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3.10.22
2. 어디 : 조계산
3. 코스 : 천자암~송광굴목재~연산봉~작은굴목재~배바위~조계산(장군봉)~천자암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김혜경
5. 후기
금요일 아지트에 내려가서 고구마를 캐고, 금년에는 양파를 심지 않는다고 약속을 했는데 허전해서 흙을 정리한 후 읍내에 나가 양파 반판을 일만원을 주고 사다 심었더니 하루가 후다닥 지나간다.
토요일 날은 하루 보내기가 무척 힘들다. 이렇게 아무 일 안하고 하루를 보내기가 가장 힘든 것 같다. 너무 따분해서 사람들 오기 전에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가지고와 정리를 해본다.
아침을 먹으면서 오늘 산행은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갑자기 조계산에 가보잔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천자암으로 달려간다. 가면서 자료를 확인해 보니 2021.11.21일 날 천자암에 갔다 왔다. 2년 만에 다시 가본다.
천자암을 오는 이유는 쌍향수를 보기 위해서 오는데 보수를 해서 그런지 조금은 보기가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88호, 지정일: 1962년 12월3일, 소재지: 순천시 송광면 이읍리 1번지
천자암 뒤쪽에 있는 나무로 두 그루가 인접하여 엿가락처럼 꼬인 모양이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꽃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자랐다고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이라고 한다. 한손으로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거나 한결같이 움직이며,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천자암
참 특이한 향나무다.
산행은 암자에서 나와 화장실 앞 임도를 타고 시작된다.
송광굴목재
굴목재는 선암사와 송광사를 왕래하는 지름길이다. 1600년대 이후 양사 고승들의 교류 기록과 보리밥집 아래 장안마을에서 풍암대사를 필두로 송광사 고승들이 많이 배출되어 현재 보리밥집 일대를 두 절의 경계 지역인 '지경터'라 불리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두 절간의 통행은 물론 장안계곡 아랫마을 사람들이 이 골싸기를 무시로 드나들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1700년대 초의 조계산 지도에는 굴목재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였으며 1926년 육당 최남선의 남도순례 길로 그의 기행문인 '심춘순례' 에 굴목재가 등장하게 되며 1960년대 국내여행의 대가였던 당시 이화여대 조필대 교수가 우리나라 "여행 산길의 제1번지"로 추천하기도 하였다.
출처: 조계산에서 만나는 이야기/순천시
송광굴목재에서 연산봉을 오르기 위해 출발한다.
연산봉의 역사
연산봉은 주봉인 장군봉과 함께 조계산의 대표적인 두 봉우리 중 하나이며, 조계산이 서쪽 사람들은 '효령봉' 이라고도 부른다. 조계산이 고려 말 '조계산'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리기 전까지는 선암사 측은 장군봉을 청량산으로 송광사(당시는 수선사)측은 연산봉(효령봉)을 송광산 이라는 각기 다른 이를 으로 부르곤 했다. 두 산이 조계산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고려 희종 4년 조계종의 보조국사가 수선사에서 정혜결사의 기치아래 새로운 승풍 쇄신운동을 통해 백성들과 지도자의 정신적 지주로 지리 잡게 되면서 '조계종' 이라는 시대적 가치의 상승으로 왕명에 의해 통합된 조계산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리산 반야봉하고 천왕봉 광양백운산이 한눈에 들어와 산세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데 순천에서 오신분이 지리산 천왕봉이 아니고 백운산이란다. 지도를 보여 주며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다. 자기는 순천에서 살고 있으며 이곳에 여러 번 왔는데 지리산은 멀어서 보이지 않는단다. 우리 눈에는 딱 봐도 반야봉하고 천왕봉이고 백운산 억불봉은 전혀 다른 곳에 위치해 있는데 말이다. 우리보고 무식한 놈들이라 듯 바라본다.
모후산하고 무등산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더니 무등산이 아니란다. 정말 돌아 버리겠다.
조계산 연산봉에서 인증사진
조계산은 이제 가을 단풍이 시작하려고 한다.
