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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5년

봄냄새가 상큼했던 웅석봉

by 에코j 2005. 9. 2.

1. 언제 : 2005. 5. 2
2. 어디 : 웅석봉
3. 코스 : 밤머리재-웅석봉-딱바실계곡삼거리-달뜨기능선-딱바실골-동촌마을
4. 날씨 : 흐힌후 맑음
5. 참석 : 임노욱외 15명
6. 산행시간
07:00 전주출발
09:00 밤머리재도착
09:30 산행시작
10:10 헬리포터
10:52 왕재삼거리
11:55 딱바실계곡삼거리
12:55 중식후 출발
17:35 마을도착
18:10 출발
20:15 전주도착

6. 산행후기
갑자기 사무실에서 단합대회를 4.30~5.1(1박2일)까지 한단다. 이번 주는 에코산악회 정기산행일인데 사무실에서도 책임 하에 추진하다보니 산행이 걱정된다. 일자는 확정되어 변경이 불가능한 형편.. 어쩔 수 없이 토요일 행사를 치루고 새벽에 나와 산행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한다.

토요일 행사는 아주 성대하게 치루고 한잔 두잔 젖어든 술기운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는데 일어나 보니 새벽 05:00시다. 서둘러 전주로 나오는 길.. 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산행신청자는 적은데 비 때문에 한사람이라도 포기한다면 정말 쪽팔리는데..

06:00 한시간만에 전주에 도착 점방문을 열고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데 레일만 형님부터 도착하더니 참석하기 힘들다던 낮은하늘까지 합하니 총 16명이다.

07:00 승용차 3대로 나누어 타고 웅석봉 들머리인 밤머리재를 향해 과속과 추월로 달려본다. 중간에 함양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밤머리재에 올라서니 온통 구름속이다. 하산을 쉽게 하기 위해 동천마을에 내차를 서포트해 두고 올라오면서 보니 날씨가 좋아 지고 있다. 다시 밤머리재에 올라선다.

07:30 기념촬영 후 30분 오름길이 시작된다. 나무계단을 힘들게 올라서니 철쭉이 우리를 반긴다. 그야 물론 어제 밤에 내린 비 때문에 구름속이지만 그래도 철쭉의 모습은 뭐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 특히 웅석봉은 작년 이만 때쯤 산행에서 야생화에 관심을 갖도록 한 곳이라 야생화를 바라보는 기분이 다른 곳 보다 새롭다. 작년에 날 유혹했던 노랑제비꽃이 온천지다.

10:10 오늘에 힘든 코스는 다 끝났나보다. 40분 만에 헬리포터에 도착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후미를 기다려 본다. 오늘은 총무님이 제일 뒤로 처진다. 아마 힘드나 보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철쭉과 진달래 구분에 대하여 토론을 했는데. 정확하게 정의를 해준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피고, 잎이 핀다. 철쭉은 잎이 먼저 피고 다음에 꽃이 핀다. 그리고 철쭉은 꽃 봉우리가 3개. 진달래는 하나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힘들었던 것을 모두 잃어 버린듯하다.

철쭉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

능선에서 처음으로 바라보는 지리산의 조망..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지리산을 감상하는 회원님들>

잠깐의 휴식으로 힘들었던 것을 다 잃어 버렸는지 철쭉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구름이 걷히면서 지리산 천왕봉 중봉 하봉은 비록 구름 속에 갇혀있지만 왕등재 및 황금능선의 조망이 정말 아름답다. 모두들 감탄사의 연속 그리고 망가님의 우격다짐에 다들 즐거워 어쩔 줄 모르는 산행이다.

