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0.12.6
2. 어디 : 황장산
3. 코스 : 농평마을~황장산~농평마을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5. 후기
지난주 아지트에 내려가 보지 못해 토요일 일찍 내려가 둘러보니 누가 청소를 아주 깨끗하게 하고 가서 기분이 좋다. 점심은 각시가 싸준 김밥으로 간단하게 먹고 화단 청소를 하고 조팝나무를 뽑아 버리고 났더니 집이 깨끗해졌다. 종신이 혼자 저녁 시간이 다 되어 도착, 미옥이를 물어보니 입암산 자락에 김장하러 갔단다.
지난주에 승창이 형님이 가지고 온 먹다 남은 삼치회와 청국장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둘이서 할 일이 없어 일찍 마무리하고, 아침을 먹으면서 어디를 갈지 고민하는데 지난주에 덕유산에서 상고대를 멋지게 봤다고 해, 노고단에 상고대가 피었는가 확인하니 없다. 그래서 지난번 통꼭지봉에 갔다 오면서 황장산에 가보리라 생각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차를 타려는데 홍빈이 전화다 형제봉에 가는데 산행을 함께 하자고 해, 종신이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고 하고, 산행 끝나고 아지트에서 보기로. 내 차를 피아골 황장산 등산로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종신이 차로 농평마을로 이동
지난번에 왔을 때는 농평마을에 사람이 많더니 오늘은 코로나 때문인지 농평마을이 조용하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이정표를 보니 황장산까지 4.7km다.
쉬엄쉬엄 걷다 보니 당재다. 이곳에서 재를 넘어가면 목동마을이 나온다. 오래전에 목통마을 쪽으로 내려갔더니 물레방앗간이 나왔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우리는 황장산으로 가기 위해 능선길을 잡아 오르기 시작한다.
당재에서 첫 번째 봉우리를 오르는 길. 장난이 아니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내 뒤에 등산객이 급하게 따라온다. 선두를 양보하고 뒷모습을 보니 지난 통꼭지봉 산행 때 만났던 농평마을에 살고 있다는 사람같이 보인다. 봉우리에 잠깐 쉬면서 보니 지리 주 능선이 한눈에 다 보인다. 하지만 나뭇가지 때문에 조망은 별로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 능선의 낙엽길을 걷다 보니 평도마을능선삼거리가 나온다. 나중에 걸어봐야 할 길이다. 조금 더 가서 쉬고 있는데 농평마을 주민이 황장산에 갔다 내려오고 있다. 인사를 하고 지난번 통꼭지봉 산행 때 만났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알아본다.
봉우리에 목통마을로 내려가는 능선 쪽에 리본이 많이 있어서 올라가서 확인해 보니 길은 없다.
애초 계획은 불락사 쪽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산행하면서 생각하니 내차 키를 종신이 차에 두고 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상을 찍고 다시 뒤돌아 오기로.
올봄에 병도랑 만복대 산행하면서 병도가 차 키를 두고 와 다시 뒤 돌아간 일이 있는데 나 역시 아무런 생각 없이 산행하는 사람 같다.
평도마을삼거리에서 조금 더 가니 황장산이다. 정상은 구례군에서 등산대회를 하면서 정비를 해서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한눈에 보이는 조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잔 가지들이 다시 자라 사진에 담기에는 조금 아쉽네요.
또한 예전에 남도대교에서 시작해서 이 능선길을 걸으면서 앞에 보이는 산이 황장산이라고 생각하고 쉬엄쉬엄 걸어서 도착해 보니 황장산이 아니고 촛대봉이다. 아이고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속보로 걸었더니 뒤따라오던 미옥이가 한순간에 일행이 보이지 않아 울면서 따라왔던 아픈 추억이 있던 길인데 기억이 새롭네요.
황장산 정상에서 기념 촬영
사진은 오르면서 봐둔 조망 바위에 찍기로 하고 바로 다시 뒤돌아 나온다. 조망 바위에서 바라본 지리 주 능선 노고에서 천왕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멋진 조망터입니다. 우측 제일 끝이 천왕봉입니다.
방향이 남쪽이라 반야봉이 조금 헷갈립니다. 멋진 지리 주 능선을 감상하고 사진으로 담고 하산을 서두른다. 안 가본 길을 걸을 수 있었는데 아무런 생각 없는 나 때문에 조금 더 걷는 것 같아 종신이한테 미안할 따름이다.
홍빈 전화다. “지금 어디?” “형제봉 구름다리입니다.” 우리도 하산 중인데 아지트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농평마을에서 산행을 마치고 오룩스맵을 확인하니 오늘 7.42km를 4:17분 동안 걸었네요. 안내판의 거리보다 훨씬 가깝네요. 아지트로 돌아와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를 내리고 있는데 홍빈, 제강, 득채, 우연이가 형제봉(성제봉) 산행을 마치고 도착, 홍시와 커피를 마시고 광주팀은 떠나고
우리도 하루 산행 마무리
다시 뒤돌아 와 조금은 미안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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