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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7년

20071008 지리산 왕시루봉

by 에코j 2007. 10. 8.

1. 언제 : 20071006~07

2. 어디 : 왕시루봉

3. 코스 : 남산마을~왕시루봉~토지

4. 참석 : 4명(노욱,종신,미옥,병도)

5. 후기

왕시루봉이란 ?

큰시루같아서 붙어진 이름이라한다.

하지만 이 능선의 아름다움은 일찍선교사들에 의해 눈에 띄어. 1957년 노고단에서 이곳으로 별장지를 옮긴 것이다. 고산지대면서도 양택의 조건을 고루 갖춘 왕시루봉의 진수를 외국 선교사들이 먼저 알아보고 별장지를 옮겼던 것이다. 지금도 이곳에 교회며, 옛날의 산장이 그래도 있다. 이곳을 지키는 사람도 상주하고 있다..

또한 반달곰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설로 이곳에 지리산 반달곰 복원사업 본부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지금은 이곳은전면 통제구역이다.

이때 쯤에는황금색으로 변해 있는 정상 남서쪽의 억새를 보러.발아래 펼쳐지는 섬진강의 유유자적함, 구례 들녁의 풍요로움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최고의 별미는 저녁 노을에 물든 섬진강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왕시루봉을 오를거다.


86년도 우리 각시랑 연해할때다. 토지동중학교에서 산간학교가 있어 이곳에서 몇일 있다. 왕시루봉으로 해서 지리산 종주를 하겠다고 동중학교 옆 계곡을 타고 오르다. 비를 만나 능선으로 올라섰고. 억새를 해치고 가다. 반바지 차림의 다리가 억새잎에 난도질 당해 빽을 했던 기억이 있어. 왕시루봉하면 항상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곳이다.

이번주에는 조용하게 천왕봉쪽 단풍이 보고 싶다

구차하게 누구보고 가자고 하는 일 자체도 포기한지 오래다.

그냥 시간되면 내가 가고 싶은곳에 조용하게 드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편하게 생각하기로 하고 산행계획도 그렇게 생각하며 움직인다.

그런데

병도 전화다

산에 가잔다.

어디.

아무곳이나요

누가 가는데

확인해 보고 연락줄께요..

에고..

불쌍타 우리 화장님...

매주 이러고 다녀야 되니..

그래서

이번 산행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장소도 왕시루봉에서 섬진강을 바라 보고 싶다는 구름모자님의 욕망때문에이번에는 왕시루봉에 올라보기로 했다.

종신이는 소리축제때문에 근무

미옥언니는 먹고사는일로 늦게나 출발할 수 있다나. 병도와 둘이서 먼저 출발한다.

왕시루봉쪽에 가까운 상위마을 정자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한참을 자고 있노라니 후발대 도착 02:00다.

산이 뭔지..



06:00 알람 소리에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

어제밤 늦게 도착 한잔하고 잠든 종신이와 미옥언니의 늦장으로 오늘도 역시 늦다.

동네 주민들이 와서 한소리 한다.

안춘겨

왜 이런곳에서 자

그냥요

민박집에서 자지..

그러게요...

상위마을은 지금 한창 추수시기 인가 보다.

온통 도로에는 나락을 말리고 있다.


토지초등학교 송정분교 있는 곳으로 내려오기 위해

차를 파킹시키고

오늘 출발지인 남산 마을로 들어 차가 오를 수 있는 곳까지 이동한다.

이곳은 아직 이른 가을 풍경이다. 단풍은 전혀 없고..

가을의 전령인 구절와 쑥부쟁이가 우리를 반긴다.

이계곡은중간에 계곡이 한번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오르면 왕시루봉 바로 밑이며

오른쪽 계곡은 느진목재와 만난다.

첫번째 계곡 갈라지는 지점에서 쉬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 같다.

비 핑게로 다들 산행을 하기 싫어한다.

금년은 주말마다 비로. 정말 산행다운 산행이 힘든것 같다.

병도의 강력한 추천으로 포기하지 못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왼쪽계곡쪽으로 희미하게 길이 열려 있다..

하지만 이곳은 길이 아니라 마을주민들이 고뢰수 채취하는 길 같다.




1. 주홍서나물



2. 오리방풀



3. 참취



임도 끝나는 곳에서 10분정도 오르면 보이는 폭포



다시 10분정도 오르면 등산로 밑으로 보이는 폭포



4. 단풍취



5. 참당귀씨방

지리산에 그리 많던 당귀가 요즈음은 보기 힘들다. 무차별 채취때문일거다.



30분정도 오르면 길 흔적도 없어지고...

계곡을 타고 오르게 된다...

중간에 계곡이 한번 갈라지는데. 우리는 왼쪽으로 들어선다.

마지막 부근에는 절벽지대라. 조금 위험하다..

절벽지대를 올라서 병도가 심봤다를 외친다.

병도 머리만한 노루궁댕이 버섯을 발견한것이다.



이곳에서 알바는 계속되고..

산죽과 다래덩굴을 해치고 올라서니...

주능선과 만난다..



포스터로 쓸려구 했더니

쓸수 없겠다..

나중에 급구포스터 사진한장 잘찍어야 것다.


6. 천남성씨방

드디어 왕시루봉 1243m 정상이다.

이 표지석은 전주에 사시는 이영진님이 세운것이다.

다시한번 손봐야 될 듯하다.




7. 수리취



8. 산부추

정상에 올라서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별장쪽에서는 사람소리가 들린다.

이곳으로 내려서서 점심을 먹을까 고민만 하다.

내려가는 중간에 먹자고 길을 따라 내려선다.

우리가왕시루봉의 등산로 나무가지에 붙은비털기다.

당초 내려가기로 한곳을 확인해 보지만..

이 비속에서 내려선다는 것은 무모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것 같아..

그냥 등산로를 타고 내려가기로 합의하고 내려선다.

구례에서 오셨다는 한팀이 만나고..

샘터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 다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틀어 점심을 먹기 위해 후미를 기다려 보는데

30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전화로 확인해 보니 내려서지 말라고 나무로 막아놓은곳으로 내려섰나 보다.

에고. 증말..

하산을 서둘러..

절있는곳에 이상한차가 보인다.

오늘도 어김없이.. 공아저씨다.

조용히 임도까지 내려서서 산불감시 초소에서 점심상을 펴고...

차량 서포트를 위해 동식이한테 전화를 했더니 차가 없어서 불가능하다더니

구례 후배를 보내준다.

차량을 회수...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렇게 비오는 날

왕시루봉의 아픈 추억 한페이지를 다시 만들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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