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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9년

지리산둘레길 첫번째 구간 걷기

by 에코j 2009. 11. 22.

1. 언제 : 2009. 11. 21~22

2. 어디 : 지리산길 첫번째 구간

3. 코스 : 주천~운봉

4. 참석 : 11명(노욱,종신,망가,미옥,봉조,정순,영희,선자,종훈,진표,잠자고간사람 승진)

5. 후기

 

들어가며

지리산을 찾아 다닌지가 몇년째인지 모르겠다. 비가 오면 이핑계 저핑계로 산행은 뒷전이고 먹고 마시는 일에 열심이다 보니

항상 뭐하러 왔지 하는 후회가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가을쯤에 비가 오면 지리산길을 걷는다고 혼자 다짐을 했건만

한번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산불방지기간동안 지리산 주위의 산은 돌아 본것 같고 이번기회에 지리산길을 한번 마스터 해보고자 혼자 결정 혼자 공지를 올려 시작하게 되었다.

 

지리산 길은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

지리산길(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읍면 80여개 마을을 잇는 300여km의 장거리 도보길. 2011년까지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리산길(http://www.trail.or.kr/)에서 퍼온글입니다.

 

지리산 길은 사람과 생명, 성찰과 순례의 길

지리산 길(둘레길)은 지리산 둘레를 잇는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길입니다. 한 땀 한 땀 수놓듯 이어가는 지리산 둘레길을 통해 만나는 사람,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모든 생명들의 속삭임을 귀 기울려 들어 보세요.

외따로 떨어져 지내며 이제나 저제나 사람의 제취를 느끼고 싶어 동구 밖을 하염없이 바라 보시는 할머니. 소로 이랑을 갈며 한 해, 한 철 농사를 이어가는 농부. 한 때는 좌, 우로 나뉘어 낮과 밤을 달리 살아야 했던 아픈 상처도 지리산 길은 품고 있습니다.

지리산 길의 출발은 순례길. 2004년 '생명 평화'를 이 땅에 뿌리고자 길을 나선 순례자들의 입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지리산 순례길이 있으면 좋겠단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 제안이 다듬어지고 구체화된 게 지리산길(둘레길)입니다. 지리산길은 소외된 지역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 길 위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편온함과 평안, 공존과 화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참 바쁜 세상살이. 살붙이마저 마주 대할 시간이 자주 없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지만 마음은 허허롭기만 합니다. 지리산 길(둘레길)에 오셔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공의 길을 느껴보세요. 처음과 같이 앞으로도 지리산 길(둘레길)은 나눔과 되돌아봄의 길이어야 합니다.


책임여행, 공정여행

지리산 길(둘레길) 대부분은 이곳에 사시는 주민들의 도움과 양해로 열렸습니다. 지리산 길(둘레길)이 열리고 우리사회가 유행을 쫓듯 많은 분들이 오시기 시작 했습니다. 때론 관광버스를 타고 오시기도 합니다. 관광이란 이름의 여행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경쟁과 자본의 논리만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할 짬도 없고, 여유와 성찰은 더욱 불가능합니다. 내 주장과 내 권리만 쫓아가다 보니, 힘겹게 일하는 지역 분들의 농작물에 손을 대기도 하고 먹다 버린 쓰레기들이 나 뒹굴고, 서로 많은 사람을 재우려는 지역의 욕심도 보입니다. 지리산 길(둘레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 그것이 사람이든 자연물이든 - 동등한 인격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메스컴 힘으로 제주도의 올레길이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지리산길이 더 먼저 시작되었는데 그거를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올레길, 지리산길 그 여파로 요즈음은 전 자치단체에 옛길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자치단체별로 하나 이상의

옛길이 복원되고 있으며, 이름도 여러가지 입니다. 둘레길, 옛길, 마실길등...

하지만 다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그걸로 해서 사람이 한적한 시골마을을 찾아 온다는 것 하나는 장점이겠지만

거기에 따르는 역효과 역시 지금보다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주전에 텔레비젼에서 매동마을이 소개 된일이 있습니다. 그후로 지리산길 역시 찾아오는 방문객이 어마 어마하던데요

이러다 사람에 치여 이길 역시 지리산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1구간 주천에서 운봉까지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시작인데 예감이 대박입니다. 산악회 식구가 무려 11명이 참여를 합니다.

잘될것 같다는 예감이 요즈음 다시 살아는 이유지요..

특히 진표가 산악회를 떠난지가 15년이 지난것 같은데 정순이와 연락이 되어 함께 참여해주었네요

 

 


이곳은 외용마을 정자다 금년봄에 와서 한번 자고 이번이 두번째다.

