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신부 착지처
익산 나바위 성당 사적 제318호
나바위 성당은 1897년 본당을 설립한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베르모렐(장약슬 요셉) 신부가 1906년 신축공사를 시작하여 1907년에 완공하였다. 성당 설계는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아빌 신부가 공사는 중국인들이 맡았다. 건축양식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한옥으로 택하였다.
그 후 1916~1917년 흙벽을 서양식 벽돌로 바꾸고, 용마루 부분에 있던 종탑은 헐고 성당입구에 고딕식 종탑을 세웠다. 또한 외부 회랑으로 바꾸고, 1922년 회랑기둥을 반석조로 개조하였다.
특히 성당 내부에는 전통관습에 따라 남녀 자리를 구분했던 칸막이 기둥이 남아 있다. 나바위 성당은 서양식 성당 건축 양식과 한국의 전통적인 목조건축 기법이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서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국가 사적 318호로 지정되었다.
성당 서북쪽 화산 언저리는 조선인으로서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테아 신부가 중국에서 페레올((고) 주교, 다블뤼(안) 신부 그리고 11명의 신자들과 함께 입국할 때 첫발을 디딘 곳이다. 때는 1845년 10월 12일 밤 8시였다.
이 성당은 한때 '화산성당'이라고 불렸으나 1989년 부터 본래 이름대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