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4.11.17
2. 어디 : 황매산
3. 참석 : 임노욱, 전종신
4. 후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국립공원은 11.15.~12.15 가을철 건조기 국립공원 생태환경보호 및 산불방지를 위해 통제하고 있어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혹시 늦게 까지 남아있는 억새를 보러 황매산을 가보기로 한다.
주차장은 때가 지난 것 같은데도 차량이 많이 있다.
황매산 黃梅山(1113m) 태백산맥의 장엄한 기운이 남으로 치달아 마지막으로 큰 흔적을 남기니 이곳 황매산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경이 활짝 핀 매화꽃잎모양을 닮아 풍수지리적으로 매화낙지 명당으로 알려져 있어 황매산이라 불린다.
황매의 황은 부를, 매는 귀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또한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한 가지의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여 예로부터 뜻있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상인 황매봉은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산 4번지이며 동남쪽 능선은 기암절벽으로 천하의 절경을 이루어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고 있다. 수십만 평의 고원에 깔리는 철쭉의 융단과 억새평원이 장관을 이루며 멀리 서쪽으로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 필봉산 그리고 왕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황매산의 봄 수십만 평의 고원에 펼쳐지는 철쭉군락과 풍차, 아카시아 향기와 조팝나무의 흰 살결 고운 자태는 현기증을 느끼게 한다. 황매산의 여름 가슴을 꿰뚫어 버리는 시원한 솔바람과 고산지대 특유의 지연풍광은 삶에 지친 현대인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기에 충분하다. 황매산의 가을 능선을 따라 온 산에 술렁이는 그윽한 억새의 노래와 형형색색의 단풍 그리고 보리수 열매의 농익은 풍요로움을 안겨준다. 황매산의 겨울 기암과 능선을 따라 핀 눈꽃과 바람 그리고 햇살의 조화는 황매산 사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황매산은 효의 산이며 3 무의 산이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련을 할 때 어머님이 뒷바라지를 위해 산을 오르내리면서 칡덩글과 땅가시에 발등이 긁혀 넘어져 상처가 나고 뱀에 놀라는 것을 본 뒤 황매산 산신령에게 지극정성으로 100일 기로를 드렸다. 이후 지금까지 뱀과 땅가시 그리고 칡덩굴이 자라지 않아 3 무의 산이라 불리고 있으며 무학대사의 어머님에 대한 지극한 효의 실신과 사랑은 천년의 시공을 넘어 전설로 이어져 오고 있다.
황매산 등산안내도
철을 잊었는지 철쭉이 듬성듬성 많이 피었다.
억새는 남아있지 않았다. 실망했지만 제1전망대까지 들렸다. 넘어오기 위해 길을 나선다.
황매산
은빛 억새가 피었을 때는 예쁜 곳인데 많이 아쉽다.
황매산
이렇게 황매산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생초 늘비식당에서 맛있는 어탕국수를 먹고 시간이 너무 빨라 감악산에 들러보았으나 국화는 하나도 없어서 그냥 나왔다. 종신이는 산동에 포장공사를 한다고 감독하러 가고 나 혼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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