아침에 정순이를 운봉에서 만나 차를 대포해두고 승진이가 데리고 오는 동안

추위에 떨며 무슨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즐겁고 행복하다.

 



주천면 농협주차장에 차를 파킹시키고 승진이는 오늘 당직이라고 나가고

산행을 준비를 마친후지리산길에 들어선다.

 


이정표 확인하기가 조금 힘들다.

어제 초입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세바뀌 돌았다.

정말 간판뒤에 숨어 있어서 찾기 힘들다.


파출소 바로 옆에 있는 길로 들어선다고

생각하면 된다.

제1구간은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km의 지리산길.

이 구간은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구성되어 있단다.


지리산길의 묘미는 마을을 끼고 돌며 돌아가는 길을 따라가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가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재미인것 같다.


제방길도 걸어가고

 


남의집 마당앞도 지나면서

꽃 도 구경하고


도로도 건너고 도로길을 걸어가며

 




내송마을

어제 사전답사를 하면서

내송마을을 못찾아 이곳 저곳 헤매다 길을 찾아가는 방법은

일찍 터득한바


이곳에서 첫번째 쉼을 한다.

이곳은 서어나무 숲에 쉼터가 있는 곳이다.




날씨가 추운데도 배낭을 가벼게 하기 위해

선자가 맥주를 푼다.

이어 정순이의 어록이 시작되어지며

다들 배꼽이 빠지기 일보 직전이다.



운봉-주천구간은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있는 구간이며.

특히 10km의 옛길 중 구룡치와 솔정자를 잇는 회덕~내송까지의 옛길(4.2km)은

길 폭도 넉넉하고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솔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을듯 하다.




솔정지

솔정자는 20여년 전만 해도 나무하러 지게를 지고 가다가 고개를 오르기 전에 땀을 식히고 주천 들녘과 멀리 숙성치와 밤재를 바라보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던 곳이다. 전설에 따르면 정유재란 당시 숙성치를 넘어 남원성을 향하는 왜군을 향해 조경남 장군이 활시위를 당겼던 곳이라고도 한다. (솔정자를 마을 분들은 ‘솔정지’라고 한다.)

 


구룡치는 주천면의 여러 마을과 멀리 달궁마을에서 남원 장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이었다.

달궁마을 주민들은 거리가 멀어 남원 장에 가려면 2박 3일에 걸쳐 다녀와야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구룡치를 장길로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백중 (음력 7월 15일) 이 지나고 마을별로 구간을 나누어서

길을 보수해서 이용해 왔는데 지금도 예전의 보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다.






길을 걷다보면 돌들로 답을 쌓아놓은 ‘사무락다무락’을 만난다.

사무락다무락은 사망(事望)다무락(담벼락의 남원말)이 운율에 맞춰 변천된 것으로 보이는데,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무사함을 빌고 액운을 막아 화를 없애고자 지날 때 마다 돌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회덕마을

임진왜란 때 밀양 박(朴)씨가 피난하여 살게된 것이 마을을 이룬 시초라고 한다.

원래는 마을 이름을 남원장을 보러 운봉에서 오는 길과 달궁쪽에서 오는 길이 모인다고 해서 “모데기”라 불렀다.

그 뜻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덕두산(德頭山), 덕산(德山), 덕음산(德陰山)의 덕을 한 곳에 모아 이 마을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회덕마을은 평야보다 임야가 많기 때문에 짚을 이어 만든 지붕보다

억새를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었으며 현재도 두 가구가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노치마을

노치마을은 해발 500m의 고랭지로서 서쪽에는 구룡폭포와 구룡치가 있으며 뒤에는 덕음산이 있고

지리산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고리봉과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구룡치를 끼고 있다.

마을에서는 마을 이름을 “갈재”라고 부르는데 이는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인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현재는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치마을은 고리봉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위에 있어,

비가 내려 빗물이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으로 흘러들고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으로 흐르게 되는 분수령이다.

 


덕산 저주지 옆에서

즐겁운 점심을...

 






덕산저주지






행정마을

서어나무 숲은 ‘제1회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곳으로,

수백년된 서어나무들이 아름드리 줄지어 서서 마을을 지켜주는 곳이다.

이곳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구름모자 아저씨 사무실에서

질문자료 떨어졌다고 계속오는 전화때문에

이곳에서 먼저 차량을 회수 전주로 보내고

주천에서 차를 가지고 오면서 보니까?

후발대는 그때까지 마시고 나오고 있다.

정말 못살아요

 


박주가리씨방

 

오는 길에 2구간 출발점과 잠을 잘 장소도 확인하고

첫번째 구간을 마무리한다.

 

아마 다음에는 이번에 즐거움에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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