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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6년

지리산 선유동~내원골

by 에코j 2006. 1. 23.

1. 언제 : 2006.01.21~22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선유동계곡~남부능-상불재-내원재-내원골-쌍개사
4. 참석 : 노욱,종신,정호,미옥,선자,둘리
5. 산행시간
08:00 선유도계곡출발
09:01 첫 번째 계곡합수점
11:25 능선도착
12:12 남부능도착
12:32 상불재도착
12:41 옛 상불재도착
14:22 중식 후출발
14:53 내원재 도착
16:06 암자도착
16:50 쌍계사도착
6. 선유동계곡이란
지리산이 갖는 특성 가운데 하나는 신선설과 이상향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곳곳에 배어 있다. 이는 대자연에 의지하고픈 인간의 본능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지리산 전역 가운데 유독 신선과 이상향의 전설이 많이 전해져 오는 골짜기가 있다면 단연 화개동천 언저리이다. 화개동천 일원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신선설과 이상향인 삼신동, 그리고 신선이 노닐었다는 수많은 전설이 깃들어 있다. 그 가운데 화개천의 지류인 선유동 계곡과 최치원이 삼신동으로 이름 지었던 신흥마을에 얽힌 전설은 사뭇 감동적이다.

신흥마을에는 최치원에 얽힌 전설과 유적들이 많다. "삼신동"이라 새겨진 각자와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조선시대에 나타났다는 전설, 그리고 세이암에 얽힌 사연이 흥미롭다. 삼신동은 최치원이 이상향으로 설정했던 곳이다. 그가 당시 삼신동으로 들어가면서 속세의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는 심정으로 귀를 씻었다고 전해는 그 바위를 세이암이라고 부른다. 선유동 계곡은 삼신봉과 그 능선에서부터 빚어진 골짜기로 이름 그대로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는 전설이 담긴 곳이다. (하동군청 홈페이지에서)

6. 들머리
신흥마을에서 2km 남짓 가서 국립공원 관리공단 간이 매표소 바로 뒤로 오르면 된다. 매표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선유동 계곡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이 안내판을 따라 그대로 오르면 된다. 하지만 이곳은 비지정 등산로로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다.

7. 후기
선유동계곡 2년 전 단천계곡으로 올라, 선유동으로 내려오려다. 능선상에서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쌍계사로 내려왔고, 지난주 다시 용추폭포골로 올라 선유동계곡으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너무 자세하기 읽어, 들머리를 놓치고 마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원수 전으로 계곡을 올라서기로 하고 들머리로 선유동계곡을 잡았다.

08:00 매표소를 출발 산행 시작, 바로 길이 열려있는 듯하나 바로 계곡으로 떨어지면서 험난한 계곡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등산로의 들머리로 잡기는 아닌 것 같다. 매표소를 조금 지나 들머리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한 길이다.

선녀들이 놀았다는 전설은 아마 크고 작은 소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계곡을 타고 오르다 길이 갈수록 힘들어 우측으로 올라서니 기존 등산로와 만난다. 이어서 아주 잘 난 길을 타고 오른다. 하지만 잠깐의 알바에서 미옥언니가 죽을상이다. 옷에 도둑놈가시씨가 엄청나게 붙어 쉴 때마다 그것을 떼어내느라 고생이다.

09:01 첫 번째 계곡합수점에 도착한다. 이곳을 지나 속도를 내지만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춥기만 하다. 이어서 상당히 큰 마을 터가 있고, 지금은 집터자리에는 대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다. 해발 800이 넘어 서면서부터는 기존의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곳 또한 용추폭포골 보다는 못하지만 조금 깔려 있는 눈 때문에 올라서는 것이 어지간히 힘들게 올라선다.

능선의 삼거리

뒤가 왕시루봉능선, 그다음이 불무장등능선이다.

