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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6년

늦은 가을 같은 지리 용추폭포골

by 에코j 2006. 1. 16.

<대표사진>

1.언제 : 2005.1.14~15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단천마을-용추폭포-쇠통바위-쌍계사
4. 참석 : 노욱, 종신, 망가, 미옥, 선자, 수경
5. 산행시간
08:26 출발
08.58 용추폭포
13.34 남부능선
16:50 불일폭포
17:50 쌍계사
20:40 전주도착
6. 영상후기
단천계곡! 이 계곡은 2004년 지리산을 집중적으로 탐사해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처음으로 들어와 본 곳이다. 아마 그때 생각으로는 특이하게 멋있다거나, 머리에 기억되는 것이 없는 지리의 어느계곡이나 같은 계곡이다. 하산은 선유동으로 할 계획이었지만.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쌍계사로 떨어졌다.

이번에는 단천계곡을 타고 5분정도 오르다 보면 첫번째 계곡 합수점이 있다. 직진은 단천계곡이요, 우측으로 10분정도 오르면 용추폭포다. 폭포가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지만 용추폭포골이라는 곳을 들어가 보기로 한다.

토요일 일직을 하면서 하느님과 대화중인데 누가 깨운다, 눈을 떠 확인해 보니 종신이다. 아마 바쁜 일로 쉬는 날 사무실에 나오나 보다. 끝나자마자, 바로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마치고 전주를 출발, 남원에서 수경이를 태우고 단천마을로 달려간다.

아침부터 내린 비가 이곳은 많이 내렸는지 모든 것이 축축해. 막영하기가 그렇다. 모정에서 잠을 잘까 생각하다. 막영장을 옮겨 잠을 자기로 하고. 장소를 이동, 막영준비를 마치고, 이동슈퍼마켓 미옥언니의 먹거리로 저녁시간이 아주 즐겁기만 하다. 10시가 넘은 시간에 선자가 이제야 삼례에서 출발한단다. 12:30분경에 선자가 도착 단천골의 밤은 이렇게 익어간다.




08:26 사람의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05:30분이다. 누군가 하고 확인해보니 수경이가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아침준비를 조금 도와주고 차속에서 인생이야기를 하다. 깜박 잠이 든다. 아참 수경이가 임용고시에 합격했답니다. 모두 축하의 말을... 대단한 결심이다. 잘 나가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자기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용기. 수경이 덕분에 일찍 아침을 먹고, 차량을 내려올 선유동계곡 입구에 서포트해 두고 선유폭포 및 골의 모습을 상상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단천마을에서 시작하면 첫번째 계곡을 건너면 보이는 돌탑


이 계곡은 꼭 늦은 가을 같은 분위기다.


첫번재 계곡 합수점. 이곳에서 직진은 단천계곡, 우측은 용추폭포골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 같은 계곡 모습이다.


요놈들 어디로 간 거여..

첫번째 만나는 폭포

용추폭포

08:58 계곡의 바위가 살어름이 얼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무지하게 미끄럽다. 신발 탓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신발 탓은 아니고 전부 미끄러워 속도가 나질 않는다. 이렇게 가다 오른 끝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첫번째 폭포에서 후미를 기다리고 있는데. 30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아마 첫번째 계곡 삼거리에서 단천계곡으로 가버렸나 보다. 헨드폰으로 어렵게 지형을 설명해주고 다시 기다리는 시간. 정말 춥고. 힘들다. 위쪽에서 에코가 들린다. 다시 합류, 용추폭포 계곡 바로 전부터는 계곡이 미끄러워 속도가 너무 느려 등산로를 찾아 산행을 시작.. 하지만 이길 역시 만만찮다.









본 다래덩굴 중 가장 큰 것 같아서.


이곳이 두번째 계곡이 갈라진다.

첫번째 계곡이 합수 되고, 두번째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부터 오늘의 계곡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묘 같은 공터가 보이고 이곳을 지나자 바로. 계곡을 양쪽으로 두고 가운데로 길이 있으며, 조금더 가니. 계곡을 모두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힘들어 쉬는 망가님과 수경이>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이곳에서 오름길의 각도가 70도가 넘는다는 이야기를 보고 거짓말도 잘하네. 하면서 올라서는데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무지하게 선 곳을 올라서는데 선자와 미옥언니, 수경이는 배고파서 가지 못한단다. 쉬면서 뒤를 돌아보니 구름 밴드가 밑으로 깔린다. 이제는 날씨가 게이나 보다 했더니. 바로 게스가 끼기 시작하더니. 싸래기 눈이 내린다. 마지막 힘을 써가며 오름길을 올라서니 이제는 함박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급강하한다.


노각나무, 이곳에는 이 나무가 무지하게 많다. 이 나무를 보고, 수경이 꼭 기린의 무늬 같아요, 미옥언니, 피부병 걸린 것 같다. 망가님 군복 얼룩무니 같단다. 참 여러 가지 네요


13:30 드디어 능선이 나타나고 쇠통바위 능선 삼거리를 만나고 눈은 내리고, 산죽에 묻은 눈 때문에 옷은 전부 젖고 비를 맞고 산행하는 것만 못하다. 게스 때문에 시야는 트이지 않지. 이곳만 넘으면 남부능이겠지 하고 넘어서면, 다시 바위요. 이렇게 1:30분정도 오르니 드디어 남부능선이다. 하지만 이곳은 이전 능선길과 전혀 다른 기온 차다. 다시 오버트라우즈를 입고. 선유동을 찾아 나선다. 배고파 못 간다는 수경이를 달래가며..



남부능선은 상고대가 피었고, 등산객들도 많다. 춥고 미끄럽고, 배고파서 힘들게 가다보니, 헬리포터가 있는 봉우리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추워서 점심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조차 모르것다. 에고 손시러, 선유동계곡 들머리를 찾아 가자..


그런데 가도 가도 들머리에 있던 등산로 아님이라는 안내판이 없다. 에고 그런데 이게 뭐야 쌍계사삼거리다. 에고 오늘도 선유동 틀렸네.. 어디서 잘못된 건지 잘 모르지만 또 들머리를 놓치고 말았다.



쌍계사 내림길의 잣나무 숲길..



이계곡은 아직도 가을이다.



17:50 쌍계사에 도착, 스님들의 북치는 모습을 잠깐 구경하고, 차량를 회수하러 선자와 서둘러 내려온다. 바로 버스가 있어 버스를 타고, 차량을 회수, 전주에서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다음주에는 왠수 풀이를 위해 선유동계곡을 오르기로 약속을 하며...
산행에 참여한 모든 분들 수고 했습니다.
특히 수경아 수고했고, 거듭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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