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09. 12. 4 ~ 5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지리산길 세번째구간(인월~금계)
4. 참석 : 전주7(노욱,종신,망가,미옥,병도,승진,선자), 완도 발자국, 광주 홍빈,대원등 6명
5. 후기
고산휴양림에서 모임이있어 참석하여 회의를 마치고
지리산길을 걷기 위해 인월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갔건만
11시가 다되어야 강쇠호텔에 도착했다. 이전에는 정자가 있어 지내기 좋았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어져 버려 하루밤 묵기가 좀 그렇다..
하지만 금년들어 가장 추운날이지만 전주에서 7명, 광주, 완도발자국 형님까지 합하니 14명이다.
난 피곤해주차장에 탠트를 치고 발자국 형님과 먼저 잠을 청해본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 별로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8시다 너무 늦어 아침을 생략하기로 하고
짐을 꾸리고 발자국 형님과 먼저 차량을 대포하고 와서
세번째 구간을 걷기 위해 중군마을로 이동한다.
오늘 걸을 제구간 요약 (지리산길-펌)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19km의 지리산길.지리산북부의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을 잇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구간별 주요 지명 : 인월면 - 중군마을 - 수성대 - 배너미재 - 장항마을 - 장항교 - 삼신암 삼거리 - 등구재 - 창원마을 - 금계마을인월-금계 구간은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다.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즐길 수 있으며 2008년 기개통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이미 널리 알려진 구간이다.
아침에금계마을에 차량을 대포하고 출발하려는데 버스를 기다리던 부부가 어디까지 가는지 물어 보길레 인월이요 했더니
마천까지만 태워달란다. 무슨일인가 물어봤더니 서울에서 어제밤에 와서 금계마을에서 민박을 하고 지리산길을 걷기위해 마천에서 차를 탄단다.출발지점이 우리와 같아 우리차로 함께 종군마을까지 왔다.
아침에 출발하기전에 중군마을에서 기념촬영
중군마을 전투 군단 편성에 있어 전군(前軍), 중군(中軍), 후군(後軍)이 있고 따로이 선봉부대가 있는 것이니, 그중의 중군이 임진왜란 때 이곳 마을에 중군(中軍)이 주둔한 연유로 인해 마을 이름을 중군리(中軍里) 또는 중군동(中軍洞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중군마을은 본업인 농사 외에도 잣과 송이 채취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를 지나도 비가 오지 않으면 동네 부인들이 머리에 키를 쓰고 마을 앞 냇가에서 통곡을 하면서 무제를 지낸 풍습이 있던 마을이랍니다.
담벼락에 그린 그림이 멋지다.
자~ 지리산길 3번째 구간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아주 천천히 그간 못한 이야기를 나무며 걸어봅시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수말리는 모습이다.
옥수수도 말리고 있다.
아마 이 옥수수는 내년에 쓸 종자인가 보네요
중군마을은 장제골 산행을 위해서 여러번 들어와봤는데
걸어보기는 처음입니다.
장애인 김홍빈대장
이친구를 보면 항상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이번 가을 시즌에 안나푸로나 등반 떠나기전에 보고 오랜만에 만난것 같다.
14좌 등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봉산에 눈꽃이 아주 멋지다.
오늘은 덕두봉바래봉쪽에는상고대가 피어
지리산길 걷는것 보다 산행이 더 멋질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황매암
중군마을에서 농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삼거리가 있다, 이곳에서 산길쪽 우측으로 들어서서 걸으면 황매암이라는 작은 암자와 만나게 된다.
수성대
황매암을 지나 숲길을 걸어 수성대에 이른다. 수성대 계곡의 물은 현재 인근의 중군마을과 장항마을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사진위에 있는 집이 원조인데 다른가게가 하나 더 생겼다. 윗집과 갈등이 있는듯하다. 막걸리 한잔에2,000원 정말 비싸다. 지난번까지는 한병에 2,000원씩 먹었는데. 비싸기만 하면 다행인데 두가개의 갈등이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르겠다.
눈사람이 너무 앙증 스러워서
멀리 완도에서 오신 발자국형님
이곳에서 아침에 만나 차를 태워준 분이 막걸리 세잔을 사주었다. 아침부터 꽁짜 오늘은 대박이 날려나.. 막걸리 맛있게 먹었네요. 그런데 막걸리 맛은 별로..
배너미재(개서어나무) 수성대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
전설에 운봉이 호수일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너미재이다. 배너미재는 운봉의 배마을(주촌리), 배를 묶어두었다는 고리봉과 함께 연결되는 지리산 깊은 산속에 있는 배와 관계된 지명이다.
샘도 보인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길도 걷고
삼봉상 정상에는 아직까지 눈꽃이 아주 많이 피었다.
