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발자취/2005년

지리산 작은새골~소금길

by 에코j 2005. 9. 2.

1. 일시 : 2005.06.05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백무동-작은새골-선비샘-벽소령-소금길-삼정리

4. 참석 : 12명(정재환, 김경선, 하승래, 김마성, 안숙영, 국경순, 이정만, 망가, 조상은, 이길태, 자연사랑, 임노욱)

5. 산행시간 :
-07:07 전주에코로바출발
-08:45 백무동도착
-09:10 작은새골 입구
-12:00 중식
-13:00 중식후출발
-13:45 주능도착
-15:50 벽소령삼거리
-17:25 휴양림

6. 산행후기
한신계곡은 「깊고 넓은 계곡」의 의미로 한신계곡이라 했다는 말이 있으며, 다른 하나는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 해서 한신계곡이라 불렸다는 말과, 계곡의 물이 차고 험난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심하다고 해서 한심계곡이라 불렀으나 발음이 변해서 한신계곡이 됐다는 이야기, 그 옛날 한신이란 사람이 농악대를 이끌고 세석으로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몰죽음을 당했다고 해서 한신계곡이 되었다는 사연이 있는데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계곡에서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는게 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신계곡의 본류는 세석으로 이어지지만 이 계곡 주위에는 여러갈래의 물줄기가 형성돼 있다. 백무동계곡은 크게 네갈래의 큰 계곡을 안고 있다. 백무동 위로 세석까지의 한신계곡과 덕평봉 북쪽에서 발원하는 작은새골, 칠선봉 부근에서 내려오는 큰새골, 장터목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한신지계곡등 네 갈래가 그것이다. 네개의 계곡이 백무동계곡을 형성하여 엄천으로 흘러 남강의 상류가 형성된다.

<남원시청 홈피에서>

이번 달 에코산악회 당초 등반계획은 지리산 바래봉이다. 정령치부터 덕두봉까지 산행을 하면서 지리산 바래봉 철쭉을 구경할 계획이었으나 철쭉은 진즉 저버리고, 갑자기 여름이 되어버린 날씨 때문인지 산행신청자가 아주 저조하다. 일부 회원님들은 바래봉은 더우니 계곡등반으로 변경하자는 글들이 올라온다.

07:07 청사이전 때문에 산행 참석이 어려울것 같아 포기 상태에서, 사무실 이사 날짜를 하루 앞당겨 가면서 산행참여를 서두른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집에 들어와 한숨 자고 점방에 나가서 보니 너무나 빠르다. 점방청소를 하고 조금있으니 수경이부터 한사람씩 도착하기 시작한다. 당초신청자보다 많은 12명이 3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백무동을 향해 출발

08:45 백무동에 도착, 그런데 공단원들이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한다. 간이주차장에도 차가 많다. 도로옆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 아까운 입장료를 주고 나서면서 야생화 공부를 시작한다.

09:10 꼭 이번에는 작은새골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집을 나서면서부터 하고 왔는데.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사람들이 단속이 심하니 한신계곡으로 세석을 오르잔다. 주차장에 공단원들이 다 나와있어서 위에 통제하는 사람이 적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부터 세석보다는 작은새골 산행이 하고 싶어진다. 들머리에서 후미를 기다린후 회장님과 상의 작은새골 산행을 하자고 결정을 하고 2개조로 나누어 각개 전투를 시작한다.

계곡을 건너 맞은 편에 작은 폭포가 보인다. 이 폭포를 넘어 바위를 끼고 돌아서자마자 우렁찬 물소리가 울창한 숲을 시끌벅적하게 울려대면서 3단 와폭이 멋드러지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실낱처럼 가느다란 물줄기는 깊은 소에 한 번 잠겼다가 다시 힘을 내 힘차게 포말을 일으키며 중단폭을 내려선 뒤 또다시 곡선미를 이룬 와폭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힘과 기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숨을 고르며 후미를 기다린다. 후미조가 전부 도착한후 계곡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지리산의 계곡의 아름다움에 취해보라고 일러준다.

