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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19년

6년만에 오른 반야봉

by 에코j 2019. 8. 13.

1. 언제 : 2019. 8. 4

2. 어디 : 반야봉

3. 코스 : 성삼재~노고단~반야봉~성삼재

4. 참석 : 노욱, 정순

5. 후기

토요일 아침부터 너무 덥다. 더 잘까하다 아지트에 가서 쉬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아지트에 도착해서 커피한잔 마시고 휴대폰을 만지다 보니 비행기모드로 되어있어서 일주일간 아주 조용하게 살았나 보다. 비행기모드를 해제했더니 수많은 메세지 중에 고모부가 돌아 가겼다고 부고가 왔었는데 몰랐다. 놀라서 춘영이 매형한테 전화를 했더니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지금 오근이 당숙이 상가에 있다고 해 전화로 확인했더니 승화원에서 화장을 하고 있다고 해, 다시 전주로 와서 옷을 갈아입고 승화원으로 파킨스병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단다장인 장모가 계시는 하늘자리봉안당에 모신다고해 들렸다. 당숙을 전주역까지 모셔다 드리고 다시 아지트로.

 

아지트에 다시 와서 쉬고 있는데 숙영이하고 혜영이가 왔다. 차 한 잔 하면서 쉬고 있는데 정순이 카톡이다. “지금어디세요” “나 아지트다. 와라 반야봉이나 가게” “제창이가 병원에 있는데 집에 들려 장비를 챙겨가지고 출발 할게요하더니 저녁 먹을 때 도착 정순이가 몇 일간 술을 먹지 않았더니 술이 안 댕긴단다. 세상 살다 별일이네. 한참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솜리댁은 강진에 연화도에 있다고 카톡질이다.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하지 않는 사람은 화엄사에 가기로 사전약속이 있어 아지트에 남아 있고, 나와 정순 이는 산행하러 성삼재로, 성삼재는 휴가철인가 보다 이른 아침인데도 차량이 무지하게 많네요.

 

07:30 산행시작 시원하니 걷기에 아주 좋네요. 이전에 왔을 때는 길가에 야생화가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 걸으면서 보니 긴산꼬리풀, 짚신나물, 뱀무, 모싯대 산수국 등 많은 꽃들이 피었다. 야생화를 보며 이름을 되세 기면서 걷다 보니 노고단대피소에 쉽게 도착.

쉬면서 이정표를 보니 이곳에서 반야봉이 6km. 왕복 12km 몸이 나빠진 이후 제일 많이 걷는 일정인가 보다내 컨디션으로 17km걸을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가다 힘들면 돌아오면 되지 히는 맘으로 다시 하던 일 계속... 

길가에 토끼한마리가 겁도 없이 사람들이 많이 자기 옆을 지나도 도망도 치지 않는다. 사람은 자기를 위협하지 않는 존재로 생각하나 보다. 사람들이 지나면서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도 끔적하지 않는다

 

노고단고개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패랭이꽃이 날 반긴다. 아마 요놈은 자연산은 아닌 듯 하다. 복원하면서 심은 패랭이 같은데 이제는 개체수가 상당히 많아졌다.

 

원추리 지금 노고단에는 원추리가 한창인가 보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조금 일찍 왔으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을 말하면서 내려들 간다.

 

둥근이질풀

 

지리터리풀

 

노루오중풀

 

산수국 오늘 산행중 가장 많이 본 꽃이다. 지리주능에 산수국이 이렇게 많은지 나도 처음 알았다.

 

참취꽃

모싯대

 

일월비비추

 

하늘말라리

 

돼지평전에서 바라본 피아골

 

이길이 이렇게 편하고 좋을 줄이야  마냥 즐거워하는 정순이

 

꽃길을 걸으면 마냥좋은 정순

 

흰여로

 

은꿩의다리

 

 

 

 

마타리

 

 

산오이풀

임걸령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수통에 물을 보충한 후 쉬엄쉬엄 걷다보니 노루목 삼거리다. 여기부터 반야봉까지 오르는 길이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길이다. 예전에 철계단은 없어지고 나무로 새롭게 계단을 만들었다. 특이한 점은 예전에 없던 고사목이 왜이렇게 많아 졌는지 모르겠다.

 

며느리바풀꽃

 

흰여로

 

어수리

요놈은 맨날 봐도 햇갈린다.

 

드디어 반야봉 정상 1732에 올랐다.

기념촬영

 

 

반야봉 표지석이 또 바뀌었다. 예전 것이 더 정감이 갔는데 요놈의 표지석은 왜 이리 자주 바뀌는지 모르겠다.

 

내려오는데 오를 때 여러 번 만나신 분을 또 만났다. “특이한 야생화 좀 봤나요”. 하고 물어 보았더니 네귀쓴풀을 보았다기에 알려달라고 해서 나도 한 컷. 고놈 참 귀엽게 생겼다. 나는 요놈을 세석에서 한번 봤는데. 반야봉에 자생하는 줄은 처음으로 알았네요..

고추나물

 

노고단 고개를 빠져 나온다. 입구가 막혀있다. 03:00~12:00시가 개방시간이고 12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단다. 배가 고파 노고단대피소에서 라면하나 끊여 먹을 생각이었으나 취사장에 그늘이 없어서 라면덕다 죽을 것 같아 아지트에 가서 먹기로 하고 다시 내려선다.

 

이렇게 6년 만에 조금은 힘들었지만 반야봉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나의 몸은 많이 좋아진 듯하다. 몇 일전부터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하는 것이 조금은 불안하지만 오늘은 좋았다. 아마 금연 탓이 더 큰 듯하다.

 

아지트에 도착하니 숙영낭자와 혜영이는 떠나고 망가님이 해준 골뱅이 국수로 맛난 점심을 먹고 한숨 자고 전주로. 함께한 정순아 너 아니었으면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왔을 텐데 함께 해주어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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