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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5년

지리산 국골~향운대

by 에코j 2005. 9. 1.

1. 일시 : 2005.6.10~11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국골자측-두류봉-향운대-광점동
4. 참석 : 임노욱외 6명
5. 날씨 : 6.10 비, 6.11 맑음
6. 산행시간
- 09:20 전주출발
- 10:40 흥부골휴양림도착
6.11
- 07:00 추성동출발
- 09:00 국골촤측, 우측삼거리
- 12:24~14:00 계곡마지막 산사태지역 중식
- 15:00~15:30 주능도착
- 16:00 향운대
- 18:00 얼음터 임대봉씨집
- 19:00 추성동주차장
7. 산행후기
국골이란 ?
국골은 가야국의 마지막 임금인 구형왕이 신라에게 쫒겨와 진을 쳤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골짜기다. 이러한 전설을 뒷 바침하듯 국골 초입에는 성안이라는 지명이 있다. 이웃한 칠선계곡 백무동계곡의 유명세에 눌려 등산인들이 드물게 찾는 코스지만 등산로는 잃지 않을 정도로 나있다. 계곡을 건널때만 주의를 기울이면 되며 지리산의 호젓한 맛을 즐기기에 적 합하다.

에코산악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주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첫번째주 정기산행, 두번째주 토요일 지리산, 세번째주 근교산행을 임노욱, 망가님, 회장님이 주관이되어 운영하자는 결정이 된 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산행인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당초 8명이 산행신청을 했는데 금요일 밤부터 내린 비 때문에 한명이 산행에 불참했다.

당초 계획은 19:30분에 출발할 계획이었는데 수경이의 갑작스런 약속때문에 21:00에 출발하기로 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정만이형님부터 도착하더니 수경이가까지 도착, 비는 계속오지 막영을 한다는 것이 걱정스러워 휴양림을 알아본다. 흥부골 휴양림 14평이 7만원인데 5만원에 준단다. 휴양림에 가서 자기로 하고 남원을 향해 비속을 달린다. 인월에서 지리산 흑돼지를 좀 사고 마트에서 필요한 부식을 최종적으로 점검한후 휴양림에 들어간다. 하루내내 내리던 비도 그치고, 삼겹살에 소주, 휴양림에서 하루밤 너무나 행복했다. 지난달 찜질방에서 잔것보다 더욱 좋았다. 비록 난 마루에서 비박을 했지만.

<국골 들머리인 추성산장>

<날씨가 게이면서 구름속에 보이는 삼봉산>

<골 합수점>

<국골초입 출입금지 구역이다.>

다음날 아침 06:30분에 추성리에 도착, 산행기점인 추성산장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에 오르는 길에 널려있는 야생화, 그리고 오디, 앵두.. 정말 환상적인 맛이다. 그런데 마을에 오른는 길부터는 어제 내린비, 그리고 아무도 오르지 않은 길이라 비를 맞는것보다 옷이 더 졌는다. 별수 없이 비옷을 꺼내입고 선두로 나간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마을에는 한사람도 없는것 같다.

 

 

어제 내린비때문에 계곡물이 불어 있으면 큰일인데 하고 내심걱정을 했건만, 이쪽에는 비가 많이 오지않았는지 계곡에 물이 많지 않다. 당초 계획대로 계곡등반을 하기로 하고 국골 능선 초입에서 길을 버리고 계곡에 들어선다. 지금부터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지리산 계곡만의 비경은 시작된다.

국골 등산로를 버리고 이곳부터 계곡등반이 시작된다. 비가와서 바위는 미끄럽지만 그래도 계곡등반은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하다.. 날씨는 게이고, 나무잎 사이로 비치는 해볕.. 그리고 이름도 얻지 못한 수없이 많은 폭포..정말 자연의 아름다움 그자체다

 

 

 

 

 

 

비박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보니 작년 움막있는곳에 있던 포장이 나와있다. 잡목을 해치고 움막터에 가서 보니 모습은 그대로다.. 작년에 오미자를 보투한곳을 유심히 보니 이제야 오미자가 열리기 시작한다. 잠깐 휴식을 취한후 좌골과 우골 갈림골 까지 오른다. 갈림길에서 우측계곡을 버리고 좌측계곡으로 들어선다. 이곳으로 들어 10분정도 오르니 국골의 비경은 시작된다.


