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2.6.6
2. 어디 : 지리산 반야봉
3. 코스 : 성삼재~노고단 대피소~노고단 고개~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반선, 18.77km, 07시간 2분 소요
4. 참석 : 임노욱, 이미옥, 돼지령에서 돌아감(전종신, 샘물님)
5. 후기
어제는 비가 내려 거제도에 가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15,000원이나 주고 타고 올라갔지만 비가 내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구름만 구경하고 내려와 돌고 돌아 삼천포에서 수산물시장에서 장어를 사 가지고 아지트로 돌아와 맛있게 먹고
아침에 비가 내리지 않아 반야봉에 오르기로 하고 출발, 성삼재 오름길 구름이 너무 많아 10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래도 산행하기로 했으니 가보자고 하고 길을 나선다. 대신 힘들거나 가기 싫은 사람은 언제든지 돌아가는 조건이다.
매년 5월 말이면 반야봉 산행을 하면서 지리 주능선에 핀, 복주머니란, 나도제비란, 큰앵초, 산수국, 철쭉을 보러 가면서 지리 주능선을 걸어본다. 하지만 금년에는 제주 올레 길을 걷느라 5월 말에 들어가지 못해 일주일 늦었지만 오늘 들어가면서 몇 가지라도 봤으면 하는 기대를 하며 오른다.
성삼재 오름길 구름 속이라 10m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후미를 기다린 후, 만나서 이정표를 보니, 성삼재에서 여기까지 온 거리가 2.5km, 여기에서 반야봉까지 5.9km, 왕복하면 16.8km 정도 되는 짧지 않은 거리다. 간단하게 떡으로 간식을 먹고 출발
노고단 고개에서 복주머니란이 궁금해 국립공원 직원에게 물으니 올라가 보지 않아 잘 모른단다. 그래서 잠깐 들어가서 보고 온다고 했더니 탐방신고를 하고 들어가란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탐방신고를 하고 들어가서 보니 아래 사진 같이 꽃이 다지고 한 송이가 남아있어서 사진으로 담았네요.
다지고 꽃이 없다.
노고단 고개를 넘어간다.
큰앵초
나도제비란, 예전에 군락을 이룬 곳에는 개체수가 없어져 버렸고 새로운 장소도 작년에는 좋았는데 금년에는 작년보다 개체수가 많이 줄었네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증상인 것 같다.
피아골 삼거리, 우리는 천왕봉 쪽으로
임걸령에서 처음으로 쉬면서 샘에 가서 물도 먹고 수통에 물도 보충하고 후미와 합류 후 노루목을 향해 출발.
백당나무 꽃, 오늘은 많이 봤네요.
노루목 삼거리, 임걸령에서 노루목 오름길 예전에 길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나무계단으로 길을 다시 정비했네요.
노루목에서 반야봉 오름길 1km, 난 이 구간을 오르면서 쉽게 올라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선두를 양보하고 후미를 따라간다. 오늘 보니 구상나무가 너무나 많이 죽었네요. 기후변화가 이유라는 보도를 본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죽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리산 반야봉 일대 구상나무 고사, 기후변화가 원인 - 환경공업 신문, 엔비 뉴스, 환경 뉴스, envinews, 월간환경 21
가장 힘든 계단을 오르며, 오늘은 가랑비가 내려 하루 내내 구름 속에서 걷기만 하다 내려왔네요.
반야봉에 철쭉은 너무 늦어서 꽃이 없네요. 이놈이 가장 많이 남아있네요.
반야봉 정상에서 미옥
인증사진
반야봉 1,732m 전라북도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정상석 뒤, 철쭉 너머로 천왕봉을 봐야 되는데 오늘은 철쭉도 천왕봉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갑자기 성삼재로 되돌아가지 말고 뱀사골로 내려가 보고 싶어진다. 나에게는 무리지만 계획을 변경하고 미옥이한테 거리가 길지 않다고 거짓말을 해가며 코스를 변경해 내려갑니다.
삼도봉 이름은 2000.1.1일 새로 만들어진 봉우리 이름이고 이전에는 날라리 봉이라 했는데 2000년을 맞이하면서 3도 도청 산악회에서 이곳에 조형물을 세우고 이름을 삼도봉이라 명했지요. 그래서 나의 입에서는 지금도 삼도봉이라는 이름보다 날라리 봉이라는 이름이 자주 튀어나옵니다.
화개재 이곳에서 뱀사골로 내려섭니다.
막차, 지리산 뱀사골 벌목할 때 마지막 운반 도구가 올라올 수 있었던 지점이라 막차라고 했다는데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네, 하지만 벌목하고 관련된 것은 사실입니다. 1~3차까지 있고 다음이 막차입니다.
병소
참조팝나무꽃
탁용소
예전하고 다르게 길도 새로 만들었네요. 이곳을 빠져나오니 와운교입니다. 선발대를 만나 일출 식당으로 이동, 배가 너무 고파서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더니 부러운 게 하나도 없네요.
다음부터는 이렇게 힘든 산행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미옥이가 경고장을 날립니다. 오래 산에 다니려면 몸을 아껴야 한답니다.
오늘 총 18.77km, 07:02분을 걸었네요. 길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매우 즐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