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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20년

눈을 보러 묘봉치에 올랐건만

by 에코j 2020. 2. 12.

1. 언제 : 2020.2.9

2. 어디 : 묘봉치

3. 코스 : 상위마을~묘봉치~상위마믈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이미옥, 박정순, 혜경

5. 후기

정읍에 들러 지난주 사고로 폐차를 시키고 새로 사야 될 딸랑구 차를 보고 보험회사가 주말에 근무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월요일 날 차를 인수하기로 하고 전주로 돌아와 사고로 발목이 좋지 않다기에 본병원에 내려주고 난 아지트로

 

겨울에 아지트에 내려가면 일주일간 사람이 살지 않아 썰렁하니 집에 들어가기 싫다. 사람들이 올 거를 대비해 히터와 보일러를 틀어 보지만 온기를 느끼려면 한 시간 이상 걸린다.

 

종신이와 미옥이가 먹거리를 사서 오고 이어서 소식도 없이 정순이가 도착하고 나중에 혜경이까지 도착하니 좀 사람이 사는 것 같다. 오늘이 대보름이라 달이 아주 밝다. 대보름 달을 보며 술 한잔하자고 거실에 저녁을 준비하고 저녁을 다 먹을 때쯤 요즈음 고로쇠 작업으로 바쁜 동식이까지 와서 남들은 즐겁게 지내지만 난 감기로 죽을 맛이다.

이번 감기는 기침을 너무해서 죽겠다. 자다가도 몇 번씩 일어나 기침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올해의 마지막 눈이 될지 모르니 만복대에 눈을 보러 가기로 하고 종신이 차로 이동 동식이 집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동식이 아버님이 나오신다.

인사를 드리고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관광차 한 대가 왔는지 많은 사람이 오르고 있어서 후미가 갈 때까지 기다렸다. 우리도 산행을 시작.

 

종신이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평소 같으면 절대로 하지 않는 소리인데 두 번이나 쉬었다 가자고 한다. 두 번째 쉼을 하면서 나무가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한 컷.

 

샘터에서 한 번 더 쉬기로 했는데 샘터가 예전하고는 많이 변해서 청소하지 않고서는 물을 먹을 수 없을 정도다. 예전에는 샘이 아주 좋았는데 태풍으로 샘 앞에 나무가 쓰러지고 난 후로 샘의 형태가 바꾸고 나서부터는 그런 것 같다.

 

 

마지막 구간 언제나 힘든 구간이다. 힘들게 묘봉치에 올라서 만복대를 갈 건지 아니면 점심을 먹을 건지 결정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능선 위에 눈도 별로 없고 아무도 만복대를 가자는 사람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점심 먹을 준비.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인증샷

 

점심 식사 후 성삼재에서 시작한 한팀이 내려오기에 성삼재까지 차가 올라오는지 물어보니 올라온단다. 그런 줄 알았으면 성삼재에서 왔으면 쉽게 왔을 것을 그 팀에 리더가 사람들에게 이곳이 백두대간에 들어간다고 알려 준다. 이곳은 백두대간은 고리봉에서 갈라진다고 알려주었는데 내 말을 믿지를 못하고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더니 인정을 한다.

 

만복대 정상을 갈 대표주자를 선발해 보지만 다 가기 싫다기에 바로 내려가기로 하고 기념촬영

 

하산길은 산죽 사이로 바닥에 눈이 있어서 미끄러워서 조심스럽게 내려오지만 몇 번을 넘어지고 눈없을 구간을 신나게 내려선다.

 

마지막 계곡을 건너는 지점인데 오를 때 무척 춥더니 얼음이 멋지게 얼어 있다.

 

산악인의 집에서 산행을 마치고 후미를 기다리고 있는데 동식이 어머님이 교회에 갔다 오시는데 힘들게 올라오고 계신다. 차를 타고 오시지 왜 걸어오냐고 했더니 운동 삼아서 걸어오는데 너무 힘들단다.

 

잠시 후에 아버님이 나오셔서 고로쇠 물먹고 가라고 해, 고로쇠를 두어 잔씩 먹는데 내가 먹어본 고로쇠 중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물이 좀 나올 줄 알았는데 바람이 불어서 나오다 말았단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재차 물어보니 고로쇠 물은 바람이 불면 바로 나오지 않는단다.

 

정순이가 곰소로 가지고 간다고 고로쇠 한 통을 사고 다시 아지트로.

 

아지트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하루 산행 마무리

짧은 산행이었지만 아주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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