노고단과 반야봉이 보였는데. 반야봉은 나무에 가려버렸네

11:25 능선도착, 능선에 올라서서 지리산 조망을 바라본다. 언제 봐도 멋진 곳이며, 언제 와도 다시 와보고 싶은 봉우리 능선, 계곡들이다. 마지막 올라설 봉우리를 바라보며,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해 본다. 이어지는 길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산죽밭이다.

들머리

이 바위 바로 밑에 있다.

이 바위가 보이면 지나친 거다. 다시 뒤로 돌아 15미터 오르면 된다.

키를 훌쩍 넘는 산죽에 시달린 둘리..

12:12 남부능도착, 지난주에는 이곳으로 들어왔다. 왜 등산로 아님이라는 표지판이 없지, 분명히 있다고 했는데. 그러고 다시 나와 조금 내려가 보면 있겠지 하고 나왔던 곳인데.. 찾아보니 표지판을 누가 눕혀놓았다. 이래서 항상 방심은 금물이다.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언제나 헤매는 것을 보면. 방심은 금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동독바위, 지리산에는 함양독바위, 진주독바위, 하동독바위.. 많기도 하다.

이어서 남부능선상의 산죽길을 정비되었고,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상불재

남부능선 상에 있는 상불재..

이곳에서 남부능선 내원재 쪽으로 방향을 잡고 바로 중식.. 오늘도 미옥언니의 이동슈퍼마켓이 궁금하다. 요즈음 우리 산악회가 부르죠아 산악회로 변하나 보다. 중식으로 라면 먹어본지가 언제 인지 모르겠다. 오늘도 비밀 배낭이 열리면서 다 입이 벌어지고 만다. 어찌 되었든. 배불리 먹고, 난 술 먹으면 언제나 한숨. 한숨 자고 있는데 사람 인기척이다. 눈을 떠보니 지리 99의 꼭대님 일행이 지나간다. 잠깐의 조우를 하고 우리도 하산을 서두른다.

제일 뒤가 왕시루봉 능선, 그 앞이 불무장등능선..

우리가 내려가야 될 내원골

독바위..

삼성궁.. 모습이 보였는데. 청학동

저 멀리 남해바다도 보인다.

조망을 보면서.. 종신이가 들고 있는 스틱. 전리품

능선사이로 천왕봉이 보인다..

14:53 내원재 도착, 상불재에서 한 시간 이상 소요될 걸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빨리 내원재에 도착한다. 후미까지 기다린 후 이곳부터 내려서는 것을 각자 살기로 하자고 한다. 하지만 그럴 수 있나. 내려서는 초입은 길이 아주 좋다. 너덜지대가 나오면서 길 찾기가 조금 힘들지만 바로 이어서 등산로를 만나면 길이 아주 좋아진다.

16:06 암자도착, 이곳에는 도사가 되기 전 단계인 거사가 살고 있다는데. 마을이 꼭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폐허의 마을 같다. 그리고 논과 밭에는 쌀농사 대신 두릅농사를 짓고 있나 보다. 온통 두릅나무가 심어져 있다.

암자에서 바라본 우리가 내려온 내원골...

불일폭포계곡이다. 경사가 아주 심해, 겨울에 눈이 많고, 폭포가 얼었다면 한 번쯤 믹스클라이밍을 위해 와볼 만한 곳 같이 보인다. 특히 적송이 아주 멋지다. 이 위자 바로 불일평전이다.

16:50 들머리, 이곳은 스님들이 북과 목어를 연습하는 곳같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내원골의 들머리다. 하지만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되고, 내원골의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통행이 자유롭지 못한 계곡이다. 이곳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오니 바로 쌍계사다..

구름모자

멀리 해남에서 온 둘리...

아침에 주차장에 차를 파킹해 두었는데 문을 열어 놓은 채로 산행을 하고 왔다. 항상 건망증 이것이 문제로다. 정호형과 선자랑 차를 가지고 온다. 이어서 전주에서 아침부터 먹고 싶었던 추어탕으로 하루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3번의 도전으로 선유동계곡을 마무리했고, 내원골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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