박타푸르 중세도시를 대충 둘러봤다. 수박 겉핥기식의 지극히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관광이다. 제대로 볼려면 전문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최소한 며칠은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볼 것이 많지만 특별한 관심이 없으면 고풍스런 유적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은 따분하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아쉬움을 남기고 박타푸르 중세도시를 빠져나와 숙소로 향한다.
망중한. 숨가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피로가 몰려온다. 잠시 유적 건물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이제 저녁식사를 하고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나가는 일만 남았다. 지난 일주일이란 짧은 기간 동안 네팔에 머무르면서 고산지역 트레킹과 카트만두 시내 관광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했다. 너무 짧은 시간이라 뭐라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경제적으로는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은 나라로 시가지를 돌아다니면서 본 느낌으로는 겉만 보면 혼잡스럽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속에 나름대로의 질서를 갖고 있으며 종교가 사회 전반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다시 이 나라를 찾을 일이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나 무스탄 왕국을 트레킹을 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박타푸르 중세도시의 더바 광장(Durbar Square)에서 단체로 기념사진 한 장!! |
네팔에 머무르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세르파 로싼과 이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만남의 기쁨도 있지만 헤어짐의 아쉬움도 함께 하는 것이 인간사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헤어짐은 아쉽고 서운하며 미련을 남게 한다. 현지인은 규정상 국제선 청사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 일행들은 공항 입구에서 로싼과 아쉬운 작별을 나눈다. 공항 청사 안으로 들어서 출국수속을 끝내고 밤늦게 카드만두를 떠나는 중국 광저우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네팔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박타푸르 중세도시 구경을 끝내고 빠져나가면서 되돌아본 광장 주변의 유적들. |
박타푸르 중세도시의 반대편 출입구 주변에는 특산물을 파는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다. |
'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여행사진(2) (0) | 2017.08.16 |
---|---|
몽골 여행사진(1) (0) | 2017.08.16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박타푸르’ 중세도시 (0) | 2017.05.30 |
‘생명체의 존엄한 존재’ '퍄슈파티나트' 힌두사원을 찾다 (0) | 2017.04.26 |
네팔 불교 성지 '스와얌부나트사원'을 찾다 (0) | 2017.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