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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5년

이상하게 오른 통천문골

by 에코j 2005. 11. 6.
1. 언제 : 2005. 11. 5

2. 어디 : 지리산

3. 코스 : 중산리-유암폭포-통천문골-천왕봉-로타리산장-순두류-중산리

4. 참석 : 임노욱, 정재환, 정환휘, 구양수, 양수당, 양수당1, 안숙영, 주혼, 은빛바다, 은빛바다1, 비상, 부관

5. 산행시간

06:10 전주출발

10:10 중산리도착

10:15 산행시작

12:40 중식

13:40 중식후 산행시작

16:00 천왕봉도착

19:20 중산리

22:00 전주도착


6. 산행후기


- 이번 달은 멀고먼 주왕산이다. 갈 길이 걱정스러워 산행공지를 미루다, 늦게 공지를 한다. 12명이 산행신청자다. 어중간해서 버스를 부를까 고민하다. 내차와 다른 차 한 대로 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 05:20 아침 일찍 점방에 나가 산행준비를 한다. 환휘형님부터 도착하더니 갈 사람들이 전부왔다. 다들 가기 걱정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다른곳으로 가자는 의견을 무시하고 마음 약해지기 전에 우겨 계룡산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과속을 일삼아 휴게소에 도착, 날씨가 비가 올 날씨라 그런지 걱정스럽다.



-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불편한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 자체가 걱정스러운지 산행코스를 바꾸자는 의견이다. 졸지에 지리산으로 코스가 변경된다. 지리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통신골을 가자고 결정하고 대전에서 다시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내려온다.



- 산청휴게소에서 가락국수로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단청들머리를 통해 중산리로 들어간다. 은빛바다1님은 컨디션이 나빠 산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터미널에 내려주고 주차장으로 이동 차를 파킹시키고 산행준비를 한 후




- 10:15 산행시작, 다리를 건너는데 지리산 단풍이 막바지인가보다. 아마 이번주를 끝으로 단풍 구경하기는 힘들듯하다. 기념촬영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칼바위를 지나고 법계사 장터목산장 삼거리에서 장터목산장쪽으로 방향을 잡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 12:00 유암폭포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후미까지 기다린후, 기존 등산로를 버리고 통신골로 들어선다. 날씨는 겨울날씨가 아닌 여름날씨 같이 후덥지근하니 땀이 무지하게 나온다. 다들 좋아서 아우성이다. 지리산 어디를 간들 이보다 좋으리...








- 12:40 다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점심먹을 만한 공간을 찾아 점심준비를 한다. 먼저 라면을 끓인다고 준비하는데 라면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술부터. 그런데 이건 먹거리가 너무 많아 라면은 다시 배낭속으로...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깜깜해지더니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13:40 점심을 먹고 출발, 그런데 점심 먹는 사이, 이슬비에 바위가 젖어 아주 미끄럽다. 아니 산행속도가 나질 않는다. 여기 저기서 비명소리에 연속이다. 고민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바위는 미끄러워 어떻게 해야 될지. 내려가기란 올라오는 것보다 더 위험스러워 고민하다. 그냥 가기로 결정 전진한다.





- 대충 이쯤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위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통신골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다. 바위가 미끄러워 올라가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걱정만 하다. 헤어진다. 그런데 사람들을 피하다 계곡을 놓쳐 버렸나보다. 전혀 모르는 곳이다.



- 이 곳도 못 와본 곳이니 그냥 오르자는 생각에 아무말없이 전진한다. 이 계곡을 올라서면 일전에 프로켄타님 산행기에서 본 통천문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진이다. 전보다 산행속도가 빨라지기는 했어도 잡목 때문에 더디다. 계곡이 끝날 무렵 갑자기 미역줄나무가 우리를 잡고 놓아 주질 않는다. 갈수록 전진하기조차 힘들어 진다. 미역줄나무 군락지를 넘어 섰더니 갑자기 큰 바위가 나타난다. 통전문전 안부에서 바라본 바위 같다.





- 비바람속을 뚫고 올라서니 예상했던 바로 그곳이다. 후미까지 기다려 보지만 비바람이 너무 힘차게 불어대는 통에 있을 수 없다. 후미까지 합류,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을 지나 통신골을 확인하기 위해 올라서는데 누가 위에서 날 부른다. 보령에 계시는 임우식님이시다. 인사를 하고 올라온 길을 이야기를 했더니 잡목이야기를 한다. 계곡이름을 물었더니 가칭 통천물골이란다.





- 16:00 천왕봉에 도착. 비바람 때문에 간단하게 기념촬영 후 하산을 서두른다. 비바람도 비바람이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내려가야 된다는 생각이다. 법계사 5분 거리 전에 사람들이 있다. 가서 보니 바위에서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다고. 구조대 사람이 사람을 업고 내려가고 있다. 참 믿음직스럽지만 환자는 70kg넘어 보이고 구조하는 사람은 50kg 정도니...



- 로타리산장에 도착하니 이미 깜깜해 아무 것도 분간할 수 없다. 랜턴을 켜고 칼바위 쪽으로 사람들을 보내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후미조는 자연학습원쪽으로 내려간단다. 양수형님이 다리가 풀려 조금 멀어도 경사도 없는 곳으로 내려간단다. 어쩔 수 없이 순수류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는데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순두류에 도착 후미까지 기다린 후 칼바위 쪽으로 내려간 사람들한테 전화를 해보니 중산리 0.7km전이란다. 우리가 부지런히 걸어도 한시간 이상 걸린다고 이야기 해주고 후미조와 합류, 속도전으로 내려선다. 자연학습원가는 길과 만나자 차속에서 사람이 내린다. 환자를 기다리고 있나보다.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서둘러 중산리에 도착하니. 17:20분이다.



- 조금은 무리수, 도와주지 않는 날씨 속에 아무런 사고 없이 하루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주에 도착해 보니 전주는 이제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으로 뒷풀이를 하고 하루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