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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발자취/2006년

어지간히 가기 싫은 한라산

by 에코j 2006. 2. 28.


1. 일시 : 2006. 2. 25 ~ 26

2. 어디 : 한라산

3. 코스 : 성판악~진달래대피소~한라산~관음사

4. 참석 : 71명

5. 산행시간
06:00 전주출발
08:20 목포도착
09:10 목포출발
02:00 제주도착
26일
04:00 기상
05:10 출발
06:00 성판악도착
06:06 산행시작
08:30 진달래대피소 도착
09:46 한라산 도착
10:35 용진각대피소 도착
12:30 관음사주차장 도착
16:40 제주출발
22:40 목포도착
00:10 전주도착

6. 후기


<대표사진 진달래 산장에서 백록담 오름길>

직장산악회에서 2001년도 한라산 등반을 했는데 금년에 다시 한라산을 가자는 의견을 수렴 한라산 계획을 수립한다. 비행기표는 구하기 힘들어 이번에도 목포에서 배로 이동하기로 한다. 소요경비를 산출해 보니 비행기로 가는 것보다 무지하게 싸다.

06:00 전주출발, 당초 73명이 신청을 했는데 두 명은 아침에 포기하고 또 늦잠을 잔다는 사람까지 태우고 가려고 선두와 후미차로 나누어 출발, 호남고속도를 타고 가다 정읍나들목으로 나와 서해안고속도로 흥덕나들목으로 들어 함평휴게소에 잠시 쉬고 목포에 도착하니 시간이 여유롭다.

09:10 목포도착, 작년 울릉도 산행 시 폭풍으로 배 멀리를 어찌했던지 배하면 거부감부터 있는데 이번 목포에서 출발하는 배는 12,000톤급이라 웬만한 바람이 불어도 큰 문제없을 것 같다. 다들 기분 좋게 승선을 마치고 배는 출발하고, 배속에 풍경은 여러 가지다. 주님모시는 팀, 대화하는 팀. 신문 보는 팀, 잠자는 팀, 갑판에서 주님모시는 팀. 그림책 보는 팀. 하지만 다들 즐거운 분위기다.



배가 제주도에 당초계획보다 바람 때문에 한 시간 늦게 도착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투어를 시작한다. 투어계획은 섭지곳지를 들렸다 나오면서 구경하는 걸로 잡았는데. 비가 와서. 꽝이다. 이후에는 호텔방에서 각자 알아서..

04:00 기상, 아침을 먹고

05:00 성판악으로 출발, 하지만 갈수록 비가 더 내린다.

05:55 성판악에 도착, 성판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는데 한 팀이 앞에 서서 산행준비하느라 길을 막고 있다. 입장료를 내지 않고 자신 있게 출발하는데 한참 오르고 있는데. 입장료내고 가라고 방송이 나온다. 내가 알게 뭐여.

한라산에는 눈이 엄청 많다. 어제 그렇게 비가 내렸는데도 이 정도면 무지하게 내린 것 같다. 나중에 알았지만, 며칠 전에 170cm가 내렸단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도. 가지가 많이 불러진 걸로 봐서는 대단하게 내린 눈인가 보다.

07:00가 넘어지자 랜턴을 끄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앞에 나이 드신 분들 한 팀 때문에 산행속도가 엉망이다. 진달래 산장 바로 전 오름길을 오르는데 무지하게 힘드네 일부 사람들은 배고파서 못 간다고 간식을 먹고 간다고 쉰다. 하지만 오기로 진달래 산장까지 올라 보니. 이거 아무것도 안 보인다.



잠시 숨을 고리고 났더니 한 팀 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부부간에 온사람만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더니 다들 부부라는데 잘 모르겠다. 먼저 온 사람들은 몸이 식기 전에 출발시키고 중간팀이 오는 것을 보고 나도 산장을 출발..

진달래 산장부터는 눈이 더 쌓여 있는 것 같다. 고도계를 보니 앞으로 해발 200m는 올려야 될 것 같아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오르다 보니 계단이다. 이곳부터 해발 100m을 올려야 된다. 에고 힘들어..


상고대도 피어있고...


계단 바로 밑에 있는 1800m 표지석


에고 힘들어.


백록담 밑 생태 복원사업을 하고 있나 보다.


멋지죠 하지만 이 구간 지나면서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오른 사람들 왈 히말라야 등반하는 사람들 같데요. 사진은 안갯속이라 너무 흐려서

09:40 한라산 도착, 한라산 정상은 바람 때문에 서있기 조차 힘들다. 바람과 추위 때문에 내려가려다.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기다린다. 에고 추워라 10:05분까지 사진을 찍어주다 춥고 손이 시려서 사진 찍어주는 것조차 힘들어서 내려선다..

10:36 용진각 대피소, 계획은 한 시간인데 30분 만에 내려왔다. 먼저 온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왕관능에 눈이 없을 때는 까마귀가 위에 있더니 겨울철에는 대피소에서 도시락을 얻어먹고 있다. 공삼이라더니 그놈들은 손을 타지 않는지  많기도 하다.


<관음사주차장 매점에서 바라본 한라산.. 모습>
11:02 점심을 먹고 관음사로 출발, 내려오는 길. 자연의 힘이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할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내려서는 길은 날씨가 추워 중간중간에 빙판도 나타난다. 탐라계곡을 넘어서는데 전화다. 진달래대피소에서 빽한사람이 다섯 명이라는데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단다. 누군지 알고 있느냐는 전화인데. 후미조와 연락이 되지 않아. 갑갑하기만 하다.

12:30 관음사 도착, 서둘러 내려와 전화기로 성판악하산조가 누구인지 확인해 보지만 아무도 모른다. 그러고 있는데 선두보다 1:30분 늦게 내려왔다고 전화다.

13:15 마지막 후미조가 도착하고. 풍랑주의보 때문에 예상시간보다 더 걸린다. 하지만 선상 위에서 벌어지는 음악회에 다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한다. 예상시간보다 1:00 정도 늦게 목포에 도착. 2월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에 참여한 모든 분들 추운 날씨 속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