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발자취/2020년

태안사 봉두산

by 에코j 2020. 1. 15.

 

1, 언제 : 2020.1.12

2. 어디 : 곡성 태안사 봉두산

3. 코스 : 태안사~외사리재~봉두산~태안사

4. 참석 : 노욱, 종신, 혜경

 

망가님을 만나 오늘 저녁은 만두를 만들어 먹기로 하고 만두를 만들기 위해 마트에 들려 장을 봐 가지고 구례로 아지트에 도착해서 만두를 만들려고 보니 만두피를 만들 밀가루가 하나도 없다.

 

샘물님에게 전화로 ": 들어올 때 밀가리 좀 사가지고 오세요" "샘물 : 뭐하게?" ": 만두를 만들려는데 밀가리가 하나도 없네요" "샘물 : 밀가리로는 만두를 만들 수 없어" ": 그럼요" "샘물 : 밀가루로 만들어야 돼"  ": 그럼 밀가루 사오세요" "샘물 : 알았어요

 

샘물님이 밀가루와 랍스터를 사서 오셨고 종신이가 소식이 없어 전화로 확인했더니 구례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저녁 먹거리 준비 중이란다. 먹을 것 많다고 그냥 오라고 했더니 생새우와 시래기를 사 왔다.

이어서 혜경이가 나물 등 먹거리를 잔뜩 준비해 가지고 와서 만두와 랍스터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뭐가 서운했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샘물님이 나간단다. 그래서 음주 운전하지 말라고 말렸건만 그냥 급한 일이 생겨서 나가야 한다니 말리지 못하고

나이가 들면 삐치는 것도 여러 가지다.

 

늦잠을 자는 사람들을 깨워 아침을 먹고 미옥이는 동생이랑 점심 약속이 있고, 망가님은 오늘 집을 보러 가기로 했다고 나가야 한다기에 구례구역에 태워다 주고

 

비가 올 때 갈만한 곳이 없으면 들리는 곳이 태안사이다. 그런데 태안사 뒷산 봉두산을 한 번도 올라보지 못했다고 오늘 올라보기로 하고 3명이 태안사로 이동 날씨도 추운데 할아버지께서 입장료를 2,000원을 받고 계신다

태안사 연못 주차장에 주차하고 봉두산 등산로를 찾아 산행을 시작

 

이곳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2.7km란다.

 

바람이 너무 불어 너무 춥다. 추워서 우모복을 입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외사리재에 도착하니 땀이 나서 우모복을 벗어 배낭에 넣고 잠시 쉬었다 오름짓 계속

 

연리지는 아닌데 두나무가 한 나무 같이 보인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태안사 밑에서 보는 것 보다 사찰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한 바리 힘을 쓰고 났더니 봉두산 정상이다.

 

봉두산 정상

봉두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뒤에 봉두산 정상 석을 새롭게 만들었다. 태안사 일주문에 동리산이라 씌어 있는 것을 보면 봉두산(736m)의 옛 이름은 동리산이었던 것 같다. 동리산과 봉두산 모두 봉황을 상징하고 있어, 봉황이 자주 등장하는 곡성의 풍수지리적인 특성과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북쪽으로는 대황강, 동쪽으로는 섬진강을 품고 있는 봉두산은 인근에 올망졸망 펼쳐진 산군들 사이에서 단연 두각을 드러내는데 그래서 봉두산이라 하는지 모르겠다.<곡성군 홈페이지>

 

정상에서 인증사진

 

정상에서 내림 길은 길이 두 갈래다 우측은 상한봉으로 가는 길 좌측은 태안사로 가는 길이다. 시작 지점이 너무 경사도가 심해 잘못하면 상한봉으로
빠지기 딱 좋은 곳이다.

나무가 많이 잘린 곳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초반이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바람이 없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람 때문에 능선길을 최대한 빠르게 내려서니 이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태안사로 이정표의 거리는 정상에 표시된 것하고 거리가 다르다. 곡성군의 이정표는 이런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지지난주 동악산도 거리표시가 엉망이더니 이곳역시 엉터리 입니다.

 

 

태안사

등산로를 내려서니 태안사로 이어진다. 점심 공양 시간인지 신발이 아주 많다. 태안사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경우는 처음인데 이유는 모르겠다.

 

커피를 한잔 마셔볼까 했는데 매점에 사람이 없다. 점심 공양 시간이라 자리를 비운 듯 어쩔 수 없이 커피는 포기하고 태안사를 빠져 나온다.

..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전시한 작품이 그대로다.

 

동리산 자락에 위치한 태안사는 신라 경덕왕 원년(742)에 동리산파를 일으켜 세 선승에 의하여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처음에는 대안사로 불리웠으며 이 나라 불교의 선문 아홉가지의 하나인 동리산파의 본산지로 선암사, 송광사, 화엄사, 쌍계사 등을 거느리고 꽤 오랫동안 영화로움을 누렸던 사찰로 혜철선사와 도선국사가 득도한 정량수도의 도량이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광자선사가 32칸으로 넓혀 지었으나 고려시대 중기에 송광사가 조계종의 본산지로 지위를 굳혀 따로 제금났고, 조선시대에는 불교를 억누르는 정책 바람을 탈 수 밖에 없었으나 효령대군이 머물며 왕가의 원당으로 삼기도 하였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줄곧 옛날의 영화로움을 되찾지 못한 채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식민지 시대에는 도리어 화엄사의 말사 신세로 떨어졌다. 그나마 6.25전쟁 때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절에 딸려 있던 건물 다섯 채가 불에 타 버렸고, 지금의 대웅전은 최근에 옛 모습을 본 따서 새로 지은 것이다. 그러나 뜰에는 돌로 만들어진 혜철스님의 부도와 광자선사를 기리는 탑과 비가 이끼 낀 채로 남아있어 이 절의 연조가 오래됨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는 태안사는 문화재 자료 23호로 지정되어 있고 경내에는 태안사 바라 등 9점의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곡성군 홈페이지>

 

봉두산인데 이곳은 동리산 이라고 표시되어있는 일주문

 

태안사의 연못

사찰 입구에 있는 연못으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삼층석탑이 연못 한중간에 있다.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나올 준비를 하는데 아줌마 두 분이 입구까지 태워다 달라고 해서 차에 태우고 어디에서 왔는지 물어보니 구미에서 왔으며 108개 사찰 순례 중이란다.

 

아주머니를 내려드리고 점심은 아지트에서 라면으로 먹기로 하고 오다가 지난주 못 먹어본 백반이 생각나 가야식당에 가보았더니 당분간 휴무라기에 옆에 있는 팥죽집에서 팥죽으로 점심을 때우고 아지트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하루 산행 마무리.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산행발자취 >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바람꽃을 보러  (0) 2020.03.04
눈을 보러 묘봉치에 올랐건만  (0) 2020.02.12
지리산 바래봉  (0) 2020.02.04
완폭대 석각을 찾으러  (0) 2020.01.28
2020 경자년 해맞이  (0) 202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