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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20년

지리산 만복대

by 에코j 2020. 7. 1.

1. 언제 : 2020.6.21

2. 어디 : 지리산 만복대

3. 코스 : 정령치~만복대~정령치

4. 참석 : 임노욱, 전종신, 망가

5. 후기

종신이가 이번 주 월요일 전북대병원에 입원해 화요일에 방광암 시술을 받고 금요일 퇴원했는데 난 병문안 가는 것이 코로나19 때문에 조심스러워 가지 않았는데. 이번 주에는 아지트에 못 올 줄 알았는데 미옥, 혜경, 승창 형님은 청옥 두타에 가고 혼자 아지트에 내려온단다.

 

저녁 메뉴는 냉장고 털기(오삼불고기, 병치조림)와 상추, 부추, 가지, 오이고추를 따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종신이가 도착 컨디션 상태를 물어보니 이전하고 같단다.

 

결과는 약물치료를 계속해가면서 상태를 봐야 한다는데 빨리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는 다들 나이가 들어서 건강한 몸들이 한두 군데씩 고장이 나 수리해야 하는 때가 되어 가고 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지리산 일원은 운무로 시야가 꽝이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신이 컨디션을 고려해 간단하게 만복대를 가면 어떤지 물어보니 만복대쯤은 걸어서 오를 수 있다기에 오랜만에 만복대에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아침에 지리산 일원에 운무가 가득하더니 정령치에 도착해 보니 날씨가 아주 좋고 차량과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많네요.

 

이제는 코로나19 경각심은 사라진 듯합니다. 생활 속에 거리 두기는 다들 무시하는 건지 관광지마다 사람이 아주 많네요. 지금 전주에서는 고등학생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지만, 근원지를 찾지 못해 걱정인데 말입니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백두대간 능선으로 올라서니 붓꽃, 국수나무꽃, 쥐오줌풀, 참조팝나무꽃이 이제야 피기 시작하네요, 이곳은 지대가 높아서 조금 늦는 것 같습니다.

 

국수나무꽃

돌양지꽃

산딸나무

첫 번째 쉼을 하면서 오랜만에 지리산 조망을 하고 있는데 비박을 하고 한팀이 내려오고 있다. 망가님이 비박을 즐거웠는지 물어보니 비박을 하지 많았다고 한다. 그러면 모를 줄 알고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제일 후미로 따라오는 사람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재오다.

오랜만에 산에서 만나니 반갑기만 하다. 요즈음 부서를 옮기고 난 후 산행을 할 수 있어서 가끔 지리산에 다닌단다. 오늘 아침 만복대 운해가 좋았는지 물어보니 꽝이었단다.

산행 후 점심이나 함께 먹잔다. 알았다고 하고 우리는 만복대 정상을 향해서 하던 일 계속

쉬엄쉬엄 길가에 핀 야생화를 찾아보지만, 시기적으로 만개한 꽃을 보기 힘드네. 겨우 둥굴레꽃만 몇 개체가 보이고, 노루오줌풀은 이제야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다른 꽃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만복대 정상에 올라서니 서북능선에는 구름이 남아 있어서 아름답네요.

만복대 정상에서 지리 조망을 하면서 느낀 점은 예전에는 안 가본 곳이 보이면 다음에는 그곳에 가자고 했는데 지금은 가본 곳을 찾으면서 산행 때 즐거웠던 이야기를 하며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많이 변한 모습이다.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차 타고 정령치에 와서 눈으로만 옛 생각을 하고 즐거워하겠지요.

나이를 먹으면 옛일을 되새기며 인생을 즐긴다더니 우리가 그렇게 되어 가고 있나 보다.

참조팝나무꽃

 

쥐오줌풀

하산하는 중간에 피어나는 잎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렇게 간단하게 만복대 산행을 마치고 계획은 점심은 반선 일출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기로 했는데 재오 동생이 운영하는 플로라 식당에 들러 점심으로 맛있는 산채비빔밥을 먹고 아지트로 돌아와 하루 산행 마무리

 

아지트에 핀 하늘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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