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발자취/2019년

송이버섯 구경하러 차일봉 능선

by 에코j 2019. 10. 15.

1. 언제 : 2019. 10. 6

2. 어디 : 차일봉능선

3. 코스 : 화엄사시설지구~용열암~봉천암~구충암~화엄사~시설지구

4. 참석 : 노욱, 샘물, 홍빈

5. 후기

지난주에 영국출장 때문에 구례 아지트에 가지 못해 아침 일찍 아지트에 갔더니 왠걸 잡초가 화단하고 채전밭을 뒤덮어 버려 밭인지 풀밭인지 모를 정도다.

혼자서 한나절 동안  풀을 뽑고 쉬고 있는데 16:00경 샘물님 전화다, 지금 내려 갈려는데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난 언제나 당신이 먹을 술하고 안주를 사오면 된다고 한다.

 

홍동식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고, 홍빈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무등산에서 내려오고 있단다. 저녁에 시간이 되면 놀러온다고 해 인사차이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샘물님이 사온 연어와 가지, 고무마순으로 국과 나물을 묻혀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피곤해서 일찍 잠나라로. 한참자고 있는데 샘물님이 누구요? 하는 소리에 놀라 깨어서 보았더니 홍빈이다다시 술 차를 한잔씩 더 마시면서 "김홍빈희망만들기" 후원회에 나와 샘물님이 가입하고 나서 잠자리로...


 

아침에 일어나 홍빈이는 청소 난 아침준비를 해서 고무마순된장국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고 혹시 송이라도 볼 수 있을까 모르니 차일봉능선이나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초반부터 땀이 엄청나온다. 수건으로 두건을 만들어 쓰고 난후에야 땀이 정리가 된다. 3일 모악산 둘레길에서도 땀이 엄청나 무척 힘들었는데 오늘은 더 난다. 몸이 허해진 건지 땀과 콧물 때문에 산행이 힘들 정도다.

 

작년에 송이를 딴 곳은 지나쳐 버려 확인을 하지 못했고종신이가 보투했던 자리를 확인해 보지만 흔적도 없다. 송이버섯도 늦었나 보다 생각하며 일찍 포기하고 등산이나 하기로.

첫번째 삼거리에서 샘물님이 우측 편한 길로 들어선다. 초반은 좋았는데 화엄사로 내려가는 길 두 곳을 지난  후 부터는 짐승들이 다니는 길뿐이다. 그래서 짐승발자국 따라 걷는 것을 포기 하고 바로 주능으로 올라선다. 화엄사에서 점심공양 종이 울린다.

 

간식으로 허기를 보충하고 연기암 쪽으로 가다가 갑자기 샘물님이 혹시 송이 아녀하면서 버섯을 따는데 송이버섯이다. 그것도 3송이나 정말로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눈먼 송이를 발견. 오늘의 목적을 달성

 

수정난풀

연기암 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는데 용열암 있는 곳부터는 멧돼지가 길을 전부 뒤집어서 길 찾기가 힘들어 진다. 분명 내려서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더 좋아 보여 길을 잡아 내려서는데 처음 가보는 길이다. 이 길도 잘못되었다. 오룩스맵을 확인해 보니 화엄사 뒤에 있는 구충암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안 가본 길이니 가보기로.

산왕지위라는 비석이 보이고

 

조금더 내려서니 봉천암이다.

 

또다시 내려서니 구충암이다.

구충암은 망가님이랑 여러 번 와본 곳이고 주지스님한테 차도 얻어 먹고 차를 사가지고 간일도 있는 암자다. 스님은 손님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고 있어서 우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가나무로 기둥을 만든 집, 기둥만 돌아보고 화엄사로 내려선다.


 

 

참 특이하죠. 하지만 자세하게 보면 아름답습니다이렇게 큰 모가 나무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이렇게 기둥을 만들어 집을 지었다는 것 또한 신기합니다.


 

구충암은 넘어진 탑을 주변에 흩어진 돌로 복원을 했는데 조금  빠진 부분이 있어서 어색하다.

연기암으로 내려와서 좋은 등산로로 내려온다는 것이 길을 잘못 들어 이상한 길로 내려왔지만 내려온 길이 기존 등산로 보다 훨씬 쉽고 편하게 내려왔다.


 

꽃버섯

 

능이버섯

화엄사 들어가는 입구에서 아줌마 두 분이 버섯을 팔고 있어서 가격을 물으니 능이버섯 1Kg300,000원이라고 해서 눈으로만 호강하고 사진만 찍고 내려옵니다.

점심은 반선 일출식당에서 비빔밥을 아주 맛나게 먹고 다시 아지트로 돌아와 버섯을 하나씩 나누고 홍빈이는 약속이 있다고 먼저 나가고 차한잔을 마시고 하루 산행 마무리

 

집으로 돌아와 송이버섯을 볶아서 아주 맛있게 금년에도 송이버섯까지 따서 먹었으니 난 분명 행복한 놈입니다.

 

 

'산행발자취 >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탕친 국사봉  (0) 2019.10.15
옥정호 구절초 축제  (0) 2019.10.15
선운사 꽃무릇  (0) 2019.10.15
정령치에서 성삼재까지  (0) 2019.09.16
구례 지초봉  (0) 201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