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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10년

이름없는 골을 찾아 지리산

by 에코j 2010. 1. 19.

1. 언제 : 2010.1.16~17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삼정마을~용화정사~1163~의신

4. 참석 : 5명(노욱, 종신, 망가, 미옥, 은정)

5. 후기

내장산 산행을 마치고 전주 오는 길 무지하게 졸린다. 약속시간 때문에 졸음을 참아가며 약속 장소에 도착 피곤한 날

낮잠이라고 한숨 때렸으면 하는데 오늘은 빨리 도착한다. 원수다.

 

지리로 가는 길에 코스를 정하고 구례에 들려 장을 보고 차문화센터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며칠 동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화장실도 전부 잠겨있고 물 때문에 화엄사 상가로 가서 물을 길어와 저녁을 해서 먹는다. 이제는 4명이 모이면

안되는 것이 없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풍성한 저녁을 먹는다. 이러니 다들 다이어트는 꿈같은 이야기지..

 

요즈음은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날씨만 추워지면 산에 가기 싫어진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왠지 싫다.

아마 나이 탓이겠지 하지만 정열이 식어가는 뭔가도 있나 보다. 재미가 예전만 못하다. 지리산도 이제는 조금씩

역겨워 지기는 마찬가지, 멀리 가는 것은 더욱더 싫으니 나이 탓이라고 해야 되겠지..

 

 

초저녁부터 난 졸려 잠나라다. 그런데 밤에 날씨가 만만치 않게 춥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텐트 안쪽에 성에가

엄청 많이 붙어 있다. 조그만 움직여도 우수수 조심스럽게 침 남을 접고

 

아침에 전주에서 은정이와 승진이가 출발한다고 했는데. 40분경에 은정이 혼자 출발한다고 전화다. 어젯밤에

먹다 남은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데 은정이가 도착, 의신마을에 차를 한데 파킹하고 용화정사

앞에서 산행을 준비 산행을 시작하는데 지나가는 차량을 멈춘다. 바싹 졸아 바라보는데 공 아저씨는 아닌지 그냥

지나친다. 한참 가다 보니 앞이 허전하다. 카메라를 차속에 넣어두고 왔다. 다른 때 같으면 내려가서 가지고 왔을 텐데

그것도 귀찮아 사진 없는 산행기를 오랜만에 써보기 위해 그냥 올랐네요..

 

30분 정도 오름 짓을 나니 마을 상수원 집수통이 나온다. 아마 이곳은 예전부터 상수도 집수장 인자 콘크리트 잔해물이 있다.

 

이곳에서 첫 번째 쉼을 하고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그리고 두 번째 쉼. 오늘도 선두와 후미의 차이는 담배를

두 까치 정도 피워야 도착하니

이어서 능선을 타고 오름길 중간중간 눈이 제법 많이 있어 스페치를 하지 않은 탓으로 신발에 눈이 들어가지만 스페치 차는 것

이 귀찮아 그냥들 간다.

 

삼거리에서 좋은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트래비스 해서 가다 보니 집터의 흔적이 보인다. 그 뒤부터는 고생길이다. 아니 주능을

잡을 때까지 몇 번을 돌고 돌아 내려섰는지 모르지만 한시가 다되어 주 등산로와 합류,,

 

 

겨울 주능을 바라보는 재미 또한 새롭다. 식사 후 하산을 시작하는데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 갈까 우측으로 갈까 고민하다

우측 산죽길로 내려서는데 어쩐지 조금 익는듯한 길이다. 한참 오다 보니 작년에 홍빈이랑 같이 내려온 길이다.

 

중간에 후미를 기다리는데 엄청 차이가 난다. 어디 어픈지 물어보니 술 이취 해서 그런다니 좋긴 좋다. 이어서 차량 서포트를

위해 나와 종신이는 앞서 내려와 차량을 회수한 후 후미를 기다려보지만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난다.

 

그사이 차속에 열쇠를 넣어 두어 문은 잠겨버리고 혹시 하는 마음에 후미를 기다려 보지만 역시나 열쇠가 없어 콜을 부르고,

난 사무실에 일이 있어 먼저 출발 사무실에 늦게까지 사업계획서 검토 후 하루를 마감한다.

이제는 노친네들끼리 산에 다니는 재미도 없으니, 젊은 아저씨들도 좀 참여하여 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바람 맞힌 승진이는 반성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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