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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5년

이래서 지리를 가고 싶어 하나보다(비린내골

by 에코j 2005. 11. 1.

1. 일시 : 2005.10.29~30

2. 장소 : 지리산

3. 코스 : 광대골~비린내골

4. 참석 : 노욱, 종신, 정호, 연태, 미옥, 세훈, 승진

6. 산행후기

- 9.17일부터 생에 없는 각시의 병원신세로 2005년 가을이 가기 전에 지리산에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남들이 올리는 지리산 소식에 속만 타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어떻게 든 지리산에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 그런데 금요일 시골에 들려 시골일이 바쁘면 또 갈 수 없는 형편인데. 가보니 금년에는 흉년이라 가을 일거리가 없단다.



- 개인적으로 허공다리골에서 좌골로 올라 두류봉에서 중봉과 천왕봉을 바라보고 싶어 지리산에 들자고 이야기를 하니 좋다더니 코스가 갑자기 바뀌었나보다. 대전 출장일을 마무리하고 점방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는데 오랜만에 배낭을 꾸리다 보니 어쩐지 어색할 뿐이다.



- 세훈이부터 도착하더니 종신, 정호형님, 미옥 언니가 함께 온다. 요즈음 무척이나 산에 푹빠진 정호형님과 미옥언니가 멋지게만 보일뿐이다. 준비를 마무리하고 세훈이 차로 지리산 우리의 호텔로 출발, 인원에서 마지막 먹거리 준비를 하고 산장호텔에 도착해보니 바람만 행하니 불고 있어 싸늘하다.


- 더덕주, 솔방울주와 삼겹살이 어우러져 판이 무르익을 때쯤 연태한테 전화다. 내일 산행을 다섯 시간 정도 할 계획이라니 출발한다. 난 술이 취해 한숨 자고 있는데 전화다. 연태가 도착하고 다들 주님모시기가 마무리 될 쯤 다들 술이 취하나 보다.

- 07:30 준비를 마무리하고 비린내골을 향해 출발한다. 비린내산장을 지나는데 정확한 위치를 재차확인하고 싶어 산장주인한테 물어보니 애매한 대답이다. 재확인해 보니 전에 내려온 소금쟁이길 옆 계곡이란다. 입구에서 기념촬영 후 산행 시작


<산박하>

<산국>

- 야생화의 계절이 지나서 그런지. 산박하, 산국만이 날 반긴다. 뒤 따라가면서 이리보고 저리보지만 정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이곳이 정말 지리산인지 아님 지리산이라 무덤덤한건지 이상할 정도로 덤덤하다. 단풍은 아름답게 들었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이상하다. 20분정도 오르니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서 좌측능선으로 길이 있다. 이곳에서 지도를 보면서 최종적으로 길을 확인후 본격적인 계곡등반이 시작된다.



 

- 오르면 오를수록 노란색의 단풍이 우리의 발걸음을 잡고 놓아 주질 않는다. 감탄사와 오늘이 이계곡의 단풍이 절정이구나 하는 생각에 열심히 카메라에 모습을 담아 보지만. 보는 것 보다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 900이 넘어서자 단풍이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계곡의 암반위로 떨어진 낙엽, 그사이에 흐르는 물줄기 인감의 힘으로는 만들기 힘들 정도의 경치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어본다.


- 이 폭포를 지나면서부터 계곡의 물은 없어지고 본격적인 너덜등반이 시작된다. 계곡은 잡목이 우거져 계곡을 벗어나 등반을 해보지만. 산죽이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벽소령 도로 10분전부터는 본격적인 산죽 알바다. 임도에 올라서니 벽소령산장위에 서있는 이동통신 안테나가 보인다. 아마 이곳의 위치가 소금길로 내려서는 곳을 5분정도 지난 지점 같다. 잠깐 쉬고 비린내골을 찾아 나서기로 하고 길을 재촉한다.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하나 더 보인다. 이곳은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 임도를 타고 선비샘쪽으로 이동하다. 임도우회길이 있는 지점에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아마 이곳은 사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이다. 30분정도 하산하니 덕평봉에서 내려오는 본 계곡과 만나면서 폭포가 있다. 폭포 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점심을 준비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플라이를 치고 점심을 맛있게 먹고 하산을 서두른다.


철지난 지리터리풀

<참당귀>


- 본격적인 단풍이 시작된다. 내려오는 시간이 너무 느리다. 단풍을 카메라에 담다보니 항상뒤다. 회원들 모습이 모두다 감탄사의 연속이다. 지리에도 이런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모두 동감한다.


-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지리산에 이렇게 암반으로 된 계곡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고 설악의 모습보다 더 멋있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만족하는 모습이다.




- 내려서면 설수록 단풍이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점심전에 미옥언니가 넘어져 엉댕이가 아프다고 난리더니 또 정호형도 넘어진다. 모두들 한쌍의 바퀴벌레라고 놀려대면서 내려온다. 올라갈 때 이곳으로 올랐다면 더욱더 행복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단풍과 폭포의 모습이 환상이다.


단풍에 절정


비린내골 계곡에 푹 빠져 버린 구름모자 아저씨... 다음에 아지트는 이곳으로 정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함께한 세훈.. 함께한 산행 무척이나 즐거웠다. 하지만 만년의 딱갈이는 언제나 면할꼬??


요즈음 가장 열심이 산에 다니는 승진


산행중 수없이 넘어진 연태...

자주 산에서 뵙기를..


저멀리 삼정산

초입에서 바라본 비린내골..


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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