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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5년

지리산(덕두봉-바래봉)

by 에코j 2005. 12. 30.

1. 언제 : 2005.12.24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옥계타운-덕두봉-바래봉-운봉
4. 참석 : 도청산악회 17명
5. 산행시간
07:00 전주출발
08:10 옥계타운
08:20 산행시작
11:15 덕두봉
12:50 바래봉
13:10 감시초소
13:40 중식후출발
14:25 운봉주차장
6. 영상후기
- 12월 4일부터 날이면 날마다 눈이내리더니, 60년만에 호남지방에 내린 눈의 최고치가 깨지고, , 추위는 기승을 더 부리는데 송년등반이 지리 태극종주의 시작지점인 덕두봉인데 걱정이다. 길은 열려있는지, 럿셀은 되어 있는지 등 여러가지가 날 궁금하게 만들어. 산행계획을 공지하고 지난 주말 지리산 사진을 한장 올렸더니 신청자가 무지하게 적다.

- 07:00 약속장소인 구도청에 나가 보니 하늘고속 관광버스만 와서 기다리고 있다. 산행준비를 하고 조금있으니 17명 신청자가 전부 도착. 덕두봉으로 출발...

08:10 잠시 자는 사이 옥계타운을 지나고 있다. 다시 버스를 돌려 옥계타운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 오계타운 입구는 다리공사를 한다고 난리고, 오계타운은 그간 업주가 바뀌었는지 내부 수리중이란다. 아마 온천이 최고의 피크일때 수리중이라. 조금은 어려운 가보다.

오계타운을 지나서 부터는 심설이다.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 곳을 올라서니. 저멀리 덕태산이 보이는데 정상에는 상고대가 피어 있는것 같고. 추위가 대단하다. 조금더 가니 태극종주 시작지점이다. 이곳에서 기념촬영후.. 법을 어기는 건지. 단속하지 못할거면 걸어두지를 말든지 어찌되었든 법을 어기고 태극종주 들머리로 들어선다.

이곳부터는 노루인지 토끼인지 모르지만 한마리의 동물만 지나간 흔적을 따라 길을 만들며 전진해 나간다. 30분정도 올라서니 첫번째 묘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앞이 걱정이다. 올라갈 수록 눈은 많아 지고, 체력은 갈수록 딸려 힘들어지고. 이일은 어쩐다나. 이대로 덕태산까지 럿셀을 할 수 있을지 걱정만 앞선다.

- 갈수록 눈이 많아 지기 시작한다. 더불어 럿셀역시 힘들어 지기 시작한다. 이대로는 갈 수 없다는 판단아래 두번째 묘에서 쉬면서 럿셀조를 편성한다. 정만이형, 환휘영, 정계장님을 앞장세우고 번갈아 가면서 럿셀을 하기로 하고 다시 올라선다.

휴양림 삼거리를 지나면서 부터는 눈이 과관이다. 무릎은 기본이요.. 바람이 몰아친곳은 수영을 하다 시피해서 넘어서기를 몇번., 럿셀조 역시 한번의 눈둑을 넘어서면. 바로 선두바톤을 넘긴다. 예상시간 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진다.

11:15 어렵게 덕두봉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무서운 칼바람에 그자리에 머무르기 조차 힘들게 한다. 날씨 탓인지 천왕봉, 반야봉, 저멀리 덕유산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아마 여지껏 본 조망중에 천왕봉이 가장 가깝게 본 기분이다. 조망도 잠시.. 휴식을 위해 헬리포터를 찾아 출발... 헬리포터에서 기념촬영. 그리고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바래봉을 향해 출발..

<상고대도 보이기 시작한다.>

<덕두봉에서 내려서는 낙엽송 숲길.. >

외국의 산같지요..

10여분 내려서니 안부다.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눈꽃이 정말 아름답다. 이곳에서 증명사진을 찍느라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럿셀조 4명이 전부 퍼졌다. 지금부터 걱정이다. 다시 앞서는데 속도가 나질 않는다.

후미조에서 따라오던 총무한테 럿셀하도록 하고 뒤따른다. 하지만 눈은 초입가경이다. 갈수록 많아지고. 매서운 바람이 능선에 쌓아놓은 눈을 인위적으로 무터트리고 간다는것 자체가 버겁기만하다.

갈수록 눈은 많아지고..

바래봉이 보인다.

반야봉, 토끼봉, 명선봉...

바래봉 도착전에서 본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주능

지겨운 럿셀.. 하지만 정상이 바로 저기다..

멋지죠.. 20년 넘게 지리산 다니면서 이런모습은 처음으로 봤음

12:50 드디어 바래봉 정상에서 도착, 정말 힘든 산행이다. 입에서 쓴네가 다 난다. 기념촬영후 조망에 대하여 설명한다. 저멀리 무등산까지는 보이는것 같다. 서북능선의 모습.. 너무나 아름답지만. 무섭게만 보이니다.

바래봉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정말 멋지다.

배가 고프다. 감시초소에서 중식을 먹기로 하고 내려선다. 감시초소로 내려가는 회원님들.. 감시초소에 도착해보니. 사진작가 한분이 카메라를 들고 서성이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 밥을 먹기에는 별로다. 앞으로 더 나가서 먹자고 하고 나가보지만 바람이 없는곳은 눈이 너무 많아 식사를 한다는것 자체가 불가능 다시. 샘으로 돌아와 중식...

감시초소에서본 임도의 눈...

당초계획은 부은치까지 가서 부운마을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임도에서 팔랑치로 가는 길을 보니 럿셀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나의 힘으로는 힘들것 같다. 2005년 송년등반은 이만큼의 눈을 보았으면 되었다고 판단하고.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하고. 운봉으로 내려선다.
이렇게 해서 2005년 총 도청산악회 송년등반을 마무리한다. 산행에 참여하신 회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가오는 2006년에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목장으로 내려서는 임도..

저멀리 보이는 산이. 덕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