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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20년

지리산 피아골

by 에코j 2020. 8. 18.

1. 언제 : 2020.8.16

2. 어디 : 피아골

3. 코스 : 직전마을~피아골대피소~직전마을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5. 후기

 

종신이가 아지트에 안 오면 오랜만에 혼자 지리산 천왕봉이나 올라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메시지를 날리니 지금 구례에서 장을 보고 있단다.

 

종신이와 둘이서 유산슬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내일은 날씨도 덥고 오랜만에 피아골대피소에 종복이 형님이나 보러 더위도 식힐 겸 쉬엄쉬엄 피아골이나 가자고 사전에 합의

 

점심은 라면으로 먹기로 하고 라면 두 개와 김치를 챙겨 아지트를 나선다. 아직도 구례는 피해복구 중이라 길가에 많은 쓰레기로 난리다. 특히 계곡하고 섬진강이 합류되는 지점은 피해가 너무 심해 보인다.

수해 피해 때문인지 연곡사 입장료도 받지 않고 주차장 요금도 받지 않고 있다.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요금도 받지 않고 있다.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직진 마을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 표고막터로 가는 임도 역시 비 피해로 길이 엉망이 되었다. 나중에 보수해야 할 정도다. 임도가 끝이 나고 우리는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 표고 막 터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옛길인데 걸을 만한 곳이다.

피아골은 수량이 상당히 많아서 계곡에 들어서니 시원합니다.

왜 피아골일까?

피아골이라는 유래는 연곡사에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러 수행하며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오곡(, 보리, , , 기장) 중이 하나인 피(기장)를 많이 심어 배고픔을 달랬다는 데서 피 밭골이라 부르던 것이 점차 변화되어 피아골로 불리게 되었단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 마을은 기장직() 밭전()을 써서 직전마을이라 부르고 있답니다.

삼홍소 있는 곳에 첫 번째 쉬면서.

? 삼홍소 인지 안내판을 확인해 보니

단풍에 산이 불게 타는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물에 비추어 붉게 보이는 수홍(水紅),

산홍과 수홍으로 사람들의 얼굴이 붉어 보이는 인홍(人紅)이 있어서 삼홍소라 한단다.

한창 쉬고 있는데 한 무리의 등산객이 올라오는데 어디서 많이 본 분이 올라오고 계신다.

 

자세하게 보니 종복이 형님이 올라오고 계신다.

형님 오랜만입니다.”

비 피해는 없는지요하고 물어보니

구례 읍내에 비하면 나는 피해도 아니란다

 

점심을 해놓고 기다린다고 천천히 올라오란다.

 

피아골 산장은 옛날 천막생활 공간을 증축했고, 재래식 화장실도 이제는 오물을 헬기로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공사를 했단다.

피아골 산장이 새롭게 증축공사를 해서 주방과 산장지기가 지낼 공간이 매우 좋아 진듯한데 공사가 맘에 들지 않는지 종복이 형님은 얼굴이 별로다.

내일 소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해야겠단다.

이곳도 많은 비로 인해 상수도가 전부 파손되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 계곡에서 물을 떠먹어야 한다.

 

정말 오랜만에 산에서 버너 불을 피우고 라면을 끓여 먹나 보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은 꿀맛이다.

점심을 먹고 리모텔 공사를 한 산장을 구경하고 순천팀들이랑 삼겹살하고 소주 한잔하라는데 극구 사양하고 한숨 자고 하산하려는데 종복 형님은 상수도 호스를 보수하러 산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하산을 서두른다.

오늘 산행은 아픈 종신이 뒤를 아무 말 없이 따라가기만 하기로 하고 실천하는데 내가 퍼지기 일보 직전이다.

삼홍소에서 쉬면서 다리에 피로도 풀고 다른 팀들은 알탕도 하는데 난 간단하게 발만 씻고 오래 쉬었다 내려선다.

이렇게 8km를 다리 아픈 종신이와 하루 산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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