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06. 5. 20
2. 어디 : 금남호남정맥 3번째 구간산행
3. 코스 : 신광치-팔공산-서구리치재-데미샘-오계치-삿갓봉-신광치
4. 참석 : 임노욱, 재환, 정만+1, 운풍, 양수당+1, 숙영
5. 산행시간
- 06:00 전주출발
6. 산행후기
이번구간은 9시간 코스다. 계획을 변경해서 나누어 하자는 데도 한꺼번에 다해야 된다는 데는 할말이 없다.
무더운 날 9시간 산행 생각만 해도 가기 싫어진다. 핸드폰의 알람이 울려도 무지하게 일어나기 싫다. 억지로 일어나 점방에 나가보니 환휘형이 바로 이어서 오신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장인어르신 49제라 산행을 할 수 없는 형편이란다. 8명 참석,
안개속을 달려 차고개에 도착 산행준비 그리고 산행시작
어제 내린 비로 나무 잎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곳은 이제야 둥굴레꽃이 만개해있다.
야생화만 보면. 가던 길도 멈추고 야생화에 빠져본다.
차고개에서 시작해서 조금 오르니 예전에 임도를 다시 만들었고 이렇게 작업을 해놓았는데 농사를 짓기 위해 계간을 해놓은 것 같다. 정맥도 이 길을 타고 가다 마지막 부근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합미성이다. 처음 정맥 할 때는 길의 흔적이 확실하지 않아 산성 위를 걸었는데 지금은 산성 밑으로 길이 아주 잘 나있다.
합미산정 이정표를 만나고 바로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능선길과 우회로로 나누어지는 삼거리다. 다른 회원님들은 능선길로 난 샘부근의 야생화가 궁금해서 우회 길로 돌아간다. 예상했던 대로 샘 부근에 도착해보니 미나리냉이와, 으름, 광대수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야생화의 낙원이다.
능선길과 우회로가 만나는 삼거리다. 잠시쉬면서, 얼레지와, 취를 보투한다. 이어서 팔공산 오름길 된비알이다.
하지만 힘들어도 나의 눈은 언제나 야생화에 몰두해있다.
선두는 팔공산 탑이 있는 곳에 올라 볼 것이 없다고 다시 내려온다. 헬리포트까지 가서 정만이 형이 가지고온 맥주로 일주일간 밀린 이야기로 즐겁기만 하다. 오늘의 최고 봉인 것 같은데 시야가 꽝이다.
이어서 이어지는 정맥길 정말 아름답기만 하다. 단풍취는 이미 때가 늦은것 같고 얼레지도 이제는 마무리 되어 가고 있나보다.
하지만 이곳은 아직 철쭉이 절정이다.
차고개. 이 길이 완성되기 전에 옆에 있던 집은 부도가 나서 야반도주를 해 집안에 들어가서 점심을 여러번 먹었는데
이제는 누가 와서 사는지 개 여러마리가 이방인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는 보투해온 취와 개발딱지를 점심때 먹기위해 물로 씻고 부족한 물도 보충하고 다시 갈 길을 재촉한다.
이번 구간 산행중에 가장 아름답게 보았던 것이 이군락지다. 정말 곳곳에 이런 곳이 많이 있었다. 힘들어 땀이 나다가도 이 풀밭을 보면 누워서 한숨 자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점심시간 양수당님이 집에서 키운 야채쌈 그리고 오늘 보투한 취나물, 개발딱지 취로 점심을 배불리 먹고 회원님들은 얼레지와, 개발딱지를 보투하는 동안 난 한 숨잔다.
점심 먹고난후 올라야 될 삿갓봉과 선각산이다. 이곳만 바라 보고 있노라면 오계치에서 항상 하산이다.
섬진강의 발원지가 바로 이 데미산 바로 밑에 있는 데미샘이다. 그래서 붙여진 봉우리 이름 같다.
철쭉나무꽃 나무에 피어 있는 꽃도 아름답지만 생명을 다하고 땅에 떨어진 꽃도 아름답기만 하다..
오계치 . 정말 언제나 와보면 정이 드는 곳이다. 정맥산행 중에는 항상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머물던지 아님 하룻밤 묵어가는 곳인데 오늘은 그냥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하고 그냥 지나친다.
사갓봉에서 바라본 팔공산
삿갓봉에서 바라본 선각산
오계치에서 시작해서 오르는 이길 항상 힘들다. 오르면서 중간에 한번 쉬고 힘들게 올라서니 드디어 삿갓봉이다. 오늘은 날씨 때문에 시야가 아주 흐리다. 그사이에 보이는 팔공산, 삿갓봉 날씨가 좋으면 멀리 지리산, 덕유산이 보일텐데 힘드니 그냥 내려가자고 이야기 해보지만가야 된다네요 신광치까지
에고. 덕태산 하나 더 올라야 되는데 되게 가기 싫다. 이럴 때는 쌤물님이 있어야 하는데 그럼 난 지원조인데.
이곳에서 결정한 사항입니다. 금남호남정맥산행은 여성분과 위원장이신 환휘형님의 책임하에 여자회원님들이 종주를 이어가고 노욱이는 차량지원 정만이형은 중식 지원조 운풍이는 탈출조대장 양수당님은 포터
이렇게 해서 금남정맥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치지도 않고 올라서는 여성회원님들의 기에 앞도당한 남자회원님들 사모님한테 몸보신 좀 시켜달라고 하세요
아직도 남은 덕태산 저기를 어떻게 오를꼬 에고 힘들어.
홍두깨재에서 자리를 잡고 휴식. 예전에는 홍두깨재에서 장수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 새롭게 길이 나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서 내려서나 보다. 30분은 더 올라야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덕태산헬리포투에 오를 수 있으니 또 가기 싫어 누워버린다.
다시 오름 짓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전 삿갓봉 오름 짓 보다 쉽게 헬리포투에 도착한다. 기념으로 사진한장 찍고.신광치를 향해 내려선다.
드디어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신광치가 보인다. 홍열이한테 전화로 지금 어디인가 물어보니 휴양림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신광치까지 올라와 줄 것을 부탁하고 내려서서 계곡물로 오늘의 피곤함을 달래본다.
능선부터 노래부르던 맥주를 사가지고 홍열이가 다시 올라왔다. 여자 회원과 차량서포트조만 타고 내려간다.
마을에 도착해 보니 예전에 있던 자연슈퍼는 폐업이라는 안내글만 보인다.
차고개에서 차량을 회수 회원님들을 태우고 전주에 도착.
2부, 3부 행사를 위해서 다시 산으로 출발한다...
조금은 길고 힘든 구간이었지만 우리님들과 함께한 3번째 구간산행 아주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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