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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20년

두릅은 구경도 못하고 천마산

by 에코j 2020. 4. 21.

1. 언제 : 2020.4.19

2. 어디 : 천마산

3. 코스 : 고산터널~천마산~고산터널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김혜경

5. 후기

 

남부시장에 들러 청양고추 3, 오이고추 6, 가지 3, 방울토마토 2, 호박 3, 오이 3개의 모종을 사서 나오려는데 어떤 사람이 씨감자를 산다. 그래서 나도 씨감자와 검정비닐도 사서 왔다. 씨감자는 5,000원에 한 봉지를 주는데 너무 많다고 했더니 감자 하나씩 심으면 된단다. 감자 심는 시기가 늦은 거는 아닌지 잘 모르겠다.

 

아지트로 내려가 밭고랑을 정리하고 거름까지 주고 모종을 심고 났더니 옆에 있는 곳에 풀이 너무 크게 자라고 있다. 시골에 살려면 풀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만 살 수 있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풀을 뽑아볼까 하고 들어가 시도해보지만, 사람의 힘으로는 되지 않을 듯해, 제초제를 뿌리고 나서 샤워를 하는데 어깨가 농약 통 끈에 짓 눌려 피멍이 아주 크다.

종신, 미옥이와 손녀딸, 혜경이가 도착해서 저녁 먹거리를 준비한다. 종신이가 오늘은 특식이라고 비빔밥을 준비하는데 난 요리에 대하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방에서 휴식.

아이들 노는 것을 보면 나는 애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고추와 가지 토마토를 심었다.

일요일 오후부터 비는 온다고 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견두산 가는 능선에 두릅을 따러 가기로 합의하고 집을 나선다. 현천마을에 혜경이 차를 두고 고산터널 입구에 주차하려는데 벌써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두릅을 따러 온 사람이 많은가 보다. 산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 분이 내려온다.

 

": 이곳을 방문하는 등산객이 많은가 봐요."

"아저씨 : 두릅 따러 온 사람들인데, 누가 피지도 않은 두릅을 다 따가 버려 두릅 씨도 없어서 내려왔단다”.

": 아 그래요. 이곳에 두릅이 많군요."

나는 두릅을 따러 온 사람이 아니고 등산하러 온 사람처럼 물어본다.

 

내복에 무슨 두릅 하면서 두릅 따는 것은 포기하고 견두산까지 등산이나 하기로 하고 출발.

 

이곳에서 천마산까지 1.8km. 능선에 올라가 두릅나무를 봤더니 누가 따가 버려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

견두산까지 등산이나 하면서 야생화나 구경하기로.

산행하는데 도로에서 사이렌을 틀고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불이 난 것은 아닌데 무슨 일 있나, 도롯가에 차를 주차하고 온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천마산 정상, 이곳에는 산동면 사람들이 와서 해맞이 행사를 하나 보다. "해맞이 터"가 있네요. 고산터널에서 이곳까지는 임도를 타고 오면 정상에 통신사 중계탑이 있다.

 

천마산 정상에서 부부가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다.

부인 : 두릅 많이 따셨어요?”

: 두릅요 나무만 봤습니다. 많이 따셨어요

부인 : 난 잘 몰라요. 아저씨를 따라와서

내가 보기에는 이분들이 주범인 듯한데. 아닌 척하는 것 같다.

오랜만에 노랑붓꽃을 보았네요. 핸드폰에 담고내려가는데 젊은이 두 명이 올라온다. 견두산에 갔다 오시는지 물어보니 비가 온다고 해서 철수하는 중이란다.

조금 더 내려가서 두릅 밭을 확인하니 전부 따가고 아무것도 없다.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더 갈지 빽 할지 고민하다. 하늘이 금방 비가 올듯해 우리도 철수하기로.

천마산 정상에 올라서자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주차장에 내려왔더니 시끄럽게 한 불법 임산물 채취를 지도하는 차가 있다. 임산물을 채취하면 안 된다고 방송을 한다.

우리는 임산물을 채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떳떳하게 출발.

혜경이한테 지난주에 주운 스틱을 산돌이님에게 갔다가 주라고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아지트에 돌아와서 조금 꺾은 고사리로 부침개를 부쳐서 점심을 먹고 낮잠 한숨 때리고 하루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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