노루목 당산 소나무
장항마을에서 만나는 당산 소나무는 지금도 당산제를 지내고 있는 신성한 장소로 천왕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네요
장항마을
마을 뒤 덕두산에 많은 사찰이 있었는데 1600년 경 수양하러 왔던 장성 이(李)씨가 처음 정착하여 개척을 하였다.
이후 각 성씨가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산세의 지형이 노루의 목과 같은 형국이라 하여 노루 장(障)자를 써 '장항'이라 했다. 중군마을에서 배너미재를 넘어 도착하는 장항마을은 수려한 풍모의 소나무 당산이 웅장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장항마을에서는 지금도 매년 신성하게 당산제를 지낼 만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는데 마을에서 방송을 한다.
예~
알려드립니다. 마을회관에 아침부터 불을때서 아주 따뜻하니
마을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으로 나와 노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정말 정겨운 시골인심입니다.
매동마을
고려 말과 조선 초, 중기에 걸쳐 네 개의 성씨(서, 김, 박, 오) 일가들이 들어와 일군 씨족마을이다. 마을 형국이 매화꽃을 닮은 명당이라서 매동(梅洞)이란 이름을 갖게 된 이 마을은, 각 성씨의 오래된 가문과 가력을 말해주듯 네 개의 재각과 각 문중 소유의 울창한 송림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마을 앞을 흐르는 만수천변에는 조선 후기 공조참판을 지낸 매천(梅川) 박치기가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지은 퇴수정(退修亭)과 그 후손이 지은 밀양박씨 시제를 모시는 관선재(觀善齋)가 있는데, 우거진 소나무들을 뒤로 두르고 앞으로는 만수천이 흐르며 발밑에는 흰 너럭바위들이 어우러져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박치기의 생존 당대에는 정기적으로 일년에 한 번씩 시인묵객들이 이 정자 밑 너럭바위, 세진대(洗塵臺)에 모여 풍유를 즐겼다고 하는데, 그 숫자가 족히 일백 명에 달했다고 한다. 불과 삼사십 년 전만해도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맑은 물 위에 달이 떴다 지도록 놀았다고 한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산내면의 대표적인 생태농촌 시범마을로 지정돼 전통과 개발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 감은 맛은 별 맛이 없다.
곶감 파는 곳이 있어 나갈때 사간다고 말을 하고 하나 얻어 먹어 보았는데 맛이 별로다.
하지만 가는길마다 감만 보이면 무조건맛을 다 보지만 감맛이 별로...
2002년 대홍수로 실상사 앞을 다 덮쳤을때 산사태가 무지하게 많이 났는데
그후로 사방땜을 만들었단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에는 상고대가 아직도 많이 피어있다.
가는곳 마다 있는 주막
가격이 너무 비싸다
다랑논둑도 걸어가고
다랑이논도 가로 질러가고..
감이 이렇게 많은데 그냥갈 수 있나
본격적으로 올라가 감타작이 시작됩니다.
지나는 사람도 그냥 못간다고 막아 놓고 하나씩 맛을 보여줍니다.
아이고 부끄러워라...
이게 뭐하는 거요...
등구재 주막
2년전에 이곳에 왔을때간이 매점을새로 지었는데 아주머니가 너무 추워 불을 지펴놓고 장사를 준비하고 있기에비닐하우스 한동 지어 바람을 좀 피하지 뭐하세요 했더니 서방님이 지워주지 않는다고 하소연, 우리가 서방님한테 지워달라고 이야기 해서만약에 지워주면 나중에 왔을때 막거리를 꽁짜로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 비닐하우스가두동이나 있고고 지금은 장사가 너무 잘된단다. 아줌마도 우리를 알아보시고 막걸리 3병을 꽁짜로.. 그래서 우리도 머루액기스를 8병이나 사왔네요. 나중에 다이와도 막걸리 꽁짜로 주기로 했습니다. 아줌마 대박나세요...
등구재 주막 사장님...
기분이 좋아 기념촬영도 하고..
등구재를 넘어 내려가는 삼나무 숲길 넘 멋집니다.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 금계마을에 도착했다.
금계(金鷄)마을로 개명되기 전 마을 이름은 ‘노디목’이었다. 노디는 징검다리라는 이 지방 사투리로 칠선계곡에 있는 마을(추성, 의중, 의탄, 의평)사람들이 엄천강 징검다리(노디)를 건너는 물목마을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산촌사람들의 정을 징검징검 날랐을 노디가 세월에 씻겨 나가고 지금은 그 위에 의탄교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금계마을에 있는 주막에 막걸리가 한병밖에 없어서
조금더 가지고 오라고 애원을 해도 오늘 장사는 그만한다니...
시골인심 별로입니다.
오늘은 금년들어 가장 추운날인데도 아주 즐겁고 행복하게하루 산행을 마무리 했네요
함께하신 모든분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주에는 4번째 구간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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