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1.6.5
2. 어디 : 지리산둘레길 5구간 동강~수철 구간 12.1km
3. 코스 : 동강마을 – 자혜교(1.2km) – 산청함양 추모공원(1.5km) – 상사폭포(1.8km) – 쌍재 (1.7km) – 산불감시초소(0.9km) – 고동재 (1.4km) – 수철마을(3.6km)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이승창, 이미옥
5. 코스요약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와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를 잇는 12.1km의 지리산둘레길. 이 구간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걸으며 산행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걷는 산길로, 4개의 마을을 지나 산청에 이르는 길이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며,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추모공원이 조성되어있다.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하며 지리산자락 장꾼들이 함양, 산청, 덕산을 오가며 생을 이었던 길이기도하다.
6. 후기
오늘부터 2박3일 동안 지리산둘레길 2차를 걷기 위해 어제 아지트로 내려가 산행준비를 하고 아침 일찍 완도에서 출발한 승창형님이 도착 아침을 먹고 5코스 시작지점인 동강으로 이동, 내비게이션이 국도를 타고 가면 70km인데 고속도로를 이용해 가다 보니 110km가 넘는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지리산 둘레길 4코스 종점, 5코스 시작지점인 동강마을 이다.
출발전에 기념사진
오늘부터 함께 걸을 완도에서 오신 승창형님
출발 전에 기념촬영, 미옥이는 오늘과 내일까지 걷고 일 때문에 나가야 된단다. 동강마을에서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까지 걷는 길 특별한 것 없이 경호강변에 도로를 따라 걷는데 무지 덥고 힘들다. 또한 새로운 저수지를 만들고 있어 우회도로를 만들어 어수선 하다.
동강마을에 있는 에코빌리지 안내도
동강마을에서 이런 임도를 타고 계속 걷는다.
동강마을에서 이런 임도를 타고 계속 걷는다.
이 곳은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합동묘역으로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7일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가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인 "견벽청야"라는 작전을 수행하면서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에서 무고한 민간인 705명을 학살하였던 바, 이 때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묘역이다. 합동묘역 조성과 위령탑 건립은 1996년 1월 5일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공포와 1998년 2월 17일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의원회의 사망자 및 유족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2001년 12월 13일 합동묘역 조성 사업 착공 이후 4년에 걸친 공사진행으로 준공에 이른 것이다. 이 묘역에서는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어떤 경우에도 국민은 하늘과 같고 역사는 정의의 편에 있으며 인명은 절대의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면서 희생된 영령들이 우리 후손에게 남겨 주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산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변 관광명소로는 생초조각공원, 동의보감촌, 지리산 둘레길이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동강 시작지점에서 조금 더 걷고 싶다면 이곳까지 걸어서 오면 하룻밤 보내기 좋고 다음코스도 쉽게 걸을 수 있은 장소 같다.
스탬프를 찍으려면 경비실까지 들어와야 찍을 수 있다.
새로 만들고 있는 저수지 공사 중이라 어수선 하다.
계곡 건너서 바라본 추모공원, 예전에 초겨울에 이 계곡을 건너다 종신이가 물속에 빠져 고생 좀 하며 걸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 흔적도 없다.
상사폭포, 예전에는 밑에서 볼 수 있었는데 길을 새롭게 만들어 밑에서 폭포를 바라볼 수 없고 위에서 쉬면서 바라본 모습이다. 상사폭포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절절함이 담긴 전설이 깃든 작은 폭포이다.
조금 빠르지만 점심을 먹고 가기로, 라면으로 점심을 먹으려는데 김치를 준비해 오지 않아 반찬 없이 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다. 내가 식사준비를 하다 보니 제대로 점심을 먹어본 일이 거의 없는 듯하다.
쌍재에 있는 매점 건물이다. 옛날에는 노점에서 장사를 했는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아마 사람이 많으면 사람이 상주해서 장사를 하는 것 같다.
쌍재는 예전 함양 휴천에서 산청방면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던 고갯마루로 주막과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쌍재 아래에 보부상들을 위한 제법 큰 쉼터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는 고령토가 많이 나와 채취했다고 한다.
산청은 동의보감, 허준, 류의태 등 동의보감 관련 유적지가 많다.
산불감시 초소, 여기에 가기 위해서는 산길을 타고 쭉 가야 된다.
예전에 둘레길을 걸으면서 산불감시초소에 근무하시던 분이 전설이라며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생각이나서 이전 산행기를 찾아 보니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네요
가야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 이야기다. 구형왕이 성재(지금의 왕등재습지)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황매산쪽에 많은 횃불을 보고 도망치다. 고동재(나팔을 불던재)를 지나 쌍재를 거쳐 왕산에 올라 지금의 구형왕릉있는곳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군사들에게 돌을 하나씩 가져다 무덤을 만들라고 하여 왕이 이곳 골짜기에 들어와 생긴묘라는 전설이란다.
왕산, 필봉산, 멀리 정수산, 둔철산, 웅석봉, 산청읍이 보이며 반대편으로 천왕봉, 중봉을 비롯해 지리산 동부능선의 연봉을 감상할 수 있다. 참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은방울 꽃 군락지를 즐기며 가다보면 고동재에 이른다. 오늘은 은방울 꽃은 볼 수 없었고 은방울꽃 나무는 많이 봤다.
고동재, 지리산 동부능선과 연결되어 있는 수철동 서북쪽에서 방곡리로 가는 고개로 고동형으로 생겼다고 ‘고동재’라 이름 붙었다 한다.
피나물
고동재에서 수철마을로 내려가는 임도 중간에 간이매점이 있다. 시원한 물을 먹고 가라고 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뭘 파는지 보았더니 간단한 산나물을 팔고 있다. 난 가던 길을 계속 걷는다.
수철리 마을에서 부터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서 이곳 역시 어수선하다.
여기가 5코스 마지막이면서 6코스 시작지점인 수철마을이다. 너무 일찍 끝나 내일 모래까지 한 코스를 더 걷기로 하고 미옥이 차를 여기에 두고 산청으로 가서 차를 산청읍내 조산공원에 주차를 하고 조산공원에서 수철마을까지 6.1km 거꾸로 걸어 한 코스 반절을 줄이기로 하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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