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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6년

민족의 명산 태백산

by 에코j 2006. 1. 9.

1. 언제 : 2006.1.7
2. 어디 : 태백산
3. 코스 : 유일사-태백산-천제단-문수봉-당골
4. 참석 : 20명
5. 산행시간
05:00 전주출발, 10:10 유일사매표소도착, 11:10 유일사도착, 12:05 태백산도착, 13:00 중식 후출발, 13:40 문수봉도착, 15:05 당골주차장도착, 20:30 전주도착
6. 산행후기
2006년 들어 에코산악회 첫 산행이 태백산이다. 이번 겨울은 특이하게 호남지방에는 폭설이요. 영동지방에는 눈이 없어 건조주의보와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겨울이다. 태백산에 눈이 없다는 소리에 태백산에 간다는 것이 눈도 없고 멀기도 해서 무지하게 가기 싫어 고민하다. 계획대로 태백산 산행을 공지한다.


산행을 공지하지만 갈 사람이 너무 적다. 그렇다고 승용차를 가지고 간다는 것은 불가능해, 계획대로 대형버스를 임대하고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각자 한 사람씩 더 섭외하기로 하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적다.


04:30 에코로바에 나가 기다리고 있으니 산에 갈 사람들이 전부 모인다. 산에 가는 중에 가장 빨리 출발하나 보다. 대전, 충주호를 지나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르겠다. 길이 너무 나빠. 어린애들은 멀리하고 난리다. 하지만 버스기사조차 소백산을 찾아가다. 태백산으로 방향을 선회하니 길을 몰라 우왕좌왕이다.


10:05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 입구에 온도계가 무려 영하 16도란다. 춥기는 무지하게 춥다. 산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당골지구로 가서 놀도록 하고 11명이 산행을 위해 출발한다.

지난주 지리산에 비하면 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눈이 거의 없다고 봐야 될 정도다. 태백산 하면 눈꽃축제요, 눈이 많아 비료부대를 하나씩 가지고 가서 내려올 때 미끄럼 타고 내려오는 재미로 가는 산인데 길에서 먼지만 날린다.


11:10 임도를 따라 50분 정도 오르니 능선에 도착, 건물이 하나 있고, 리프터가 있어 밑을 바라보니 유일사다. 이곳이 바로 유일사삼거리.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후미를 기다린다. 그 틈을 못 참아 양수당님은 곡차로 허기를 달래고 난 뽕으로 허기를 달랜다. 이어서 허브님이 가지고 온 복분자까지 합해지니 초반부터 조금은 이상타.

잠시휴식을 하면서 간식을 먹고 태백산의 주목 군락지를 지나간다. 볼만한 주목 앞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장을 치고 있어 사진 찍기도 힘들다. 아마 주목이 가장 아름다운 곳 산인지도 모르겠다. 이곳이 눈꽃이나, 상고대가 피었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그런 것은 꿈이고 편안한 길을 사람들에 치어 나의 페이스대로 산행하기조차 힘들다.

고사목지대를 조금 지나자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난다. 누가 대관령이라고 하는데 대관령은 아닌 것 같고, 생소 한 곳이라 지형은 모르겠지만 당골시설지구가 밑에 보이고 멀리 태백시가 보인다. 겨울산행의 묘미는 설화와, 상고대 그다음으로는 조망의 즐거움인데 지형을 모르니 조망을 알 수 없어 갑갑하기만 하다.

태백산 눈꽃축제가 다음이라고 목요일부터 방송에서 눈꽃축제 선전을 하더니, 아마 눈꽃이나 상고대를 기대하고 온 사람들 때문에 눈치를 보면서 산행을 해야 되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장군봉에 도착했다. 장군봉에서 보이는 조망은 정말 산 넘어 산 뿐이로다.

저기가 태백산 제단이다.

천제단 정상에 있는 온도계


12:05 드디어 천제단에 도착했다. 천제단 구경하는 것조차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다. 완전히 도데기 시장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날씨는 무지하게 춥다. 간단하게 사진을 촬영하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점심 먹을 장소를 잡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정말 춥다. 아마 천제단 정상에 있는 온도계가 -12도이니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정도는 되나 보다.


13:05 점심시간 환희형이 준비해 온 소고깃국이 추운 겨울의 한기를 조금 녹여준다. 하지만 추워서 밥 먹는 즐거움이 덜한 것 같다. 식사 후 기념촬영을 한 후, 망가님과 형수님은 바로 하산을 하고 나머지는 문수봉을 거쳐 당골로 내려가기 위해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은 양지쪽이라 조금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다음부터는 눈이 조금 있어 겨울산 같은 분위기다.

주목만 좋으면 사람들 때문에 멋진 그림을 잡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선두를 나서고 있는 제수씨 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아마 앞선 서방님 찾느라 그러는 것 같은데 아무리 달려도 서방님은 보이지 않고. 사람만 잡는다. 에고 힘들어..

13:40 문수봉에 도착, 먼저 간 사람들을 찾아보지만 선두로 간 사람들이 없다. 사진을 찍고 쉬고 있노라니, 땀을 뻘뻘 흘리며 양수당님이 도착한다. 아마 다른 곳에 들렀다 오나 보다. 서로 사람 잡는다고 누구 탓이라는데 괜한 희생양은 나뿐이다. 두 분은 사랑싸움이요, 난 중간에 박 터지는 꼴이네..

문수봉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니 당골삼거리가 보인다. 우리는 이곳에서 삼거리로 내려선다. 이곳 역시 눈은 별로 없다. 속도를 내며 시간 내에 당골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러 내려선다. 하지만 사람한테 치여 속도를 내기는 불가능하다.

당골시설지구에 들어서니. 눈꽃축제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인공눈을 만들고 있고. 그 눈으로 축제를 준비하나 본데. 이렇게 까지 해야 되는 지는지. 난 잘 모르겠다. 우리 차를 확인하고 차에서 놀고 있는 가족들의 얼굴을 보니 지루한 표정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후미를 기다리는데 조금 늦다. 정만이 형이 내려오면서 넘어져서 손에 조금 문제가 있나 보다.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 이어서 갈 때보다는 조금 편하게 오기 위해 길을 수정하고 내려온다. 아울러. 차속에서 한잔하면서 하루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에 참여한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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