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06.04.22~23
2. 어디 : 지리산 황장산
3. 코스 : 화개장터-촛대봉-황장산-새꺼리재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미옥언니,승진
5. 대표사진
6. 산행후기
불무장등능선은 피아골 내동리 농평마을에서 불무장등~삼도봉 코스는 화개장터가 영화를 누렸던 시절, 장사치들이 넘나들던 능선 길이다.
이곳은 2004.09.24~26일까지 농평마을에서 하루밤 자고, 불무장등을 거쳐 반야 낙조를 보고 산행을 마무리한 일이 있다. 즉 농평마을에서 화개까지 나머지 구간을 해보기 위해 지난주에 악양마을에 들렸었다.
악양마을 앞에 있는 섬진강에서 비박을 하면서 이상기온으로 갑자기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밤에 잠을 자지못하고 아침까지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산행을 포기하고 남해투어를 해버렸다. 그래서 이번주에 다시 악양에 들렸다.
들머리는 하개장터에서 구례쪽으로 100미터 쯤가다보면 우측 철조망 사이로 길이 열려있다.
촛대봉 오름길. 정말 행복한 길이다. 처음 오름길은 경사도가 있지만 조금만 올라서면 서면 소나무 밭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고. 우측에는 재배단지라고 철조망을 처놓았지만 그런대로 흉물 스럽지 않고 봐줄만 하다.
이어서 계속되는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 등산로.. 경사도도 완만하고 연인하고 손잡고 걸으면 딱 좋은 코스다. 국립공원외 지역이라 경방기간에도 가볼만한 아주 좋은 코스다.
승진
구름모자님
이때까지만 해도 앞서가던 구름모자 아저씨 쉴때마다 지도를 꺼내 보더니 벌써 촛대봉을 지나버렸네... 내려가서 무었을 할까.. 왜 이렇게 행복한 산행을 계획한거여 하고 행복에 겨워있다. 승진이의 꿈이야기에 내려가서 백숙을 먹자고 합의하고 행복해 하는 승진이가 부러웠다.
<촛대봉정상 표지석>
촛대봉을 지났으니 이봉우리는 당연히 황장산일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올라선 봉우리 그런데 이게뭐야 이제야 촛대봉이다. 에고 이일을 어찌한담 그럼 이제 겨우 2/3온겨 황사때문에 시야가 흐려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것다. 여행사를 잘 만나야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구름모자 아저씨 어쩐지 이상하더라로 대변하고 만다.
촛대봉 정상표지석을 보고 허퉁한 마음에 쉬지도 않고 바로 산행출발이다. 이때 미옥 말을 빌리면 세상에 그런다고 그럴 수 있어요. 황장산이 아니네 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아무도 없어서 무서워 혼났단다.
황장산정상의 표지석
황장산 정상의 삼각점
황장산. 저 봉우리가 황장산이다. 죽을 힘을 다해 올라서니 저 멀리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저봉우리 언제간담 다시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달려 올라서니 에고 이게 뭐야 정상이 아니네 아침 조금 먹고 여유있다고 간식조차 먹지 않아 배가 고파 갈 수가 없다. 배가 하도 고파 배낭을 뒤져보니. 사탕 몇개 뿐이다. 사탕을 빨아가며 걸음을 새면서 올라서니 정상이 아니다. 그러길 무려 3번 그러고 나서야 황장산 표지석을 볼 수 있었다.
황장산정상에서 기념촬영
미옥의 촛대봉에서의 서운함을 달래가며 점심을 배불리 먹고촛대봉에서 현상 수배범 사진한장 찍고 하산을 서두른다.
민가터
능선에서 10여분 내려서니 이런 곳이 있다. 가서 확인해 보니. 천막밑에는 텐트가 있고. 누가 있는지 확인해 보니 살고 있는 사람은 없는것 같다. 아마 농사철에 올라오나 보다.
한시간 정도 내려서니 야생녹차가 무지하게 있다. 조금더 내려서니 녹차밭이다. 녹차밭에서 기념촬영..
저뒤의 봉우리가 바로 황장산이다.
도로옆에 바위에 있는 덩굴.
구름모자 아저씨 녹차밭에서 일하고 내려오는 동네 할머니와 친구가 되어 내려가고 있다. 할머니 입담이 아주 구수하다.
우리 : 할머니 녹차밭이 어디에요..
할머니 : 저위...
우리 : 그럼 할머니 집에서도 녹차를 팔아요..
할머니 : 그럼
우리 : 얼나마 가요..
할머니 : 15만원짜리 부터 50만원짜리 까지 있단다.
우리 : 못사먹것네
할머니 : 5만원짜리도 있어..
우리 : 금년것이 그렇게 싸요..
할머니 : 아니..
우리 : 할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할머니 : 83살
우리 : 65살 같이 보이는 구만 무슨 거짓말을 그리 잘하세요.
할머니 : 정말로 그렇게 젊어 보여.
우리 : 그럼요. 할머니 세작만 드시니까? 젊어지는가보다.
할머니 : 녹차사가지고 가
우리 : 나중에 와서 살께요...
안녕히 계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니 내려오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동네에 도착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뒤따라오는 승진이와 미옥언니.
마을 구멍가게에서 맥주와 담배를 하나 사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카메라로 장난질.
화개장터에서
화개장터 찻집에서 말차를 마셨다.
점심때 백숙을 먹기로 했는데 늦어져서 그냥가기는 서운하고 말차를 먹기로 했다.
화개장터가 있는 상가로 가서 이것 저것 구경좀 하다. 약초파는곳에 가보았더니
삼지구엽초를 판다. 삼지구엽초는 잘못하면 사고도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 여러번 확인해 보는데 확실하지 않아 사는것을 포기. 그랬더니 아줌마가 뒤돌아 서면서 궁시렁 거린다.
말차가 뭔지는 모르지만 들려서 찻집아줌마가 타주는
말차, 대잎차, 매밀차등을 먹었더니 차로 배만 부르다.
난 차의 맛은 커피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니...
배만 부를 수 밖에..
섬진강 모습
이렇게 해서 2주간에 걸쳐 마무리한 불무장등 마지막구간이 황장산 능선 산행을 마무리한다. 함께한 구름모자아저씨, 미옥언니, 승진아 고생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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