두번째 폭포를 넘어서면 곧 협곡이 나타난다. 좁은 골짜기 안에는 더욱 신비로운 자연이 숨어 있는 듯 하다.

두번째 폭포를 지나면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가운데 자연미 넘치는 협곡이 계속 이어진다. 골이 넓어지면 너른 암반 을 타다가 커다란 바위덩이를 감싸안으며 흘러내리는 맑은 물줄기가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좁아지면 아기자기 하면서도 조밀한 아름다움이 감탄케 한다. 이곳에서 만복대님이 가장 좋아하는 비박터를 찾아보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내가 잘못 봤나 하고 여러번 확인해 보지만 장소는 분명한데 비박터는 없어져 버렸고, 나무 시체가 덩그렇게 자리를 잡고 있다.

작은새골을 따라 2시간쯤 오르면 골짜기가 좁아졌다 넓어지면서 환해지는 곳에 이른다. 밭처럼 넓다 하여 평전막이라 불려지는 곳이란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 위쪽에서 굴러 떨어진 돌덩이로 바위들이 늘 허옇게 까져 있는 곳이다.

12:00 이곳을 넘어 와폭위에서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이다. 회장님의 친구분이 밑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벌써 다리가 풀렸나 걱정을 하면서 기다린다.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전을 벌린다.


13:00 식사후 출발. 골짜기는 한층 좁아지다 그러면서 계곡물이 한충 줄어든다. 그러면서 계곡을 버리고 우측면을 타고 가다보니 주능선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위험하니 조용하게 산행하도록 하고 먼저 주능에 올라서니 주능은 시장속이다. 이곳 주능에서 우측은 선비샘, 벽소령 산장 3.1km 좌측 세석평전은 3.2km 지점이다.

<선비샘 가는길에 영신봉과 촛대봉.. 그리고 대성골>

후미와 합류후에 세석으로 가는 것 보다는 오늘은 안 가본 곳으로 가보자는 이야기 속에 소금길을 택한다. 선비샘은 아수라장이다. 아마 3일 연휴에 등산객이 전부 지리산으로 모였나 보다.

벽소령 뒷길에 샘..

벽소령길에서 기존 등산로 쪽을 버리고 뒤쪽으로 내려선다. 초입부터 지뢰밭이다. 지리밭이 500미터 이상은 계속되나보다. 소금길 초입같다고 생각하면서 벽소령 전기를 끌어들인 전선주 있는곳에서 벽소령 산장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벽소령산장에 전기를...>

소금길. 내림길 초입

소금길 내림길 전망바위에서 지리산 천왕봉 중봉 하봉의 모습

옛날 소금장수의 흔적인지..

휴양림에서 오름길..

산장팀과 합류후에 소금길 초입에서 기념촬영을 한후 하산을 서두른다.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고 낙옆이 많아 푹신푹신해 하산길이 편하다. 내림길에서 휴식을 하면서 수경이의 때죽나무 발언에 대장박소한다. 첫번째 계곡을 건너고 나니 고로쇠호스가 보이니다. 호스를 넘어서니 바로 기존의 등산로와 만난다. 10분정도 내려서니 휴양림의 임도가 보인다. 임도에 내려서니 바로 막사들이 보인다. 후미를 기다린후 택시를 부르기 위해 매표소까지 이동한다.

마천 택시번호를 물어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별수 없이 처음 가게있는 곳 까지 내려와서 주인양반의 도움을 받아 택시를 부르고 산에서 보투한 참나물, 곰취로 뒷풀이를 한다. 하지만 안주하나도 없이 맥주 값만 3000원씩이라니 완전 바가지다.

택시가 도착 백무동에서 차량을 회수한후 전주에 도착 뒷풀이 없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휴양림으로 내려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