작은 굴목재
지명의 유래
작은 굴목재는 탐방(등산)객들이 다니기 전까지는 이 고개는 주로 선암사 인근마을 사람들이 조계산(장군봉)을 상징하는 골짜기인 장박골로 임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넘나들거나 선암사(비로암)의 스님들의 포행으로 다니던 고개였다.
그 이름은 큰 굴목재의 이름을 빌어 작은 굴목재라고 부른 것이며 큰 굴목재와 같은 산줄기에 나란히 있으나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은 아우 고개라는 뜻이 담겨있다. 현재는 큰굴목재 못지않은 많은 탐방객들이 통행하는 고개로 자리매김하였다.
출처 조계산에서 만나는 이야기 / 순천시
이곳에서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은 0.9km를 더 올라가야 된다.
0.6km 지점에 있는 배바위 어린이가 내려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올라 보는 것은 포기했다.
배바위 전설
배바위는 선암(船岩)과 선암(仙巖)으로 구분되는 전설이 있다. 첫 번째 배바위(船岩)는 이 바위에 배를 묶었다는 유래에서 나은 이름이다. "아득한 옛낱 세상 전부가 물에 잠기는 홍수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커다란 배를 이 바위에 묶어 견딘 끝에 살아났다." 실제로 배바위에는 배를 묶었다고 하는 대형 둥근 철고리가 박혀 있었다고 전해오는데. 이고리는 배를 묶었던 전설의 고리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때 맥을 끊기 위해 일제가 박은 철주의 일종이라는 설도 있다.
두 번째 배바위(仙巖), 즉 신선바위와 관련된 유래는 "옛날 신선들이 이 바위 위에서 바둑을 두었다하여 신선바위라 불렸다." 하는 전설과, "숙종 때호암선사가 관세음보살을 보려고 이 바위 위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며 깨달은 바가 있어 선암사에 원통전을 지어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절의 이름을 선암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착한 홀아비와 손자가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배바위 위에서 홍수를 피해 살아났다.“는 전설이 ”송광향지"에 실려있다.
출처 : 조계산에서 만나는 이야기 / 순천시
조계산 장군봉이다.
장군봉의 역사
장군봉은 조계산의 정상이며 선암사 배후 봉우리이다. 기록에 의하면 산의 이름은 신라 말 선암사가 창건되던 때에는 '청량산' 이었으나 '조계산' 으로 이름이 바뀌기를 반복하다 1825년에 조계산으로 정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장군이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 잔주름 없이 우람차게 솟아 좌우로 균형있게 거느린 줄기에 의해 장군대좌라는 경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변 봉과의 관계
장군봉을 중심으로 장군봉을 닮은 작은 장군봉이라는 뜻의 소장군(중봉)봉, 장군봉의 줄기에서 이어내린 줄기와 봉우리라는 연산줄기와 연산봉, 장군의 막사형태로 생겼다는 뒤편의 장막(박)골, 장군에게 술잔을 바쳐 경배한다는 옥녀봉과 같이 장군을 받들어 모시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들이 많다.
출처 : 조계산에서 만나는 이야기/순천시
조계산 정상에서 인증사진
내려오다 생각하니 보리밥집에서 연산봉에서 만난 분을 다시 만나면 이야기 해주기 위해 다시 돌아가서 지리산 주능을 사진으로 담아 봤다. 하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모후산 너머 무등산
보리밥을 먹으러 내려왔는데 첫 번째 집이 문을 닫았다. 조금 더 내려왔더니 조계산 보리밥 아랫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보리밥을 먹고
1인분에 8천 원 맛은 보리밥 맛이지 뭐 있나
점심을 맛있게 먹고 돌아오기 위해 조금 더 올라왔더니 원조집이 장사를 하고 있네요. 우리가 먹고 싶었던 곳은 원조집이었는데
힘들게 살아가는 서어나무
천자암으로 다시 돌아와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하고. 오룩스맵을 확인했더니 9.36km를 걸었네요.
아지트로 돌아와 달린 호박 다 따서 나누고, 어제 수확한 고구마도 나누어서 가지고 각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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