이어지는 5단인지 7단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되는 이 폭포. 정말 아름답다. 물이 적을때는 한곳을 빼고 전부 폭포를 오를수 있는데 이번에는 전부 우회다. 정말 힘들다. 하지만 힘들어도 폭포를 바라보면 힘들다는 것 자체를 잃어 버리고 폭포의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도 나온다.

이어서 폭포는 계속이어지고 바위가 미끄러워 수경이는 물속에 두번이나 빠지고 다들힘든데도 힘들다는 소리한마디 없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입가에는 미소뿐이다. 아마 이계곡은 다시 올 수 없을거라는 미련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폭포 부터는 대단한 알바다. 길이 이상.. 밑으로 내려와 다시 시작해 보지만 계곡과 너무 멀어지는것 같다. 다시 옆으로 잡아 돌아보지만 미역줄나무가 어지간하게 힘들게 한다. 힘들게 계곡으로 다시 들어서 보니 마지막 폭포를 올라서는것 같다. 아마 이곳을 올라서면 폭포를 버려야 될 산사태 지역이 나오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고 힘들게 올라선다. 예감이 적중했다..

어제 인원에서 산 흙돼지고기 밤에먹고 남은것을 가지고 오면서 곰취와 싸먹을려구 했는데 이계곡에서는 곰취, 참취를 하나도 구경하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는 망가님. 물푸레. 별수 없이 당귀잎과 삼겹쌀을 싸먹는다. 그런데 이맛또한 죽인다.

중식후 산사태지역을 올라서는데 작년보다 많이 쓸려 내려갔다. 조심스럽게 올라서지만 갑자기 큰바위하나를 건드렸느데 굴러내려간다. "낙석"하고 외쳤는데 전부들 다 피해 아무런 사고는 없었지만 불안할 뿐이다. 산사태 마지막 구간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보니 광속단 리본이 보인다.

점심먹은 곳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하봉 밑으로 이어지는 폭포. 이곳도 언젠가는 한번해봐야지 하면서 눈도장을 찍는다. 초반폭포 구간만 올라서면 오를 수 있을듯..


아무도 오르지 않은듯 자연그대로의 산.. 오르다 보니 주능선이다. 이곳에서 후미까지 기다린후 국골 사거리까지 내려선다. 국골 사거리에서 길에 대한 설명후에 두류봉에 올라선다.

 

 

두류봉 조망 정말멋지다. 저멀리 노고단 그리고 서북능부터.. 그리고 반야봉.. 이어지는 지리주능.. 아주 가깝게 보이는 천왕봉, 하봉까지의 지리산. 정말 아름답다. 이래서 지리산을 갈구하는지도 모르겠다.


두류봉에서 바라본 향운대 모습..

향운대 갈림길...

 

향운대의 모습...

향운대에서 바라본.. 독바위..

두류봉 조망을 마치고 향운대를 찾아나선다. 줄을 타고 두번내려서서 조금 가면 삼거리다. 향운대 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그런데 향운대가는 길이 예전에 비해 길의 흔적이 너무나 뚜렸다. 두류봉능선길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향운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물맛도 아주 맛있다. 층층나무 꽃이 정말아름답게 피어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독바위의 조망 또한 향운대의 묘미가 아닐련지.. 잠깐 쉬면서 "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후 하산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당초에는 두류봉능선으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다들 피곤해 보여 얼음터로 내려서기로 결정을 한후. 하산을 서두른다.


 

오늘 산행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근 15년 만에 느껴보는 피곤함이다. 계곡이 미끄러워 너무 긴장한 탓인지. 아님 산행을 못한탓인지. 정말 어렵게 얼음터 임대봉씨 집에 도착.. 씻는다. 물이 너무 차가워. 춥다... 추성리를 광점마을을 향해 하산을 서두리지만 광점마을 부터 추성리까지 내림길 정말 지겹다. 아니 내려가는것 자체가 힘들정도다. 시간을 보니 19:00다. 아침에 07:00에 출발했는데 꼬박 12시간 산행에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마쳤다..
오는길에 마천에서 맥주와 막걸리 정말 맛있고 저렴하게 하루 산행을 마무리한다.산행에 참여한 우리님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아마 국골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마음에 간직하게 될거라는 행복감에 만족하면서.... 이산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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