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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20년

불명산 화암사

by 에코j 2020. 5. 1.

1. 언제 : 2020.4.30철쭉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이죠

2. 어디 : 불명산 화암사

3. 참석 : 임노욱,전종신, 미옥, 혜경

4. 후기

 

지난주 구봉산, 운장산에 이어 부처님오신 날에는 연석산을 혼자 갈 계획이었는데 산 친구들이 산행을 함께 하잔다. 어디를 갈지 결정하라고 했더니 국보가 있는 절, 그리고 간단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을 가자고 해서 화암사에 가기로, 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불명산에 오르기로 합의

 

올해 부처님오신 날 봉축행사는 코로나-19 때문으로 연기 530일날 하기로 조계종에서 결정했지만 우리는 쉬는 날이다. 코로라-19가 일상생활과 행사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08:30분에 집에서 나와 김밥을 사서 간다고 카톡으로 날리고 한옥마을 농협 옆에 있는 깨순이 김밥 집에 갔더니 오늘이 쉬는 날이랍니다. 사 간다고 약속을 했으니 김밥집을 찾아 한참 헤매다 김밥 4줄을 사서 약속장소인 경천면사무소에서 갔더니 아무도 없다. 잠시 후에 종신이가 오고 이어서 남원에서 미옥이와 혜경이도 도착. 종신이 차 한 대로 화암사로 출발.

화암사 주차장에 차량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본다. 특히 할아버지들이 손주를 데리고 오신 분들이 많네요.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안내표시판을 한번 읽어 본다.

 

화암사(花巖寺)

불명산의 청량한 숲길을 따라 산 중턱에 위치한 화암사는 자연이 준 예술적 운치가 돋보이는 바위와 나무 그리고 단청을 거부한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하앙식 구조인 극락전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천년 사찰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절벽과 절벽사이의 계곡에 놓여진 계간이 열한 번 굽어지면서 암반 위로 흐르는 맑은 물이 발아래 두고 147계단을 오르면 화암사의 정문 격인 우화루(보물 663)를 대하게 된다.

화암사는 우화루와 극락전(보물 663)이 남북으로, 불명당과 적묵당이 동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입구()자 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극락전 왼쪽에는 입을 놀리는 것을 삼가는 철영제가 있고 적묵당 뒤편에는 산신각, 우화루 옆에 명부전이 자리 잡고 있다. <더 읽기는 사진을 클릭하시어 읽어 보세요>

 

화암사(花巖寺)에 얽힌 설화

화엄사 창건 설화는 눈 속에서 피는 꽃, 노랑 연꽃 복수초와 관련이 깊다. 창건 설화에 나오는 꽃이 연꽃이라는 일부 학자의 주장도 있지만, 생태학적으로 보면 복수초가 맞는 듯할. 북쪽 지방에서는 눈 사이에 피어난 꽃이라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이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있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에 의하면, 불치병에 걸린 연화공주가 있었다. 공주의 병을 낫게 하려 방방곡곡의 명의와 신비한 약재를 다 썼지만, 병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불공을 드리고 돌아온 왕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날 꿈속에 부처님이 나타나 "너의 갸륵한 불심에 감동하여 연화공주의 병을 낫게 해 줄 것이노라" 하며 조그마한 연꽃잎 하나를 던져 주고 사라졌다.

애기나리

 

철쭉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이죠

족두리풀

개별꽃의 종류인데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다.

미나리냉이

협곡 지역을 지나면서 철계단이 나온다. 철계단 난간에 있는 글이 있어서 한번 적어본다.

 

절을 두고 잘 늙었다고 함부로 입을 놀려도 혼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나라의 절 치고 사실 잘 늙지 않은 절이 없으니 무슨 수로 절을 형용하겠는가.

심지어 잘 늙지 않으면 절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심사도 무의식 한쪽에 풍경처럼 매달려있는 까닭에 어쩔 수가 없다. 잘 늙었다는 것은 비바람 속에 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꽃꽃하다는 뜻이며, 그 스스로 역사 이거나 문화의 일부로서 지금도 당당하게 늙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화암사가 그러하다. 어지간한 지도에는 그 존재를 드러내고 밝히기를 꺼리는, 그래서 나 혼자 가금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다.

십여 년 전쯤에 우연히 누군가 내게 귓속말로 알려주었다. 화암사 한번 가보라고, 숨어 있는 절이라고, 가보면 틀림없이 반하게 될 것이라고.

잘 늙은 절, 화암사 중에서 / 안도현 시인

 

화암사 우화루

우화루에 있는 어탁, 특히 뒤에 보이는 오래된 목탁이 특이합니다

화암사 극락전

어 건물은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하앙식 건물이랍니다. 하앙식 건물을 이해하려구 밑에 안내판을 여러번 읽어 보지만 이해가 어렵네요.

하앙식 건물에 목조가 무얼까 하고 여러 번 설명서를 보면서 확인해 보는데 잘 모르겠네요.

천년사찰과 불명산 아름답죠...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검소한 절 같아요. 그 많은 등도 이 절에는 5개가 전부이네요. 또 있나 찾아보아도 이게 전부 다입니다.

 

목단나무도 아름답게 꽃이 폈네요. 주지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오늘 피기 시작했는데. 내일이면 진다고 사진을 꼭 찍어가라고 해서 한 컷

화엄사 구경을 하고 절에 툇마루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화암사에서 불명산까지 오름길은 0.7km입니다.

불명산 오름길 무슨 땀이 이리 많이 나오는지 모자를 벗어 버리고 스카프로 흐르는 땀을 정리해 봅니다. 주능선과 만나서 한번 쉬고 조금 더 오르니 불명산 정상입니다.

 

봉화대 흔적은 있는데 좀 비좁네요. 산 이름하고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인증사진

사진을 찍고 정상 바로 밑에서 내가 준비해간 김밥, 종신이가 준비해온 떡과 빵, 미옥이와 혜경이가 준비해온 도시락.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도시락은 열지도 않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며 한참 쉬었다. 하산.

 

능선을 따라 한참 내려왔더니 화암사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오네요.

구슬붕이

화엄사 가는 임도와 만나고 구술붕이가 너무 예뻐서

봄맞이

아름다운 화암사와 뒤로 보이는 불명산, 그리고 새로운 나뭇잎의 싱그러움이 너무 아름답죠. 내려올때는 연화공주길로 하산

 

산행이 너무 빨리 끝나버려 헤어지기가 아쉬워 안심사를 구경하기로, 안심사 가는 길가에는 새로운 펜션들이 많이 들어섰네요.

안심사는 새로운 2층 건물이 생겨났고 대웅전이 이전했네요. 안심사는 부처님의 치아 사리가 모셔져 있는 사찰입니다.

쉬고 있는데 보살님이 커피 빵 과일을 주어 맛있게 얻어먹고 배가 너무 불러 빠져나오는데 또 바나나도 먹으라고 더 주신다.

 

 

겹벚꽃이 활짝 폈네요..

저 뒤가 대둔산입니다.

이렇게 산행과 사찰 투어를 마치고 아침에 약을 먹지 않고 와서 그런지 두통이 너무 심해서 바로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