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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20년

털진달래를 보러 노고단에 갔건만

by 에코j 2020. 5. 12.

1. 언제 : 2020.5.10

2. 어디 : 모악산 마실길

3. 누구랑 : 임노욱, 전종신, 이미옥, 솜리댁, 김혜경

4. 후기

 

지난주에 아지트에 내려가지 않았더니 온통 풀이다. 풀과의 전쟁을 치르고 지난번에 심은 오이가 다 죽어버려 구례 읍내로 나가 오이 5개를 사다 다시 심고 포도나무도 전지해주고 났더니, 매실나무 진딧물 퇴치를 위해 농약을 하고 난 후 쉬고 있는데 비박 간다는 팀들이 몰려온다. “? 비박 안 가고” “비가 많이 와서 포기하고 아지트로 왔단다. 외지에서 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여기서 자나 비박을 하나 똑같지 뭐

저녁을 먹으면서 내일 어디를 갈지 이야기를 하는데 난 노고단 털진달래”, “미옥이는 곰취를 따러 가자”, “종신이는 철쭉을 보러 황매산을 가자의견 일치하기 힘들 듯하네! 내일 아침에 결정하기로.

나이를 먹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이야기가 맞는가 보다. 아름다운 산행기를 보면서 그간에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니 마냥 즐겁기만 하네요. 즐기고 놀다 보니 11:00 넘어버렸네요

오늘 산행은 먼저 노고단 털진달래를 보고 오후에 철쭉을 보러 황매산에 가기로 하고 먼저 성삼재에서 시작해서 노고단에 오른다. 노고단은 구름 속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처녀치마

탐방 신고를 어렵게 하고 천천히 오르는데 미옥이가 처녀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해서 가서 보니 정말로 처녀치마네요. 노고단에서는 처음으로 봤네요. 하지만 비를 맞아 이쁜 다리 자랑은 못 하고 있네

 

 

여기에서 노고단 정상을 찍어야 하는데 도와주지 않는 날씨입니다.

노고단 오름길 털진달래는 많이 피었는데 구름 속이라 볼 것이 없고 사진 역시 꽝입니다.

 

노고단 정상에서 기념 촬영

정상 부근에는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사람이 서 있을 수조차 없다. 사진이고 뭐고 그냥 내려간다는 것을 다시 오라고 해서 억지로 사진을 찍었다.

내려오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하늘이 열리는 듯하다.

 

구름이 걷히기를 나와 종신이가 기다린후 사진을 찍고 내려가기로,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게일 것 같던 날씨가 다시 구름 속이다. 오늘은 어렵겠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입산 통제소를 지나 내려가는데 갑자기 하늘이 보이기 시작 그래서 사진을 찍을 욕심으로 먼저 내려가라고 하고 나 혼자 다시 노고단 정상으로.

게이가 시작하더니 사진 찍을 포인트에 갔는데 이 정도까지만 보여 주고 만다.

 

이곳에서 한 컷을 찍기 위해 30분 넘게 기다려 보지만 게일 것 같으면서 구름이 다시 몰려와 구름 속이 되기를 여러 번. 사진 찍는 것을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이게 최고로 좋았을 때 찍은 거다. 올해 털진달래는 이걸로 만족해야 할 듯. 선두팀을 잡기 위해 부지런히 내려선다

동의나물

최대한 속보로 걸어서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선두팀이 내려오지 않았다. 전화로 확인해 보니 거의 다 왔단다. 후미 팀은 임도를 타고 내려오면서 전망대에서 쉬었다 오나 보다.

일출식당으로 갈려는데 사람들이 도로 양쪽에 차를 주차하고 산에 올라가버려 겨우 한 차선만 움직일 수 있지만 서로 먼저 가겠다는 사람들 때문에 차가 엉켜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니 후미 팀 도착,

 

일출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내려와 비빔밥을 시켜 맛있게 먹고 다른 사람은 황매산 철쭉을 보러 가고, 난 장인 기일이라 집으로 와서 각시, 딸내미랑 봉안당에 들렸다. 하루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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