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발자취/2020년

철쭉을 보러 팔랑치

by 에코j 2020. 5. 19.

1. 언제 : 2020.5.17

2. 어디 : 지리산 팔랑치

3. 코스 : 산덕마을~팔랑치~산덕마을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망가

5. 후기

 

토요일 날씨 탓으로 토요산행을 포기하고 망가님과 함께 바로 구례 아지트로 내려간다. 갑자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나 보다. 에어컨을 켜야 차를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다. 아지트에는 지난주에 심은 옥수수와 오이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일주일 동안 자란 풀을 뽑아 보지만 별 재미가 없네! 시골에서 살려면 풀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자만 시골살이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나는 자격 부족인가 보다. 저녁 먹거리를 위해 부추하고 상추를 따서 씻고 있는데 종신이가 대야 5일 장에 들려 작두콩, 오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이를 사서와 심고 쉬었다가 내가 만든 부추와 상추로 만든 겉절이, 망가님이 끊인 청국장, 종신이가 사 온 소고기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내일은 바래봉 철쭉을 보러 가기로 합의하고 술 좋아하는 미옥이와 혜경이는 강원도로 절에 등을 만들러 가서 그런지 일찍 저녁 식사가 마무리된다.

산덕마을에 내 차를 주차하고 종신이 차로 임도 시작 시점까지 올라가서 산행 준비 후 산행 시작

 

전주 알파인 클럽에서 임도 시작하는 지점에서 29회 철쭉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조용하게 기존 임도를 버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임도를 타고 오른다. 기존에 나무를 벌목하고 새로운 삼나무를 심느라 임도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임도가 끝나고 기존 등산로와 만나 천천히 오름 짓을 해보지만, 날씨 탓으로 땀이 엄청나게 나오면서 오름 짓이 무지하게 힘드네요. 예전에는 이 길을 한 번도 쉬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체력이었는데 지금은 쉬지 않고는 오르지 못할 정도의 저질 체력으로 변해 버린 우리 나이는 속이지 못하나 봅니다.

 

중간에 한 번 쉬고 힘들게 올라보지만 뒤따라오는 종신이와 망가님은 나보다 더 힘든지 늦기만 하다.

 

먼저 팔랑치에 올라 몇 장의 사진을 찍고 후미를 기다려 보지만 오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내려가 보려는데 후미가 힘들게 올라오고 있네요.

저 멀리 바래봉이 보이네요. 팔랑치 철쭉은 올해가 가장 형편없는 개화 상태입니다. 며칠 전에 추웠는데 냉해를 입은 듯하고,

 

바래봉 철쭉이 유명하게 된 이유는 바래봉 목장을 운영하면서 양 떼들이 독초인 철쭉은 먹지 않고 나머지는 잡목은 전부 먹어 치워 철쭉이 아름답게 돋보였는데 운봉목장이 폐쇄되고 나서는 잡목이 너무 자라 철쭉이 잡목에 묻혀버려 아름다움은 해가 갈수록 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의 경우에는 자치단체에서 잡목을 제거해 주어 아름다움을 유지하지만, 국립공원은 보전이 원칙이라 몇 년 후면 유명한 팔랑치 철쭉은 사라질 듯하네요. 내년부터는 나도 철쭉을 보러 내년부터는 황매산으로 가야 할듯합니다.

지리산 주 능선에 있는 하봉 중봉 천왕봉인데 미세먼지 때문에 잘 보이지 않네요. 팔랑치 전망대로 이동을 하면서 아름다운 철쭉을 사진에 담아보려고 돌아보지만 찍을 만한 게 없네요. 올해 팔랑치 철쭉은 꽝이라고 해도 큰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그냥 내려갈 수 없어 몇 컷 찍어 봅니다.

 

팔랑치 정상에서 꽃 구경하는 사람들

팔랑치 철쭉은 냉해를 입어서 그런지 정말로 볼품이 없다. 시기적으로 가장 적기 같은데 꽃이 전부 시들어 버렸다.

 

 

세걸산을 거쳐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 모습입니다.

 

오래 머물러야 할 이유가 없어서 하산하기로. 내가 좋아하는 철쭉이 아름답게 폈네요

내림 길에서 바로본 팔랑치 정상

철쭉을 보러 올라오는 등산객들

철쭉을 보러 올라오는 등산객들 코로라-19 영향으로 그간 단체 산악회 등반이 없더니 조금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면서 관광버스를 타고 오는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증 사진

하늘이 멋있어서 한 컷 해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벌깨덩굴

삼거리 주변에는 점심을 먹는 팀이 쉴만한 곳은 전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쉴만한 곳이 없어서 바로 내려섭니다

고추나무꽃

임도를 타고 내려오는데 참꽃마리, 콩제비꽃, 고추나무꽃, 미나리냉이, 개구리자리가 아주 많이 폈네요

 

개구리자리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읍내에 있는 황산 토종 정육식당에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계산은 망가님이 사회재난기금으로 하고, 기대한 팔랑치의 철쭉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즐겁게 하루 산행 마무리

 

 

'산행발자취 >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미봉  (0) 2020.06.08
사성암  (0) 2020.06.02
털진달래를 보러 노고단에 갔건만  (0) 2020.05.12
불명산 화암사  (0) 2020.05.01
정수암마을에서 운장산  (0) 202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