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왠수놈의 술
아마 내생에 가장 많은 술을
먹었나 보다.
5:30분부터 일어나 술을 깨기위해
오만짓을 다해보지만.
술이 깨지 않는다.
아침을 먹고 산수유 마을을 한바뀌 돌고
술이 깨지 않아
산행을 포기하고 다시 한숨 때린다.
점심먹고 다시 반대쪽으로 동네를 한바뀌 돌아본다.
그런데 전에 없던 집이 있길레 실례를 무릅쓰고
들어가 집구경을 한다.
대문 기둥에 이런 우체통이 있다.
반대쪽에는 이렇게 되어 있네..
수선화가 내가 제일이쁘다고
뽐네고 있네..
그 옆에는 할미꽃이
내가 더 이쁘다고
얼굴을 붉히고 있네..
홍매화 같다..
앵두나무꽃
천리향도 있고..
돌단풍도있다
정원이 아주 아름다워 한참을 구경한다.
그런데 아줌마 모습이 시골아줌마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궁금하면 물어봐야 되는 성질인지라..
아줌마..
다른곳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오셨나요..
안산에서 살다
내려왔다네요.
그럼 이 골짜기를 어찌알고 오셨데요.
평소 산에 다니면서
4계절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이곳에
반해 산동마을에 내려왔단다.
와~
그래요.
나의 꿈이 바로 이건데..
부럽습니다.
그런데 마당 한켠에 비닐하우스가 있어서
살짝 들여다 보니..
아니 이런 야생화를 아주이쁘게 가꾸고 있다..
들어가 구경을 할려구 했더니
외부인은 들어가면 안된다는거다..
그래도 한번만 구경을 하자고
아순소리를 해..
들어가 보니..
정말 멋지다.
풀솜대
??
금낭화도 있네요..
??
꽃이름에는 관심도
없다.
그져 좋기만 하다..
마당에서는 이 놈아
둘이 천방지축으로 뛰어 놀며
이방객을 반긴다.
마당 한쪽에는 이런 동산도 만들어 놓았구요
집은 조립식 건물로
요러코롬 이쁘게 만들었네요..
동백꽃
매발톱꽃나무인데..
꽃 대신에 물방울이..
아저씨는 신이나서
마당에 있는 분수대를
가동하니..
더욱더 멋진 그림이 됩니다.
동백과 연못
그리고 물래방아..
분수가 어울리니..
더욱더 집이 멋져 보입니다.
우리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종일과 웃으시며
화단의 잡초..
꽃 모종을 이리 저리 옮겨 심으시는 모습이..
아주 행복해보이고
부러워 보입니다.
에고... 부러워라..
집 구경을 다하고 나오는데..
가을에 한번 더 구경올께요 했더니..
가을 보다는 5월에 와야 더 멋있단다.
아저씨 왈..
시골에 내려와 사니
돈 벌어야 되는
압박감에서 해방되어
제일로 행복하답니다.
나도 이렇게 아름답게
노후 생활을 하고 싶은데..
어찌 해야 된데요..
아니 투자자를 모아서
지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성촌을 하나
만들어야 될려나 봅니다.
동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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