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2.7.10
2. 어디 : 서산대사길(신흥~의신) 4.2km
3. 참석 : 임노욱, 전종신, 이미옥
4. 후기
종신이 건강이 좋지 않아 2주 동안 산행을 하지 않고 투어만 했는데 오늘은 좀 걷기로 한다.
샘물님은 아침부터 어디를 가자고 하더니 산행을 한다는 소리에 갑자기 없던 행사가 있다고 산행을 포기하고 나가고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걷는 서산대사길을 걷기로 하고 아지트를 나선다.
내차를 의신마을에 주차해 두고 신흥마을에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이곳은 완연한 여름 휴가철이다. 내가 화개동천을 수없이 들어와 봤지만 오늘 같이 관광버스가 많은 날은 처음이다.
오늘은 걸어야 할 길은 화개 신흥~의신마을까지 이어지는 지리산옛길 서산대사길이다. 신흥마을은 삼신동(三神洞)의 중심마을이다. 삼신동은 화개천 상류를 따라 신흥사, 영신사, 의신사 등 신(神)자가 들어간 절이 3개나 있어서 그렇게 불렸다. 마을 입구에 있는 큰 바위에 ‘三神洞’ 각자가 있다.
신흥마을 물가에는 벌써 물놀이 하는 사람이 아주 많네요.
서산대사길 신흥~의신 옛길, 관광버스 여러 대를 이곳에 풀어 놓아 편하게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네요.
종신이가 오늘은 아주 걷기가 힘든가 보다. 오늘 가장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몸이 좋지 않아 운동은 안하고 집에만 있어서 그러니 조금 걸으라고 했더니 답이 없네.
이 의자바위는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쳐들어와 의신사를 불태우고 범종을 훔쳐 가려는데, 그 모습을 내려 보고 있던 서산대사가 도술을 부려 범종을 의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서산대사(1520~1604년)는 조선 중기의 고승·승장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한양 수복에 공을 세웠으며, 유(儒)·불(佛)·도(道)는 궁극적으로 일치한다는 삼교통합론의 기원을 이뤘다. 서산대사는 의신마을에 위치한 원통암에서 1540년 출가해 휴정(休靜)이라는 법명을 얻었다. 이 길이 바로 서산대사가 출가하기 위해 원통암으로 걷던 바로 그 길이다. 그래서 서산대사길이라고 명명된 것이다.
농가다. 예전에는 계곡건너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곤드라도 있었는데 오늘 보니 없네요. 오늘은 주인장도 보이지 않고 라디오 소리만 들리네요.
비가 와서 그런지 화개동천에 물이 아주 많네요.
이런 숲길을 4.2km를 걷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그늘은 많은데 바람도 없고 더워서 그런지 많이 힘드네요.
드디어 종점인 의신마을이 보이네요. 오늘은 왠 사람이 이리 많은지 점심을 먹으면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산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물놀이를 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라도 산행을 하는 것 만으로도 마냥 행복하지요.
옛길 마지막입니다.
계곡에 물이 아주 많네요.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의신마을이다. 산행을 마치고 차를 주차해 놓은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마당에 풀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관리를 잘하고 있는 주인장이 보여 풀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물어보니 테니스장에서 쓰는 소금을 뿌려서 풀이 자라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분도 부산에서 살면서 주말에 이곳에 오시는 분이란다. 남자들의 로망이 아지트 만들기 그런데 실제로는 풀과의 전쟁선포식 입니다.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화개장터 "콩사랑 차이야기"에서 두부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하루 산행 마무리. 요즈음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병원에 들려 봐야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