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향교(사적 제379호)는 서울 성균관을 모델로 삼아 고려 공민왕때(1354년)에 처음 지어졌다. 원래는 경기전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향교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어진을 봉안하고 있는 경기전을 시끄럽게 한다고 해 태종 때 전주읍성 서쪽 황화대 아래로 옮겨졌다. 그 후 두 차례의 전쟁을 겪고 나서 지금의 자리에 선주 때(1603년)에 안착했다. 전주향교는 제향공간인 대성전과 강학공간인 명륜당을 비롯하여 총 99칸이 넘는 규모로 이루어졌었다. 특히 향교의 정문인 만화루는 그 고을에 특별한 존재가 태어났다는 것을 상징하는 2층 누각으로 지어졌는데, 이는 전주에서 태어난 태조 이성계 덕분이었다. 향교는 오랜 시간 유학의 근본정신, 어진 심성, 예의 바른 성품을 가르치는데 전력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게 되면서 많은 향교들이 점점 내리막길을 걸었고 전주향교 역시 시대의 변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전주향교는 이젠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의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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