10:52 왕재에 도착. 망가님의 우격다짐으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새롭게 만든 이정표가 이상하다 삼거리가 아니고 2거리다. 나중에 삼거리 이정표하나가 떨어져 땅바닥에 있다. 기존 이정표가 있는데 새롭게 만들어 설치해 놓았지만 사람들이 산행중에 박치기 하지 않을 수 없도록 설치해놓아 누가 빼놓아 버렸나 보다. 이정표 설치가 잘못되어있다는 주장에 살짝~~

휴식후 딱바실계곡 삼거리를 향해 산행을 다시 시작 이어지는 길은 비교적 순탄하다. 이어서 기암절벽과 철쭉의 조화. 구름이 걷히면서 바라보는 지곡사 계곡의 모습 정말 아름답다. 작년에 처음으로 본 희어리꽃을 구경하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시기가 조금 느려 꽃은 다 떨어져 버렸나 보다. 드디어 작년에 이곳에서 얼레지 나물을 먹고 고생했다고 이야기며 변비에 특효약이라고 선전을 했더니 먹고 싶어 하는 분이 있어 보투를 한다. 참고로 특효약이라는 말에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이 집에가서 나물을 해먹었는데 정확하게 1시간40분 만에 효과를 봤답니다. 그것도 아주 시원하게.. 해본 사람만 압니다. 얼마나 시원한지. 대장 청소를 다한 것 같은 아주 행복한 비명... 우리도 이걸로 특효약을 만드는 회사를 하나 만들던지 아님 창업을 해야 될지 고민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웅석봉의 모습>

11:55 드디어 웅석봉 딱바실계곡 삼거리에 도착. 딱바실이란 옛날에 닥나무가 많아서 딱바실계곡이라 불려졌다는데 닥나무는 구경할 수 없고 마을 주민 두 분이 마대자루에 뭔가를 많이 담아가지고 지나간다. 무언지 물어본다. 뭐라고 말을 했는데 기억이 없다. 선두는 웅석봉 정상에 갔다 오고 이어지는 중식. 중식후 달콤한 오침 무어 보다 비할 수 없는 행복감이다.


드디어 달뜨기능선으로 들어선다. 달뜨기 능선이란 빨치산들이 비트에 숨어 있다 보름달을 보며 고향을 생각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달뜨기능선 이란다. 능선은 비교적 순탄하다. 특히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푹신한 능선길을 걷는 기분이 아주 좋다. 전망바위에서 아직도 구름 속에 갇혀있는 천왕봉이지만 그래도 지리산이라 그런지 멋지다.

오늘의 웅석봉 산행의 목적은 바로 3가지다. 하나는 얼레지 보투를 하는 것, 두 번째 희어리 꽃을 구경하는 것, 세 번째는 금붓꽃을 구경하는 것이다. 전망바위를 지나 지리산 조망을 최종적으로 보고 오늘 내려갈 딱바실계곡을 바라보며 조망에 취해본다. 이어서 오늘의 마지막 숙제인 금붓꽃을 보기 위해 산행 내내 땅만 바라본다. 하지만 금붓꽃은 볼 수 없다. 그런데 처음 보는 흰붓꽃이 보인다. 이놈 또한 처음 보는 꽃이다. 이어서 금붓꽃이 보인다. 금붓꽃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삼거리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계곡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면서 얼레지보투를 더한 후 산사태지역을 내려서니 너덜지대가 나타나난다. 그런데 갑자기 후미에서 소리가 난다. 이상해서 올라서 보니 다리가 풀려 바위에서 굴러나 보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이어서 내려오는 길은 속도가 너무 느리다.

힘들게 떡바실계곡에 내려선 후 잠깐휴식을 취한다. 계곡은 여름이다. 특히 가을에는 낙엽이 물속에 떠있는데 지금은 철쭉꽃이 떠있다. 작년까지 한 참 공사 중이던 저수지가 만수위가 되어 물이 넘고 있다. 이곳을 지나 길을 따라 동촌마을에 도착하니 선두로 내려간 사람들은 벌써 막걸리를 사다 한잔씩 마시고 있다. 전주에 도착 에코로바에서 산에서 보투해온 개발딱지취로 나물을 만들어 막걸리를 한잔씩 더하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달에는 주작산입니다. 시기적으로 진달래는 없을 거고. 철쭉이나 만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달에 산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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