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08.2.9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써래골~천년송~빗기재
4.참석 : 7명(에코,나그네, 산신세, 샘물, 레모나, 송박, 병오)
5. 후기
설 연휴로 2월 정기산행을안하기로 했는데
환휘형님이 사무실로 찾아와서 이번달에도 산행을 해야 된다네요
지리산 한코스를 하기로 한다.
약속장소에 나가 보니 산신세 형님은 벌써 나와 기다리신다.
샘물님은 오늘도 늦다..
06:05분 그냥 출발한다.
남원간 도로에 도착하기전에 전화다..
주유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함께 출발...
그런데 이건 눈이와서.. 겁이나 달릴 수 있나..
무려 02:15분이나 걸려 반선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코스는 간단하게 하기로 하고..
싸래골로 올라 싸리재에서 천년송능선을 타고 영원능에 올라
빗기재골로 하산 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도 역시나 힘들어 하는 송박님
시동이 늦게 걸린다니..
시동이 걸릴때 까지 슬로우 모드다..
어제밤에 내린눈과
오늘도 간간히 눈이 내린다..
싸리재
와..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천년송 능선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많이 들린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올라서본다.
오늘 처음으로 알았는데 음력초사흘날에는
이곳에서 달굴마을 주민들이 주관이되어
지리산 천년송 당산제를 기낸단다..
나무는 약 20m의 간격을 두고 아래쪽의 약간 큰 나무와 위의 조금 작은 나무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큰 나무를 할매나무, 작은 나무를 한아시(할아버지)나무라고 부른다. 천년송이란 이름은 할매나무를 말하며 오래전부터 매년 설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당산제를 지내왔다. 제관으로 선발된 사람은 섣달 그믐날부터 외부 출입을 삼가고 뒷산 너머의 계곡(일명 산지소)에서 목욕재계 하고 옷 3벌을 마련, 각별히 근신을 한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에 치성을 들여 소원을 빌었으며 정성을 들이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도 갖고 있다.
이 프랑카드 있는 곳을 넘어서야 되는데..
주민들이 있어서 넘어설 수있나...
이런 행사를 한다면..
분명히 이곳의 관에 있는 사람들도 일부 올텐데..
방법은 하나 얼른 넘어서는 수밖에..
당산제 지내는 곳에 보니..
새끼줄이 있다. 물어보니 돈을 걸어도 된단다.
얼른 일만원을 걸로..
수고하라고 하고 바로 금줄을 넘어선다.
나중에 일출사장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가 지나가고 조금 있다.
공단관리사무소장님이랑..
마을 주민들이랑 많은 분이 참여했다네요..
조금 늦었으면
산행을 못할뻔 했네요..
인생은 타이밍이라 했거늘...
오늘도 타이밍이 죽여 주었습니다.
눈은 계속내리고..
어제밤 조금 내린눈에 갑자기 내리는 폭설로
눈이 재법쌓이기 시작한다.
그야 물론...
날씨도 무지하게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손이 시려워서..
장갑도 두개를 끼고..
너무추워.. 바라글러버도 쓰고
눈때문에 스페치도 하고..
완전무장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능선을 거의 올라섰을 쯤
첫번째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선
산신세, 샘물님...
이능의 하이라이트..
전망바위입니다.
이나무에 상고대가 피어야 멋있는 곳인데..
상고대도 없죠..
조망도 없으니..
오늘 산행은 별로입니다.
눈이 재법 쌓이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시동이 덜
걸렸답니다.
갑자기 위기 의식이 느껴지나 봅니다.
이러다 강퇴당하는것 아닌가 하고..
하지만
우리는 강퇴는 없으니
걱정 부뜰어 메소
눈과 바람때문에
장소는 좁지만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을...
설 명절 끝에 먹을것이 좀 나오나 했더니
평소보다 못하네요..
오늘은...
영원능선에 올라서니..
눈꽃이 피었네요..
삼거리입니다.
이곳에서 위로 올라서면..
삼각고지요..
밑으로 내려가면.. 영원사로 내려서지요..
아마 이 눈꽃이 이번 겨울의 마지막이
아릴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이 많이 쌓였지요..
개선골로 내려서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산신세 형님과 내려서는 초입을
찾아보지만..
오늘도 일찌감치 놓여 버렸습니다.
눈은 갈 수록 많이 집니다.
아쭈구리..
연출이 포함된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연출이 아닌 사실입니다....
이어 송박왈..
왜 나오면 가는겨..
우리는 기록사진이지..
작품사진 작가가 아니라...
빗기재골 내림길 입니다.
오늘도 이런 눈속을 내려서야 된다.
어떤분은 이 눈길을 걸으며
친구분을 생각합니다.
역시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오름길이 아니라 다행이다.
하지만 내려서는 길은 눈이 많이도 즐겁기만 하네요..
길이 맞어
아니요..
저쪽 같은데요..
그려..
그쪽도 아닌디요..
그럼 그냥 내려가게..
이러면서 앞에서 럿셀을 하고 내려옵니다.
그런데 뒤따라 오시는 분들은
여행사를 잘 만나야..
내려서는 길이 좋다나..
그럼 좋은 여행사 따라 다니라고..
웃어 넘김니다..
계곡을 건너는데.
산장주인이 길을 쓸고 계신다.
새해 인사를 했더니
다음주 부터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된단다,.,
이유인즉은
마을주민들의 소득사업인 고뢰수채취 기간이
시작된다네요..
일출에 차량 서포트를 부탁해보지만
산위에서 작업중이란다.
바로 히치해서
차량을 가지고 온다..
일출에 가보니..
어디에서 많이 뵌분이 있네요..
맥주로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난 내일 산행을 위해
광속정에 남고...
다른 분들은 전주로...
광속정의 밤..
중국에서 살고 있는 해파람, 해질녁을 보기 위해
여러분들이 오신다..
광속단 식구들은 벽소령 작전도로를 타고 연하천을 찍고
도솔암으로 해서 내려온다는데..
무지하게 고생들 했나 보다..
산에 다니는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산정을 느끼며...
광속정의 밤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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