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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5년

20051113 지리산 비린내골

by 에코j 2005. 11. 13.

1. 언제 : 2005.11.132. 어디 : 비린내골~비린내골능선3. 누구랑 : 혼자4. 산행시간 10:30 : 휴양림에서 출발 13:15 : 벽소령도착 13:40 : 벽소령출발 15:10 : 휴양림도착5. 산행후기- 주말 제주도 워크샵에 참석했다. 빠구리로 한라산등반을 마치고 어제는 시골에 아버님이 다쳐 병원에서 하루를 보낸다. 왜 이렇게 되는일이 없는지 잘 모르지만 무척이나 되는일이 없다. 항상 꼬일대로 꼬여 풀어나가야 일이 되니. 정말 요즈음 처럼 힘든때가 없는것 같다.

 

- 토요일 후배들은 루프가르샤르 원정을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고 대둔산으로 떠나고 난 조금 맘이 그래서 혼자 주말을 보내볼까 하는 생각에 지리산으로 향한다. 아침에 일어나 점방을 보기 위해 출발을 서두르른데 각시한테 전화다. 지리산에서 나오지말고 산행하고 오란다.

 

- 어디를 갈까 하다 지난번에 한 비린내골의 풍광이 떠오른다. 그래 마저 주계곡을 해보자 하는 생각에 삼정마을로 출발. 비린내산장 앞 주차장에 차를 파킹시키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주와는 아주 딴판이다. 아니 이제는 가을 냄세가 전혀없고 앙상한 가지가 겨울이라고 알려주는듯하다.

 

- 임도를 따라 오르면서 지난주에 많았던 산국은 어디로 가고 길가에 구름국화만이 날 반기는 듯하다. 나비와 나방의 구분이정표에서 이도를 버리고 계곡으로 바람이 아주 차가운것이 완전한 겨울인가보다. 지난번에는 내려오면서만 보았으니 이번에는 오르면서 봐야지 하면서 구경을 해보지만 지난주와 같은 단풍 아름다움은 상상일 뿐이다.

 

- 폭포 바로전에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혹시하는 맘에 유심히 살펴보는데 등산객들 같아 조심스럽게 올라서니 마을주민 한가족이 약초를 체취하러 올라왔나보다. 귤을 하나씩 드리고 이것 저것 물어보지만 잘모르시나보다. 확실한것은 대소골은 큰소가 많아서 대소골이라 한다는 것 외에는 별 수확이 없다.

 

 













- 다시 지난번에 점심을 먹었던 곳에서 폭포를 넘어 주계곡에 들어선다. 물은 전혀하게 줄어 들고 나의 눈은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기분이다. 이곳 저것 둘러보는데 정신이 없다. 한시간 정도 오르니 물은 줄어들고 오래전에 일어난 사태지역을 통과하니 바로 다시 너덜지대가 나온다. 조금더 오르니 바로 벽소령 임도다. 벽소령끝나는 지점으로 나가 점심을 먹고.. 다시 지난번에 발견한 능선길로 접어들어 하산을 서두른다. 아마 이곳은 소금길 보다 경사도가 급하고 너덜도 많지만 그래도 즐겁기만하다.

 

- 지난번 등산로를 버리고 계곡을 시작한 곳으로 떨어져 휴양림으로 내려서니 1:10분정도 걸린다. 휴양림 내림길에서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아. 차량있는곳으로 철수

 

 













 

- 산장앞을 지나는데 벌써 김장을 하고 있다. 지나가는 말로 와 맛있겠다 했더니 아주머니가 먹어보고 가란다. 나의 얼굴은 철판. 그래요 먹어봐야지요하고 배추를 한입먹었더니 밥도 먹고 가란다. 덕분에 밥 한공기와 김치 두포기를 먹고 났더니 이렇게 행복할 수 가.. 이렇게 해서 하루에 미지의 길 두곳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