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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5년

문수대를 찾아 왕시루봉능선 종주

by 에코j 2005. 9. 2.
1. 언제 : 2005.5.6~7
2. 어디 : 지리산 왕시루봉
3. 코스 : 성삼재 - 노고단 - 문수암 - 질매재 - 느진목재 - 왕시루봉 - 토지
4. 참석 : 임노욱등 총7명
5. 날씨 : 맑음
6. 산행시간
-5월6일
21:37 전주에코로바
22:40 남원도착
-5월7일
05:30 남원출발
06:40 성삼재 도착 산행시작
07:12 노고단산장 도착
산행시간 미정리..

7. 산행후기
망가님 화실 집들이를 하고 난 후, 회장님과 망가님이 만나더니 지리산 번개산행 공지가 뜬다. 하지만 오프라인 산악회에서도 이번주 지리산 계획이 있어 망설인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문수암 들어가는 길이 정확하지 않다고 내가 아니면 산행이 힘들다고 막무가내다. 어쩔 수 없이 산행에 참여하기로 결정..

토요일 오후 오랜만에 점방이 바쁘다. 효도행사가 이번 달 말까지 그런가보다. 바쁘게 서들러 점방문을 닫고 나선다. 신리쯤 갔을까? 카메라를 놓고 왔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건망증.. 에고 큰일이다. 하지만 회장님이 카메라가 있으니 걱정이 없다.

남원에 도착 찜질방으로 바로 가기는 아쉬워 관광단지 분수대에 자리를 잡는다. 간단하게 소주한잔하고 잠을 자러 가리로 했다. 그런데 눈설희님이 준비해온 음식, 거의 백반집 수준이다. 이어서 정만형은 고향에 왔으니 본인이 가서 술을 사온단다. 한참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안주는 떨어져 가는데도 소식이 없으니. 나중에 보니 양손에 무언가를 묵직하니 들고 오신다. 고향에 왔으니 남원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은어튀김. 그리고 통닭 한마리.. 대두 한 병이 무너지고 술이 알딸딸해진 후에 녹주찜질방으로... (사실 난 찜질방이 두 번째다 그것도 녹주찜질방만)


난 술만 먹으면 머리를 댐과 동시에 바로 취침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04:45분이다. 불가마로 들어가 땀을 흘리고 나와서 보니 아무도 없다. 목욕탕으로 가서보니 회장님 외에는 아무도 없다. 다시 올라가 사람 찾기를 30분. 나중에 보니 먼저나와 차속에서 자고 있다..

서둘러 육모정을 거쳐, 정령치를 거쳐 성삼재에 도착해 보니. 아니 이게 뭐야 그 이른 시간에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정말 미처~ 작년 단체 야간산행후 야간산행통제를 위해 생겼단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것은 정말 싫어..


40분 이상 걸리는 노고단 오름길. 부지런히 서두르니 32분만에 주파한다. 노고단에 도착해보니 산장에서 잠을 잔 등산객이 많다. 후미까지 기다린 후.. 기념촬영을 하고나서 바로 임도를 타고 송신탑을 향해 오른다. 송신탑 바로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모습, 멋지게 보입니다. 특히 차일봉이 날 오라하네요...

방송중계소 철망을 타고 내려가다 보니 빨간 리본이 보인다. 그곳을 타고 내려가다 보니 길의 흔적이 없어진다. 이상해서 다시 옆으로 돌아보니 길 흔적이 있다. 조금 전진하다보니 바로 길이 없어진다. 이어서부터 알바다. 계곡을 하나 건너 위로 올라보니 바로 노고단 정상아래다. 사람의 흔적이 보여.. 다시 내려와 보지만 길은 없다.


< 주인없는 문수암 >


50분 알바 만에 너덜지대에 케론이 보인다. 케론에 도착 길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길이 없다. 다시 위로 올라서서 보니 등산로가 보인다. 갑자기 긴장이 풀린다. 후미가 도착하고 잠깐 휴식을 취한후 등산로를 타고 5분정도 내려서니 문수대가 보인다. 문수암 입구에 기도중이니 들어오지 말라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 물좀 마시고 문수대 구경을 마치고 스님이 없는 것 같아 아침을 먹는다.

식사후 배가 부르니 갈길을 서두른다. 20분정도 트래버스해서 보니 왕시루봉능선길과 만난다. 이곳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돼지평전, 우측은 문수암이다. 이어서 펼쳐지는 왕시루봉 철쭉,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아름답다. 왕시루봉에 철쭉나무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아니 내가 지리산 다니면서 이렇게 곱고 아름답게 만게한 철쭉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가면서 얼레지, 그리고 참취, 개발딱지취를 점심때 먹기 위해.. 보투... 질매재에 도착 잠깐 휴식을 취한다.





싸리샘에이 보인다. 샘에 물이 아주 맛있다. 후미까지 기다린후 간식을 먹으면서 산행이야기로 모두 즐거워한다. 저멀리 아침에 아주 가깝게 보인던 차일봉이 아주 멀리보인다. 이곳 싸리샘에서는 탠트 한동을 치고 잘 수 있는 공간있다. 하지만 멧돼지 자국이 너무 많아 잠을 잘려면 강심장..이어야 될것 같다. 하지만 샘주위에 있는 참꽃마리 정말 아름답다..

느진목재까지 내려가는 길.. 엄청 내려선다. 고도계를 바라보니 400미터란다. 우리가 올라야 되는 왕시루봉이 1243m이니 얼마를 올라서야 되는건지. 질린다.. 왕시루봉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다..


<전주에 사시는 이영진님이 작년 7월에 설치한 왕시루봉 이정표>

왕시루봉까지 오름길 오늘의 최고의 하이라이트 같다. 힘들게 주능에 올라서니... 평탄한 능선길을 타고 가다 왕시루봉에 올라서 보니 전주의 이영진씨가 무겁게 들고와 세워둔 이정표가 날 반긴다. 황사 때문인지 시야는 꽝이다.

점심은 외국인 별장에서 먹기로 하고 별장을 향해 내려선다. 별장에 도착하니 개가 손님이 왔다가고 반긴다. 조금있으니 별장관리인이 나온다. 산장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오면서 보투해온 산나물로 점심을 아주 맛나게 먹어 치운다. 이곳 별장은 기독교관련 문화재로 신청한 상태란다. 나중에 문화재로 지정이 되면 돈을 처발르겠지.. 그럼 아름다운 모습이 그대로 보존될지. 그것 또한 걱정입니다.

점심식사후 하산을 서두른다. 사실은 어제밤에 당숙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만 급하다. 능선에서 섬진강의 일몰사진을 생각하며 포인트를 찾아보지만 잘 모르겠다. 마음은 급하고 길은 왜 그리 긴지. 동식이 전화다. 마을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냐고.. 나도 잘 모르겠다. 소나무 숲속이라 감이 잡히질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에코를 넣어보니 바로 밑에서 소리가 들린다.

동식이 차를 타고 화엄사 지구에 들려 가맥으로 산행을 마루리 하며, 환휘형님, 정만이형님을 성삼재로 차를 가질러 가고.. 난 술이 취해 잠... 쭉..
어이 일어나 ~
예~
전주에 다왔네..
죄송할 뿐입니다

산행에 참여한 모든 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산행처럼 아름다운 철쭉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저역시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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