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1.9.30
2. 어디 : 지리산둘레길 15구간 원부춘~가탄마을 11.4km
3. 코스 : 원부춘 – 형제봉임도삼거리(4.1km) – 중촌마을(2.5km) – 정금차밭(1.2km) – 대비마을(1.5km) – 백혜마을(1km) – 가탄마을(1.1km)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이미옥, 이승창
5. 코스요약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과 탑리 가탄마을을 잇는 11.4km의 지리산둘레길. 지리산 고산지역의 길들을 걷는 구간으로 화개골 차밭의 정취가 느껴진다. 곳곳에서 차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바지런한 손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한다.
화개천을 만나는 곳에서는 하동의 십리벚꽃길도 조망할 수 있다. 임도, 숲속길숲 속 길, 마을길이 고루 섞여 있어 지루하지 않다. 가탄에서 출발한다면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쉬엄쉬엄 오르면 부담 없다. 형제봉 임도삼거리와 헬기장에서는 지리산 주능선들이 굽이굽이 치마폭처럼 펼쳐진다.
6. 산행후기
지난 9.5 지리산둘레길 14구간 대축~원부촌 마을 8.5km 걷기를 하고 금년에 마무리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해 보지만 쉽지가 않아 일방적으로 9.30~10.4일까지 걸어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공지를 올렸더니 다들 좋단다.
29일 종신이와 둘이 아지트에서 만나 4박 5일간의 사용할 장비 및 부식을 챙기고 인월에서 비싸게 주고 사온 굽더덕이 버섯으로 요리를 만들어 먹는데 예전하고 다른 맛이다. 버섯이 신선하지 못해서 그런가 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미옥이가 일을 마치고 늦게 내려와 자고 있다. 승창이 형님이 완도에서 오시고 아침을 챙겨서 먹고 외곡마을에 내차를 주차해두고 종신이 차로 산행 시작 지점인 원부춘마을 노인정에 도착,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
이 길은 활공장에 비박하러 가거나 성제봉 산행을 위해 일 년에 한두 번씩은 오는 길이다. 형제봉까지 거리는 처음으로 확인했네요. 원부춘마을에서 7.0km입니다.
임도 마지막에 있는 FEEL펜션이다. 여기에서 첫 번째 쉼, 그런데 여전히 개가 무지하게 사납네요.
임도 삼거리, 우측으로 가면 형제봉 활공장이고 좌측으로 가면 상원암 가는 길이다. 둘레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두 번째 쉼, 여기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갑니다.
하늘호수 차밭 30분 소요된답니다. 이정표가 특이합니다.
이제야 하늘이 게이기 시작합니다.
경사가 심한 계단 길을 타고 내려서면 "11"11 분가면 하늘호수 쉼터"라는 특이한 이정표가 나옵니다. 특히 겨울에는 미끄러워 조심해야 되는 구간이다.
스탬프 찍는 곳인데 스탬프 통이 떨어져 버렸네요. 하늘호수에서 고쳐도 될 듯한데 고치지 않았네요.
하늘호수 내부, 특이한 것은 없고 솜씨 좋은 주인장이 만든 나무를 가지고 만든 찻집입니다.
찻집에 들어가 보니 아무도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2분만 기다린단다. 밑에 있는 집에서 올라오시나 보다.
여기에 앉아서 황장산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후미가 아주 늦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종신이가 잘 걷지를 못하고 있다. 내려오다 넘어져서 스틱이 부러지고 아픈 다리가 완전하게 꺾여 통증이 아주 심해 걷기가 아주 힘들단다. 걱정이다 오늘 종점은 아직 멀었는데.
요즈음 TV 한국기행에서 나와서 유명해졌는지 1월에 왔을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이 보인다. 젊어지셨다고 했더니 아주 좋다네. 기념으로 사진한 장
커피를 먹으면서 주인장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구름모자님이 1월에 여기에 앉아서 시를 썼는데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니 아주 좋다고 해서 다음에 올 때는 시를 꼭 걸어 두라고 했네요.
제목 : 하늘 호수
구름모자
권태로운 일상
마음속 짐 하나 털어내고 싶은
그런 날은 망설이지 말고 하늘호수로 갑니다.
그곳에서는 생각을 짓누르는 두려움
구름 속에 풍덩 던져버려도 됩니다.
하마처럼 입을 벌려 크게 깊은숨 한 번 들여 마시고
호수 깊숙이 잠수하면
아쉬움 서러움 배반의 시간들
모두 홀연히 벗겨집니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앞산
믿음직한 둥구나무 한 그루 골라
든든한 동아줄로 그네 걸고
회절하며 흐르는 저 구름 편에
우리 나이쯤 되는 고향 집에서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서울 사는 선희 제주 산다는 병선이 광주 사는 영식이..
찌든 삶 곪아 터진 도시 아이들에게
갈잎 편지를 보냅니다.
이제는 쉬어도 된다는 그 한마디
2021.1.3 하늘호수에서 커피 마시며
아마 마을 주민하고 분쟁이 있어서 찻집도 영업허가를 내기 못하고 있나 보다.
도심마을에 빈집에서 점심으로 어묵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여기서부터 "천년차 밭길"이 시작되면서 둘레길 하고 합쳐진다.
정금정 이곳에서 바라본 차밭이 아주 멋지다. 이곳에서 하룻밤 비박을 하면서 차밭을 보는 것도 아주 좋을 듯.
이곳이 최고의 사진 포인트 인 듯하다. 봄에 벚꽃 필 때 여러 번 와봤는데 여기까지 올라오기는 처음이다
길가 슈퍼, 이름도 특이하고 한문으로 표기한 것도 특이하다. 슈퍼에 들려 시원한 맥주와 음료를 사서 먹고 현금이 없어서 통장으로 보내주었다.
당초 피아골 입구에 있는 외곡마을까지 걸을 계획이었는데 종신이 부상으로 여기에서 걷기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택시를 불러 원부춘마을로 이동, 요금은 15,000원이다.
비박을 하기 위해 외곡마을 모정에 가서 보니 동네 어르신이 쉬고 계신다. 이곳에서 자도 되는지 물어보니 모정 울타리 밖에서 자는 것은 문제가 없단다.
비박할 준비를 하고, 지난주에 미옥이가 딴 능이버섯을 먹기 위해 화계에서 닭을 사 와 백숙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하루 일정 마무리
가을이 깊어졌는지 저녁에 반발을 입고 자네기가 힘들 정도로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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