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발자취/2019년

구름속에 노고단

by 에코j 2019. 8. 13.

1. 언제 : 2019. 8.11

2. 어디 : 노고단

3. 참석 : 노욱, 종신, 망가, 샘물

4. 후기

병원에 있어야할 종신이가 아지트에 왔다. 3주 단위로 항암치료를 하는데 지난주 목요일부터 사무실에 출근하기 시작해서 이번 주에 아지트에 와서 컨디션 조절을 하다. 다음 주 수요일 다시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 다시 일주일은 힘들게 지내는 치료를 4번해야 된단다.

 

샘물님한테 전화로 아지트 오는지 여부를 물어보고 어렸을 때부터 많이 먹었던 고구나 순을 따서 무슨 요리든 해먹을 요량으로 껍질을 벗겨 망가님한테 주니 고구마 순을 볶아서 요리를 한다. “고구마 순 사진과 무슨 요리를 해서 먹으면 좋을 까요? 하고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다양한 요리가 나온다. 그중 가장 많은 요리가 된장에 묻혀 먹는 거다.”

8시가 되어 가는데 소식이 없어서 전화를 해보니 깜박 잠이 들어 늦게 출발해서 곧 도착한단다. 저녁을 무지하게 맛있게 먹고 할일이 없어 일찍 잠자리에 든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종신 컨디션에 맞추어 원하는 곳으로 가기로 날씨도 꿀꿀하고 몸도 좋지 않으니 노고단 야생화나 보러가잔다. 성삼재는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무지하게 불어 시원하다. 천천히 길가에 핀 야생화 이름을 되세 기며 노고단으로

무냉이 고개에서 쉬면서 샘물님이 초등학생에게 무냉이 고개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을까?

 

노고단대피소에서 김종수 정읍소방서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김서장님은 산에 열심히 다니다 언제부턴가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더니 요즘은 야생화 박사가 다 되었다.

 

천천히 노고단 고개로 올라서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내려갈까 말까 고민하다. 노고단 고개 통제소에서 비를 피해 쉬다. 비가 줄어 들자 노고단으로. 구름속이라 야생화도 별로이다.

 

둥근이질풀

 

구절초

가을이 시작되나 봅니다. 1500고지 넘어서는 가을꽃의 대명사인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한두 개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벌써 한해가 기울어지고 있나 봅니다. 참 세월 빨라요...

 

 

곰취꽃

 

기린초

 

원추리

이놈을 보자고 올라왔는데 지난주가 최고의 절정이었나 봅니다. 개체수가 많지도 않지만 비바람 때문에 키메라에 잡기도 힘들고 구름 때문에 사진도 별로 입니다.

 

쑥부쟁이

 

 

 

 

노고단 정상 오름길 이런 구름속에 사람이 걸어가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긴산꼬리풀

 

동자꽃

동자꽃은 어린 동자의 슬픈 전설이 생각나게 하는 꽃이죠...

 

송이풀

 

모싯대

 

어수리

 

 

함께한 이들

 

노루오줌풀

오늘 산행 중 가장 많이 본 꽃이 노루오줌풀인 것 같다. 내려 올 때는 산장까지 임도로 산장에서 다시 임도를 타고 내려오는데 길은 길고 야생화도 없어서 내려오는 재미가 하나도 없다. 다음에는 다시 이 길로  내려서지 않는다고 다짐.

산행을 마친 후 당초에는 일출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망가님이 묵밥이 먹고 싶다고 해. 묵을 사다 묵밥을 맛있게 먹고 쉬고 있는데 남창골 팀(미옥,솜리댁,해경 외2)이 다시 아지트로 몰려와 점심을 다시 준비해서 먹고

하루 산행을 마무리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산행발자취 >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례 지초봉  (0) 2019.09.16
변산의 붉노랑상사화  (0) 2019.09.16
구름속에 노고단  (0) 2019.08.13
6년만에 오른 반야봉  (0) 2019.08.13
지리산 천은사  (0) 201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